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는 최근 타지역에서 일본뇌염 환자 2명이 동시에 발생함에 따라 예방수칙 준수 및 예방접종 대상자의 접종 참여를 4일 당부하고 나섰다.
올해 신고된 두 환자 모두 60대로 발열, 구토, 인지저하, 어지러움 등 증상으로 의료기관을 방문 했으며, 현재 입원치료 중이다.
역학조사 결과, 최근 야간 및 야외활동(제초작업, 논밭농사 등) 등으로 인한 모기물림이 확인 됐으며, 모두 일본뇌염 예방접종력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일본뇌염은 논이나 동물축사, 웅덩이 등에 서식하는 암갈색의 작은빨간집모기가 옮긴다. 주로 야간에 흡혈 활동을 하고, 우리나라 전 지역에서 10월까지 활동하는 것으로 관찰된다.
일본뇌염 바이러스에 감염되면 주로 발열‧두통 등 가벼운 증상이 나타나지만 드물게 뇌염으로 진행되면 고열‧발작‧착란‧경련‧마비 등의 증상이 나타나며 이 중 20~30%가 사망에 이를 수 있다.
특히 뇌염으로 진행될 경우 증상이 회복돼도 환자의 30~50%는 손상 부위에 따라 다양한 신경계 합병증을 겪을 수 있다.
국내 일본뇌염 환자는 매년 20명 내외로 발생하며, 국내 일본뇌염 환자는 대부분 8~11월까지 발생하며, 9~10월에 80%의 환자가 집중되고, 50대 이상(87.9%)에서 주로 발생한다.
일본뇌염 예방을 위해서는 모기에 물리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모기가 활동하는 야간(일몰 직후~일출 직전)에 야외활동을 자제하고, 야간 외출을 할 땐 밝은색 긴 옷이나 품이 넓은 옷 등을 착용하거나 노출된 피부와 옷‧신발‧양말 등에 모기 기피제를 사용하는 게 도움이 된다.
또한 일본뇌염은 백신접종을 통한 예방이 가능해 국가예방접종 지원대상인 2011년 이후 출생자는 표준 예방접종 일정에 맞춰 접종해야 한다.
과거 일본뇌염 예방접종 경험이 없는 만 18세 이상 성인 중 ▲위험지역(논, 돼지 축사 인근)에 거주하거나 전파시기에 위험지역에서 활동 예정인 경우 ▲비유행 지역에서 이주 해 국내에 장기 거주할 외국인 ▲일본뇌염 위험국가(방글라데시, 부탄, 인도, 네팔, 파키스탄, 스리랑카, 브루나이, 버마, 캄보디아, 인도네시아, 라오스, 말레이시아, 필리핀, 싱가포르, 태국, 동티모르, 베트남, 중국, 일본, 대만, 러시아, 호주, 파푸아뉴기니) 여행자 등에 대해서도 예방접종(유료)을 권장한다.
시 관계자는 “울산은 2007년 이후 일본뇌염 환자 발생이 없었지만 타지역에서 일본뇌염 환자가 발생함에 따라 야외활동 시 모기에 물리지 않도록 각별히 주의하고, 예방접종 대상자는 접종일정에 맞춰 접종할 것을 당부드린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