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산 100억원 이상의 초고액 자산가 대상
2세대로의 승계 도우며 미래고객까지 확보
투자·자금조달·M&A 등 경영컨설팅도 제공
[내예기]는 내일을 예비하는 기업들을 소개하는 코너입니다. 시계제로에 놓인 경제상황에서 차근히 미래를 준비하는 기업들을 다룹니다. 불확실성이란 이름 아래 전망은 힘을 잃고 있습니다. 이런 때일수록 필요한 것은 만반의 대비입니다. 그 진행 과정을 만나보시죠. [내예기]를 들려드립니다. <편집자주>
NH투자증권이 초고액 자산가 가문을 위한 ‘패밀리오피스’ 사업을 지속적으로 강화하고 있어서 주목받고 있다.
패밀리오피스 사업은 지난달 말까지 184 가문 가입을 달성했다. 올해에만 42 가문이 추가로 가입하며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는 중이다.
NH투자증권은 HNW지원부에서 자산 30억원 이상을 보유하고 있는 고액 자산가를 대상으로 프리미어블루(Premier Blue) 서비스를 시행하고 있다. 이는 ‘최고의’라는 의미를 가진 프리미어와 귀족(blue blood)의 상징인 블루를 합한 말이다. 프레스티지 자산관리 서비스 브랜드를 의미한다.
이 서비스는 서울 강북, 강남, 광화문, 도곡, 삼성동 센터를 중심으로 제공하고 있다. 자산 규모를 기준으로 상위 1%에 해당하는 고객을 위해서 철저하게 비밀을 보장하는 1:1 자산관리로 특화했다.
이 중에서도 패밀리오피스 서비스는 예탁 자산 100억원 이상의 초고액 자산가(UHNW, Ultra High Net Worth) 가문을 대상으로 진행하고 있다. 전통적인 자산관리(WM)에서부터 투자은행(IB, Investment Banking)과 연계된 자문 등을 포괄적으로 제공하고 있다.
자산관리부터 기업 성장·승계까지 도와
이뿐만 아니라 가문 맞춤형 토탈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고객이 속한 기업의 경영을 지원하기 위한 자금 조달과 운용, 인수합병(M&A) 자문이다. 경영권 승계나 사업 매각을 통한 자산 승계 등의 컨설팅을 1:1로 맞춤형으로 진행하며 차별화된 서비스를 보여주고 있다.
IB 역량을 기반으로 글로벌 자산을 맞춤 운용하는 외부위탁운용(OCIO, Outsourced Chief Investment Officer)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OCIO사업부를 새롭게 만들어서 자산운용의 안정성과 수익성을 높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를 통해 연기금과 금융기관 등에 제공되는 수준의 자산 운용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부동산 컨설팅도 진행하고 있다. 국내 거주용 부동산에서부터 상업용 부동산까지 다양한 솔루션으로 고객에게 매각과 매입을 돕고 있다. 글로벌 부동산 컨설팅 회사인 나이트프랭크(Knight Frank)와 함께 해외 부동산에 대한 자문도 제공하고 있다.
이를 위해 사내와 외부 전문가 네트워크를 활용하고 있다. 전문인력으로 구성된 자문위원회에서 최우선 순위로 컨설팅을 제공하고, 경우에 따라서는 한 명의 고객만을 위한 전담팀을 만들어 도움을 주고 있다.
이와 함께 온라인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 앱에서 패밀리오피스 라운지 페이지에 접속하면 ‘가문의 부를 일궈내고 자산과 함께 고객의 가치관이 후손으로 이어지도록 지켜주는 가문 자산관리 서비스’라는 글이 나온다. 여기에 들어가면 세무·부동산, 자산관리, 기업금융, 가업 승계 컨설팅에 대한 세부 내용을 확인할 수 있다. 온라인 채널을 통해 실시간으로 소통하면서 컨설턴트의 전문 상담을 통해 맞춤형 서비스를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미술·오페라 등 특별한 문화 혜택도
정기적으로 프라이빗 세미나도 진행하고 있다. 패밀리오피스 서비스를 통해 고객 가문의 자산관리뿐만 아니라 기업 성장, 자산 승계, 장기적인 가지 실현 등 비재무적 요소까지 지원하는 것을 지향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달에는 패밀리오피스 서비스 가입 고객을 대상으로 서울 삼성동에 있는 파르나스 호텔에서 ‘Exclusive Family Office Seminar’를 열었다. 기관 투자가급 맞춤형 주제로 진행됐다.
이 세미나에서는 ‘글로벌 증시 전망’과 ‘국내 핵심 테마 종목 투자전략’에 대한 강연이 이뤄졌다. 빌드블록 이지웅 부대표가 ‘해외 부동산 투자 및 거주 전략’에 대해서도 강연을 하고, 고객들 사이에 네트워크를 형성할 수 있는 시간도 마련했다.
또한 올해 3월에는 파르나스 호텔에서 ‘Next-Gen Exclusive Family Office Seminar’를 개최했다. 이는 가입 고객 중에서 2세대를 대상으로 진행하는 프라이빗 세미나였다.
이때에는 전문가가 해외주식과 국내 핵심 테마 종목에 대한 투자 전략에 대해 강연을 했다. 고액 자산가들이 선호하는 미술 작품에 대한 강연도 포함하고 있었다. 포럼앤스페이스 최윤석 대표는 ‘미술사와 미술품의 가치’를 주제로 대화를 나누는 시간을 마련했다. 이를 기회로 고객들 사이에 친목을 다질 수 있는 시간도 제공했다.
패밀리오피스 고객들을 위해 특별한 문화 이벤트도 제공하고 있다.
지난해 10월에는 서울 잠실 KSPO돔(옛 올림픽 체조경기장)에서 열린 ‘2024 투란도트 오페라 내한공연 - 아레나 디 베로나 오리지널’에 패밀리오피스 고객들을 초청했다. 이 오페라는 작곡가 자코모 푸치니의 미완성 원작을 연출가 프랑코 제피렐리가 재탄생시킨 작품이다. 고대 중국 베이징의 자금성을 배경으로 한 거대한 규모의 무대 미장센과 ‘네순 도르마(Nessun dorma)’ 등 아름다운 성악 삽입곡으로 잘 알려진 오페라다.
NH투자증권이 패밀리오피스 사업에 집중하는 이유는 초부유층에 대한 금융투자 서비스로 핵심 고객을 붙잡기 위해서다. 패밀리오피스 고객이 기업을 안정적으로 운영하고 2세대로 경영권을 승계하도록 도우면서, 장기적인 신뢰 관계로 동반 성장한다는 전략이다.
NH투자증권 관계자는 CNB뉴스에 “패밀리오피스 가입 고객들은 국내외 주식, 채권 등 금융상품에 대한 컨설팅 요청을 많이 하고 있다”며 “자산이나 가업 승계, 상속 등에 대한 세무 상담도 많아 전문가 조직을 통해 가문 관리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앞으로 더욱 정교한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해 글로벌 수준의 프리미어 서비스로 도약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CNB뉴스=손정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