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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약수사에 용산 외압’ 의혹 청문회서 당시 서장 vs 형사과장 "상반 증언“

당시 김찬수 영등포서장 "사실무근" vs 백해룡 수사팀장 "용산 아니면 설명 안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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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최영태기자 |  2024.08.20 13:42:16

20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행정안전위원회의 '세관 연루 마약 밀반입 사건 수사 외압 의혹 청문회'에서 증인으로 참석한 백해룡 강서경찰서 화곡지구대장(전 영등포서 형사과장, 왼쪽)이 답변하는 것을 김찬수 대통령비서실 지방시대비서관실 행정관(전 영등포서장)이 듣고 있다. (서울 = 연합뉴스)

마약 밀반입 사건 수사에 대해 대통령실로부터 외압이 있었다는 의혹과 관련해 당시 영등포서장과 수사팀장이 국회에서 상반된 증언을 했다.

서울 영등포경찰서가 수사하던 해당 사건에 세관이 연루됐다는 내용이 언론 브리핑에서 빠진 경위를 두고 당시 영등포서장은 '수사 미진'이 이유였다고 주장했고, 반대로 수사팀장은 '용산을 언급했다'며 외압이 있었다는 취지의 주장을 폈다.

김찬수 전 영등포서장(현 대통령비서실 자치행정비서관실 행정관)은 20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에서 열린 '마약 수사 외압 의혹 관련 청문회'에서 기본소득당 용혜인 의원이 "작년 9월 20일 백해룡 경정(당시 영등포서 형사과장·마약사건 수사팀장)과의 통화에서 브리핑 연기를 지시하면서 '용산이 사건 내용을 알고 있다. 심각하게 보고 있다'고 말한 적이 있나"라고 질의하자 "사실무근이다"라고 답했다.

백해룡 강서경찰서 화곡지구대장(전 영등포서 형사과장)이 신문에 답한 뒤 자리로 돌아가고 있다. 오른쪽은 김찬수 대통령비서실 지방시대비서관실 행정관(전 영등포 경찰서장).(사진 = 연합뉴스)

김 전 서장은 "용산 언급을 하지 않았다면 브리핑 연기를 스스로 결정한 것인가"란 질의에는 "맞다. 브리핑이 부적절하다고 (판단했다)"면서 "브리핑 후 압수수색 한다고 했는데, 해당 기관에서 증거 인멸을 할 수 있고 본청 국가수사본부(국수본)에도 보고되지 않은 단계였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대통령실 외압 의혹을 재차 제기한 더불어민주당 채현일 의원의 질의에 대해 김 전 서장은 "이 사건과 관련해 제가 대통령실에 보고한 일은 전혀 없다"면서 "대통령실과 전혀 무관하며 당시 백 경정의 결정은 수사 상식에 부합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사건 당시 서울청 생활안전부장 신분으로 백 경정에게 전화를 걸어 '보도자료에서 관세청을 빼라'는 외압을 가했다는 의혹을 받는 조병노 경무관(현 전남경찰청 생활안전부장)도 용산 연루 의혹을 부인했다.

조 경무관은 "대통령실로부터 수사와 관련한 연락을 받은 적이 있느냐"는 국민의힘 정동만 의원 질의에 "전혀 없다"고 답변한 뒤 "인천공항세관장이 국정감사 대비를 위해 업무 협조 요청을 해왔고, 언론 브리핑 내용 중 세관 직원 언급 여부를 확인해 달라고 부탁해 (백 경정에게 전화했다)"고 부연했다.

하지만 처음 외압 의혹을 제기한 백 경정은 김 전 서장 증언이 거짓이라고 반박했다.

백 경정은 “(9월 20일 오후 9시께 이뤄진 김 전 서장과의 두 번째 통화에서) 브리핑을 진행할 수밖에 없는 사정을 이야기하니 (김 전 서장이) 용산에서 알고 있어서 심각하게 보고 있다고 했다"며 "본인(김 전 서장)이 마약 압수 현장에서 진두지휘까지 했던 이 사건을 갑자기 브리핑도 막고 수사를 방해하게 된 계기가 용산이 아니면 설명이 안 된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대통령실로부터 본인 수사에 관여하는 연락을 받은 적이 있느냐"는 정동만 의원의 질의에 대해선 "받은 적 없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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