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증권(코스피) 상장을 추진 중인 시프트업이 25일 서울 여의도 63컨벤션에서 IPO 기자간담회를 열고 상장 후 사업 전략과 비전에 대해 발표했다.
이날 행사에는 시프트업 김형태 대표와 민경립 부사장, 안재우 CFO, 유준석 CBO 등이 참석했다.
김형태 시프트업 대표는 이날 간담회에서 “시프트업은 개발자 중심의 기업 문화를 바탕으로 개발 효율성을 높여 시장에 고품질의 게임을 빠르게 선보이고 있다”며 “상장 이후 게임 개발 인프라 등 개발 역량을 강화해 회사 경쟁력을 높이고, 이를 바탕으로 ‘의도된 성공’을 계속해서 이어나갈 수 있는 회사로 성장시키겠다”고 말했다.
지난 2013년 설립된 시프트업은 모바일, PC, 콘솔 등 주요 플랫폼을 통해 서비스되는 게임 개발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지난 2016년 첫 타이틀인 ‘데스티니 차일드’ 출시에 이어, 2022년 ‘승리의 여신: 니케(니케’)와 2024년 ‘스텔라 블레이드’를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시키며 이용자들의 호평을 받고 있다.
안재우 CFO는 “스텔라 블레이드의 첫 발걸음이 매우 성공적이라고 평가한다. 글로벌 대형 타이틀과 비교했을 때 밀리지 않을 만큼의 폭발적인 매출 성장 잠재력이 있다”며 “니케의 성장 모멘텀 역시 전년 대비 월등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지속적인 성장이 가능한 PLC(제품수명주기) 초기 단계의 다수작들이 글로벌 흥행을 이끌어 나갈 것으로 예상한다”며 “PLC 극대화를 위해 다양한 전략을 구상 중”이라고 덧붙였다.
재무적인 성과에 대해서도 밝혔다. 시프트업은 2022년 매출액 661억원에서 2023년 약 1686억원으로 1년 만에 약 155%의 매출액 성장률을 기록했다. 대표작인 ‘니케’의 월간 이용자수, 과금 이용자수 비율, 과금사용자당 평균 매출 등 성장 지표도 모두 안정적인 흐름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IP 경쟁력과 개발 역량을 인정받아 우호적인 퍼블리싱(게임 유통) 계약을 통해 유리한 수익구조를 확보하고 있다고도 밝혔다. 마케팅 비용도 퍼블리셔가 모두 부담하고 있어, 개발사와 퍼블리셔간 수익 배분율에 있어 업계 평균보다 높은 수준을 확보하게 됐다. 이에 따라 차기작 출시 시에도 유리한 계약 조건을 가져올 수 있는 잠재력을 갖췄다는 평가다.
시프트업은 이번 공모를 통해 마련되는 자금을 IP 확대 및 게임 개발 인프라 강화 등에 사용할 예정이다. 니케와 스텔라 블레이드 등 기존 IP강화와 현재 개발 중인 신규 프로젝트 ‘Project Witches(프로젝트 위치스)’ 개발에 투입해 지속적인 성장 동력을 마련한다는 전략.
회사의 총 공모주식수는 725만주로 전량 신주이며, 주당 공모 희망가 범위는 4만 7000원~6만원, 공모 규모는 공모가 범위 상단 기준 4350억원이다. 오는 6월 27일까지 기관투자자 수요예측을 통해 공모가를 확정하고, 7월 2일과 3일 일반투자자 청약을 진행한다. 7월 중 상장 예정으로, 공동대표주관회사는 한국투자증권, 제이피모간증권회사, NH투자증권이며, 인수회사는 신한투자증권이다.
김 대표는 마지막 인사에서 “게임 개발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성공한 타이틀이다. 시프트업은 지난 10여년간 의도된 성공, 재현 가능한 성공을 이뤄냈다”라며 “성공 DNA를 유지시켜나가는 회사로 계속해서 성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CNB뉴스=김수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