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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차 알아가요] “불황엔 경차” 공식 깨져…모닝·캐스퍼 전기차가 ‘메기’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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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선명규기자 |  2024.06.24 09:22:39

고급차·대형차·SUV 선호 현상에 밀려
불경기 때 효자였던 경차, 뒷방 신세
하지만 신차 출시 땐 반짝 수요 늘어
이달 연식변경 모닝·전기차 캐스퍼 공개
‘메기 효과’ 일으키며 판 키울까 기대↑

 

기아가 지난 10일 상품 경쟁력을 높인 ‘The 2024 모닝’을 출시했다. GT 라인(line) 트림(사진)을 추가해 선택지를 넓혔다. (기아 제공)

새로운 차가 또 나왔습니다. 페이스 리프트(부분 변경)와 풀체인지(세대 변경) 모델의 출시 주기가 빨라졌습니다. 요즘은 단종된 차량을 재조명하는 헤리티지 프로젝트가 활발해 역사 속 차량도 곧잘 소환됩니다. 일정한 간격으로 나오는 연식 변경 모델은 지금도 준비 단계에 있습니다. 이렇듯 여차저차해서 새로운 차는 또 나옵니다. 이번엔 얼마나 새로워졌고 무엇이 특별나졌는지 알짬만을 골라 정리했습니다. 이 코너를 통해 차차 알아가 보면 어떨까요? <편집자주>


 


불황기에 잘 팔린다고 알려진 물건들이 있다. ‘립스틱효과’란 용어를 낳은 립스틱이 대표적이다. 적은 비용으로 심리적 만족도를 높일 수 있어서, 1930년대 대공황기부터 선호됐다. 이와 어깨를 나란히 하는 아이템이 경차다. 저렴한 구매 비용과 우수한 연비를 이점으로 경제 침체기마다 각광받아왔다.

그런데 지금은 아니다. “불황에는 경차가 잘 팔린다”는 공식이 깨졌다. 요즘 같은 불경기에 SUV 등 대형차, 고급차의 판매량이 상위권을 차지하는 반면, 경차의 인기는 상대적으로 시들하다. 6일 카이즈유데이터연구소에 따르면, 지난 5월 국내에서 판매된 경차는 8984대로 작년 같은 달 대비 15.4% 줄었다. 올해 1월부터 5월까지 경차의 누적 판매량은 4만 6517대로 작년 같은 기간 대비 8.0% 감소했다. 이례적 불황이 일으킨 기막힌 전도(顚倒)다.

 

The 2024 모닝 GT 라인 실내 이미지 (사진=기아)

 


‘쌍두마차’가 경차 시장 끌고 달릴까?



그러나 하반기에는 다를 수 있다. 과거 사례를 보자. 최근 판매량이 급감하기 이전에 반짝하던 때가 있었다. 지난 2021년 9월 현대차가 야심차게 첫 경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 캐스퍼를 선보인 이후 이듬해에 전체 경차 판매가 13만 4294대까지 늘었다. 지난해 기아의 레이EV가 출시되고선 연간 판매량이 12만 4080대를 기록하기도 했다. ‘새얼굴’의 등장과 함께 경차 시장이 들썩인 것이다.

올해도 이러한 호재가 있다. 경차의 대명사 기아 ‘모닝’이 연식변경 모델로, 캐스퍼는 전기차(EV) 모델로 도전장을 내민다. 이달 들어 강자들이 나란히 출사표를 던지자 시장의 기대도 커지는 상황. 두 차량의 출현으로 전체적으로 관련 시장이 활성화되는 이른바 ‘메기 효과’가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티저 이미지로 공개된 '캐스퍼 일렉트릭'. 현대차는 이달 말 부산 모빌리티쇼 현장에서 캐스퍼 일렉트릭을 최초로 선보일 계획이다. (사진=현대차)


지난 10일 출시된 ‘The 2024 모닝’은 1000만 원대 가격에 새로 탑재한 사양으로 승부를 건다.

우선 시그니처 트림에 국내 내연기관 경차 최초로 전자식 주차 브레이크(EPB, Electronic Parking Brake)와 오토 홀드(Auto Hold)를 기본으로 넣었다. 또한 기존 모델은 선택 사양이던 16인치 전면가공 휠 및 후륜 디스크 브레이크를 시그니처 트림에 기본화 했다.

이밖에 시그니처 트림의 선택 사양인 드라이브 와이즈 Ⅱ에 정차 및 재출발 기능이 포함된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을 탑재해 편의성을 향상시켰다. 상위 트림에만 있던 슬라이딩 센터 콘솔 암레스트와 C타입 USB 단자를 비교적 낮은 프레스티지 트림부터 적용한 것도 눈에 띈다.

큰 변화는 GT 라인을 추가했다는 것. 기본 모델과 두드러지는 차이는, 강인한 이미지의 디자인이다.

외관은 라디에이터 그릴과 인테이크 그릴을 확장해 역동적인 인상이다. 이밖에 ▲전면가공 16인치 휠 ▲블랙 하이그로시 사이드실 몰딩 ▲디퓨저가 적용된 후면 범퍼 ▲GT 라인 전용 엠블럼 등을 통해 차별화를 꾀했다.

여기에 헤드램프, 주간주행등, 전면부 방향지시등, 센터 포지셔닝램프에 모두 LED를 기본으로 적용했다. 실내는 D컷 스티어링 휠과 메탈 페달을 적용해 GT 라인만의 독창적인 공간을 연출했다.

기아 측은 “The 2024 모닝은 GT 라인을 추가하고 국내 내연기관 경차 최초로 전자식 주차 브레이크를 적용하는 등 연식 변경 모델임에도 큰 변화를 줬다”며 “새로운 디자인 패키지와 한층 높아진 편의성을 갖춘 이번 모닝이 고객들에게 차별화된 만족감을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캐스퍼 일렉트릭 티저 이미지 (사진=현대차)

 


한 번 충전에 315km 달리는 ‘캐스퍼 일렉트릭’



‘꼬마유령’도 출격 채비를 마쳤다. 현대차는 전동화 모델 캐스퍼 일렉트릭의 티저 이미지를 지난 11일 공개했다. 이날 모습을 드러낸 캐스퍼 일렉트릭의 첫 인상은 기존 귀여운 용모에서 보다 단단한 외모로 변모했다는 점. 윤곽선이 한결 간결해져 이전 모델 대비 성숙한 이미지를 풍긴다. 이밖에 램프에는 픽셀 그래픽 문양이 적용돼 미래지향적인 느낌을 준다.

외모 못지않게 눈에 띄는 점은 체력. 현대차에 따르면 캐스퍼 일렉트릭의 1회 충전 주행 가능거리는 315km다. 현대차는 오는 27일부터 열리는 부산 모빌리티쇼 현장에서 캐스퍼 일렉트릭을 최초로 대중에 공개할 예정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기존에 없던 새로운 차급으로 탄생한 캐스퍼 일렉트릭은 국내 전기차 시장에서 대중화를 선도할 기준이 되는 차가 될 것”이라며 “캐스퍼만의 독창적인 캐릭터에 독보적인 상품성을 얹어 고객의 기대를 뛰어넘는 전동화 경험을 선사하겠다”고 밝혔다.

(CNB뉴스=선명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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