광주 고교 학업 중단율, 전국 가장 높아

광주지역 초·중·고교 학업 중단 학생이 2022년 1,105명, 2023년 1,409명, 2024년 1,623명으로 해마다 상승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학벌없는사회를 위한 시민모임(이하 학벌없는 사회)이 한국교육개발원 교육기본통계를 분석한 결과, 2024년 통계 기준 초등학교 377명, 중학교 239명, 고등학교 1,007명로 고등학교가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 광주의 고교 학업 중단율은 전국에서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학벌없는 사회에 따르면 이러한 고등학생 학업중단의 원인은 부적응 262명, 질병 94명, 해외출국 51명, 퇴학 12명, 가사 6명, 장기결석 2명 등으로 확인됐으며, 원인을 알 수 없는 학생은 학업중단 고교생의 절반 수준인 578명인 것으로 드러났다.

또 초·중학교 학업 중단 학생은 유예 293명, 면제 194명, 장기결석 129명으로 대안교육기관 184명, 해외출국 170명, 장기결석 129명 등이 학업 중단의 주된 원인으로 꼽히고 있다.

광주시교육청은 학업 중단을 예방하고 학업 중단 징후 학생에게 안정을 찾도록 하는 학업중단 숙려제를 위탁 운영하고 있지만, 일부 위탁기관의 경우, 전문상담 인력을 확보하지 못해 숙려제 목적 달성에 어려움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학업 중단에 대해 학벌없는 사회는 “가장 큰 문제는 학교폭력, 부적응 학생의 위탁교육을 맡아온 금란교실이 폐지되고, 용연학교의 이전 부지를 확보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 문제”라며 “결국 위기 학생을 제때 지원하지 못해 학업 중단으로 이어지지 않을까 걱정이 매우 크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광주시교육청은 위기 학생에 대한 전반적인 교육지원 정책을 살펴 학업중단을 예방하는데 총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라며 “아랫돌 빼서 윗돌 괴기식의 대안교육 재구조화를 중단하고 원점에서 논의할 것”을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