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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예기] “친환경 운송 혁신”…롯데글로벌로지스가 그리는 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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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이성호기자 |  2024.07.17 09:42:37

한국형 무공해차 전환 사업 ‘속도전’
전국 물류센터에 전기차 인프라 구축
신규사업 발굴해 친환경 생태계 확장

 

친환경 전기화물차. (사진=롯데글로벌로지스)

[내예기]는 내일을 예비하는 기업들을 소개하는 코너입니다. 시계제로에 놓인 경제상황에서 차근히 미래를 준비하는 기업들을 다룹니다. 불확실성이란 이름 아래 전망은 힘을 잃고 있습니다. 이런 때일수록 필요한 것은 만반의 대비입니다. 그 진행 과정을 만나보시죠. 이번에는 친환경 운송 혁신에 가속페달을 밟고 있는 롯데글로벌로지스 이야기입니다. <편집자주>


 


수송 분야는 우리나라 온실가스 배출량의 13.5%를 차지하는 핵심적인 온실가스 다배출 분야다. 이 중 도로수송이 압도적인 비중(95%)을 차지하고 있는 가운데 이를 해결하기 위해 많은 정책과 법률이 도입되고 있고, 기업에게 사회적 책임을 요구하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이에 종합물류서비스기업인 롯데글로벌로지스도 친환경 물류 서비스를 제공, 환경 보호에 기여함과 동시에 경제적 효율성을 높이는 지속가능한 사업 모델 구축을 꾀하고 있다.

특히, 친환경 운송 실현을 위해 박차를 가하고 있다. 롯데글로벌로지스는 2021년 5월부터 한국형 무공해차 전환 사업 ‘K- EV100’에 참여하고 있다. 이를 통해 2030년까지 회사의 화물차와 업무용 승용차 등 약 900여대의 차량을 친환경 운송수단인 전기차와 수소차로 교체한다는 것.

먼저 2019년부터 매년 경유화물차를 전기화물차로 바꾸고 있는데, 현재 31개의 물류 현장에서 1톤 전기화물차 96대를 활용해 운송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별도로 콜드체인 전기차도 구비하고 있다.

롯데글로벌로지스 관계자는 CNB뉴스에 “현재 78대의 친환경 콜드체인(Cold Chain) 전기차량을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늘려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콜드체인 전기화물차는 정차 또는 무시동 상태에서도 냉장/냉동 설비를 가동해 온실가스 배출량을 줄이고 동시에 식품의 신선도를 향상시키는 효율적인 운송 방법이다. 롯데글로벌로지스는 2020년 10월 국내 최초로 마트 신선식품 배송에 이 차량을 도입했다.

이후 롯데마트 서울 권 배송을 시작해 전기화물차를 시범 운영했고, 150km의 주행거리와 -20℃의 냉장/냉동 성능에 대한 테스트를 성공적으로 완료했다.

마트 근거리 배송에 전기차를 확대하기 위해 롯데마트 온라인 전용센터에 100kW급 급속 충전설비 5대를 오픈했으며, 상대적으로 전력 소모가 많은 단점을 최적화할 수 있는 환경인 수도권 중심으로 전기화물차를 배치했다. 현재 수도권 배송에 총 62대, 충청·영남·호남권역에 총 16대의 콜드 체인 전기화물차가 운행하고 있다.

 

수소화물차. (사진=롯데글로벌로지스)

 


전기차 넘어 수소차 도전…인천공항센터 첫 투입



안정적인 전기차 운행을 위해 전기차 충전 인프라 구축에 꾸준히 투자, 전국 물류센터 현장에 총 64기의 급속·완속 충전기를 설치했고, 천장형 전기차 충전기 등 다양한 방식의 전기차 충전 인프라를 확대할 예정이다.

또한, 수소전기화물차도 선보이고 있다. 지난해 5월 인천공항센터에 직영 수소전기화물차를 첫 투입했다. 이는 관세청 보세등록 1호 수소전기화물차이며, 항공수출입 반도체 화물 운송에 나서 지난해 12월까지 총 주행거리 4만 5019km, 월 20회의 운행을 안전하게 진행했다.

올해에도 수소전기화물차를 추가 도입하고, 내년에는 수소트랙터 실증사업에도 참여할 계획으로 친환경 운송 리더십을 확보해 나간다는 구상이다.

이와 함께 탄소 저감을 위한 차량 적재율 관리도 꾀하고 있다. 지난해 택배화물차 배차 프로세스를 이용해 차량 적재율 관리를 시행, 지속적으로 운송 물량 대비 화물자동차 운행대수를 감소시켜 온실가스 배출량을 절감하고 있다. 올해에는 전산 배차 시스템을 고도화해 적재율 관리를 더욱 강화하고 있다.

더불어 물류 관리 시스템 내에 AI를 적용, 용적률을 직관적으로 판정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이를 활용하면 배차 기준에 대한 타당성을 제공해 보다 정확한 배차 승인으로 불필요한 화물차량 운행을 방지할 수 있으며, 이를 통해 탄소배출 감축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물류 배송로봇. (사진=롯데글로벌로지스)

 


운송 환경에 맞춘 ‘목적기반차량’ 구현



이뿐 만이 아니다. 롯데글로벌로지스는 전기 택배차 외에도 다양한 운송 환경에 맞는 목적기반차량(PBV; Purpose Built Vehicle, 특정 비즈니스 목적에 최적화된 맞춤형 차량)을 물류 현장에 구현키 위한 밑그림을 그리고 있다.

2025년 롯데 맞춤형 PBV를 투입하는 것을 목표로, 이를 위해 지난해 기아차와 ‘친환경 모빌리티 생태계 공동 구축을 위한 상호 협력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 협약을 통해 친환경 전기 화물차 전환 협력, 롯데그룹 물류를 위한 맞춤형 PBV 공동 개발, 폐배터리 물류 공급망 최적화 컨설팅 및 운영 실증, 전기차 신기술 테스트 등 친환경 모빌리티 생태계를 구축하기 위한 신규 비즈니스 발굴과 확장을 꾀하고 있다.

아울러 기아차와의 협력을 통해 국내 폐배터리 실증사업에도 참여하고, 최적의 물류 네트워크를 설계하고 폐배터리의 보관과 운송에 대한 운영 방안을 제안한다는 것.

한편, 철도 운송도 확대하고 있다. 롯데글로벌로지스는 사회와 환경에 미치는 비용을 절감하고 지속가능한 물류를 실현하기 위해 지상 수송 방식을 저탄소 녹색 교통 수단인 철도로 전환하는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2022년부터 현재까지 의왕→신광양, 의왕→부산신항, 의왕→ 부산북항, 부산신항→의왕 등 구간을 육상에서 철도 수송으로 바꿔 지난해 기준 전환 물량은 총 5만 2500톤에 달한다.

이 밖에도 미래 라스트마일 환경에 대응하기 위해 자율주행 로봇 전문기업인 로보티즈와 업무협약을 맺고 물류 배송로봇 개발 및 실증사업을 위해 협력하고 있다.

롯데글로벌로지스 측은 K-EV100 로드맵에 따라 전기차, 수소차를 비롯한 친환경 운송수단으로의 전환을 가속화할 것이라고 전했다.

(CNB뉴스=이성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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