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등으로 운영이 중단된 울산항 선원복지센터가 5년 만에 재개장을 앞두고 있어 울산항을 방문하는 외국인 선원들의 복지 서비스가 한층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울산항만공사(UPA)는 17일 공사 사옥에서 한국 천주교 부산교구 해양사목과 ‘울산항 선원복지센터 재개장을 위한 운영위탁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상호간 협력 관계를 구축했다고 밝혔다.
공사는 이번 협약을 통해 부산항을 중심으로 선원복지 증진활동과 방선 봉사를 펼치던 천주교 부산교구 해양사목과 협업을 통해 울산항 선원복지센터 재개장을 공동으로 추진하게 됐다.
울산항 선원복지센터는 오랜 항해에 지친 외국인 선원들을 위해 스낵바, 화상통화, 체육시설(탁구·당구)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며 울산항의 선원복지 수준을 높이기 위해 지난 2016년 9월 울산본항에 조성된 시설이다.
하지만 코로나19 발생으로 법무부가 외국인 선원 상륙허가에 대한 기준을 강화한 이후 사실상 운영이 중단된 선원복지센터는 최근 울산항이 평년 수준의 물동량과 선박 입출항을 회복하기 시작하며 UPA가 작년 말부터 재개장을 추진해왔다.
앞으로 운영위탁을 맡은 해양사목은 셔틀운행 제공, 식음료 판매 및 사전 요청 물품구매 대행 등 울산항을 방문하는 외국인 선원들이 만족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천주교 사목자로 구성된 봉사단체를 통해 울산항 선원복지센터를 운영할 계획이다.
UPA 김재균 사장은 “공공기관과 종교단체의 협업을 통해 추진되는 이번 사업은 혁신적이고 성공적인 협업의 선례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5년 만에 재개장하는 울산항 선원복지센터가 빠르게 활성화 돼 많은 선원들이 찾는 시설이 되도록 해양사목과 함께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UPA는 울산항을 찾는 선원들이 최상의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울산항 선원복지센터 전체에 대한 개보수를 이달 중으로 마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