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로코롬 좋은 시상도 있는 갑소” 문해가 주는 세상이야기‘감동’
해남군 교육재단에서 운영하는 꿈보배학교(꿈을 보며 배우는 학교)의 한순자(84·여), 김만자(67·여) 어르신이 2024년 전국 성인 문해 시화전에서 글꿈상(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상)과 글꽃상(국가평생교육진흥원장상)을 각각 수상했다.
이번 공모전은 문해교육이 주는 행복한 경험과 새로운 일상을 표현한‘문해, 온 세상이 다가온다’를 주제로 전국에서 총 1만 8,937명(시화 부문 1만 1,792명, 엽서 부문 7,145명)이 참여해 시화 부문 115명, 엽서 부문 51명을 선정했다.
선정된 작품은 오는 29일부터 국가문해교육센터 누리집의‘온라인 시화전’전시관에 전시될 예정이다.
한순자 어르신은‘요로코롬 좋은 시상도 있는 갑소’라는 제목으로 한글을 알게 되면서 느끼는 행복한 경험과 새로운 일상을 글과 그림으로 표현하였다. 화사한 색채의 그림과 또박또박 눌러쓴 글씨가 야무지게 살아온 어르신의 일생을 보여주는 듯 하다.
또한 김만자 어르신은 엽서 작품을 통해 엄마에 대한 그리움을 표현해 뭉클한 감동을 안겨주었다. 비록 맞춤법은 완벽하지 않지만 누구보다 순수하고 진솔한 마음을 가득 담아 하늘에 계신 엄마에게 엽서를 띄웠다.
해남 꿈보배학교는 해남군교육재단에서 운영하는 성인문해교육으로 14개 읍면에서 기초 한글교실을 운영하고 있다. 올 3월 입학식을 가진 평생교육관의 초등학력 인정 1개반을 비롯해 기초 한글반 69개소, 272명이 참여하고 있다. 두 수상자 또한 면에서 운영하고 있는 기초 한글 교실에 참여하고 있다.
군 관계자는“이번 공모전에서 큰 상을 수상하신 한순자, 김만자 두 분 어르신께 진심으로 축하를 드린다”며“앞으로도 배움의 끈을 놓지 않고 열심히 공부하시는 어르신들이 배움을 통한 기쁨과 행복을 계속 누리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