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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자와 파동’의 본질은? 서울국제작가축제, JCC아트센터 가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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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손정호기자 |  2024.09.11 09:58:01

JCC아트센터에 ‘입자와 파동’을 주제로 열린 서울국제작가축제 포스터가 붙어 있다. (사진=손정호 기자)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문학번역원이 주최하는 '2024 서울국제작가축제'가 서울 종로구에 있는 JCC아트센터에서 ‘입자와 파동(Particles & Waves)’을 주제로 지난 6일부터 11일까지 열렸다.

 

올해 서울국제작가축제의 주제는 ‘입자와 파동’이다. 

JCC아트센터는 재능그룹이 일본의 세계적인 건축가인 안도 타다오와 함께 만든 건축물로, 평소에는 클래식 공연과 미술 전시, 교육 프로그램 등이 진행된다. 성균관대 서울 캠퍼스에서 가까운 혜화역 인근에 자리해 있는데, 서울국제작가축제를 진행하며 건물 곳곳에 포스터와 전시물이 가득했다.

 

우선 JCC아트센터 1층 로비로 들어서면 한쪽에 어두운 전시장을 만들고, 문학 작품 속 문장과 이를 활용한 이미지를 토대로 미디어아트 작품을 플레이하고 있었다. 엘리베이터를 타고 이동할 수 있는 지상 2~4층 공간이 북라운지와 기부자의 벽 등 전시물, 서울국제작가축제에 참가한 문인들의 책을 구입할 수 있는 반짝서점 등으로 꾸며졌다.

 

JCC아트센터에서 열리고 있는 서울국제작가축제 모습. (사진=손정호 기자)

개막 강연, ‘작가들의 수다’ ‘작가 마주보다’ 프로그램은 지하 2층에 있는 콘서트홀에서 진행됐다. 올해 개막 강연에는 세계 3대 문학상 중 하나인 영국 부커상 인터내셔널 부문 최종 후보에 나란히 올랐던 정보라, 클라우디아 피녜이로 소설가가 나섰다. 아르헨티나에서 찾아온 클라우디아 피녜이로 작가는 한국과 아르헨티나의 독재 정권이 남긴 상처, K-콘텐츠, 자신의 작품인 ‘엘레나는 알고 있다’ 등에 대해 이야기했다.

지난 7일에는 ‘오베라는 남자’라는 장편소설로 세계적인 베스트셀러 작가에 오른 스웨덴의 프레드릭 배크만이 JCC아트센터를 찾아왔다. 프레드릭 배크만 작가는 세계 40여개국에서 2000만부 이상 팔리고, 스웨덴과 미국 할리우드에서 영화로 만들어진 ‘오베라는 남자’ 인기 이유에 대해 잘 모르겠다고 답했다. 그는 ‘오베라는 남자’와 두 번째 작품인 ‘할머니가 미안하다고 전해달랬어요’ 등이 모국에서 초기에 혹평을 받은 사연도 털어놓았다. 이후에도 ‘베어타운’ ‘불안한 사람들’ ‘위너’ 등을 집필하고 있으며, 더글러스 애덤스 작가의 소설 ‘은하수를 여행하는 히치하이커를 위한 안내서’를 추천했다.

 

지난 8일에는 김근, 황유원, 숀 시인이 ‘고요와 술렁거림’을 주제로 대담을 나눴다. 중앙대 문예창작학과 교수인 김근 시인은 높은 조회수를 기록한 자신의 유튜브 영상에 대해 이야기했고, 황유원 시인은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미국 가수 밥 딜런의 번역 작업과 단어 수집에 대해 말했다.

숀이라는 예명으로 활동하고 있는 아이슬란드의 시귀르욘 비르기르 시귀르드손은 바이킹에 대한 영화 ‘노스맨’ 시나리오 작업, 아이슬란드의 세계적인 여가수 뷰욕과의 가사 협업에 대해 이야기했다. 숀 시인은 아이슬란드가 인구 40만명의 작은 나라로 한국에서 자신의 시집이 번역되어 소개되길 희망한다며, 가족과 인생에 대해서도 이야기했다. 아이슬란드어로 자신의 시를 낭송하기도 했다.

 

(왼쪽 두번째부터) 김근, 황유원, 숀 시인이 JCC아트센터에서 열린 서울국제작가축제에서 대담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손정호 기자)

이외에도 올해 서울국제작가축제에는 우리나라의 김기태, 김이설, 백수린, 손보미, 이기호, 이미상, 이장욱, 이희주, 정영수, 최은미 소설가, 황인찬 시인 등이 함께 했다. 해외에서는 엘레나 메델(스페인), 필라르 킨타나(콜롬비아), 우사미 린(일본), 천쓰홍(대만) 소설가, 미셸 자우너(미국) 수필가, 이르사 데일리워드(영국) 시인 등이 참여했다.

서울국제작가축제 주최 측은 “빛은 입자성과 파동성을 동시에 갖고 있다고 하는데, 상호 모순되는 대립 학설이었지만 현대 물리학에서 공존하는 것으로 정의하고 있다”며 “모순된 것의 공존, 낯선 도전, 나비효과, 작은 것과 큰 것의 상호 영향 등을 아우르는 것이 문학의 지향점일 것”이라고 밝혔다.

(CNB뉴스=손정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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