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혜신기자 | 2024.06.14 15:39:58
경남대학교가 국내 대학에서는 유일하게 ‘미국 Digital Twin Consortium(DTC)’ 회원이 됐다고 14일 밝혔다. 창원국가산업단지 디지털 대전환을 선도하고 있는 경남대의 담대한 혁신과 글로컬대학30 본 지정에 새로운 추진 동력을 마련한 점이 매우 고무적이다.
이번 가입으로 경남대는 글로컬대학 및 RISE와 연계한 ‘글로벌 스마트 제조ICT 인재 양성의 협력 체계’를 본격적으로 구축하게 됐다.
DTC(디지털트윈컨소시엄)는 디지털 트윈 기술의 인식, 채택, 상호 운용성 및 발전을 주도하는 글로벌 단체다. 지난해 경남대가 아시아 대학 최초로 정식 회원이 된 독일 연방정부 산하 협의체 ‘IDTA(Industrial Digital Twin Association, 디지털트윈협회)’와 글로벌 디지털 트윈 산업 분야에서 양대 산맥을 이루고 있다.
산·학·관 전문들과의 협력 파트너십을 통해 디지털 트윈의 전반적인 개발에 전념하고 있으며 주요 회원으로는 Microsoft, Google, DELL, ANSYS, Dassault Systemes 등이 있다. 국내에서는 경남TP, 전기연구원, 전자기술연구원, 창원강소기업인 한국오픈솔루션 등이 가입돼 있다.
‘디지털 트윈’은 가상 공간에 기계나 장비, 사물 등 현실과 똑같은 3차원 데이터를 만든 뒤 현실에서 발생할 수 있는 상황을 컴퓨터로 모의실험 함으로써 결과를 예측하고 사전에 해결하는 기술이다.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클라우드 등 디지털 트윈 기술을 구체화하고 적용할 기반 기술이 점차 발전 및 축적됨에 따라 ‘디지털 대전환’을 가속할 핵심 기술로 다양한 산업군에 주목받고 있다.
DTC 회원 가입을 위해 유남현 초거대제조AI 글로벌공동연구센터 부센터장은 직접 ‘미국 DTC 2분기 정기 미팅’에 참여했다.
행사에서 유남현 부센터장은 올해 경남도가 유치하고 경남대와 경남TP가 공동으로 참여하고 있는 ‘글로벌 제조융합SW 개발 및 실증 사업’과 ‘제조산업 특화 초거대제조AI 서비스 개발 및 실증 사업’을 각각 소개했다.
특히 두 사업에 제조 분야 표준에 최적화된 독일 IDTA의 ‘데이터수집표준기술(AAS)’과 ‘Data Space 표준 기술’, 미국이 주도하고 있는 소프트웨어 중심 제조(Software Defined Manufacturing) 개념을 동시에 적용한다는 계획을 공유하면서 글로벌 기업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일본 NEC(일본전기주식회사)와 벨기에 글로벌 엔지니어링 SW기업 IMEC 소속 회원들은 이 계획에 큰 관심을 보이며 향후 지속적으로 연구과제 성과를 공유하고 협력하는 데 약속하기도 했다.
DTC CTO Dan Isaacs(다니엘 아이작스)를 비롯한 DTC 회원들은 “경남대와 경남TP가 추진하는 사업들을 모니터링하고 해당 성과를 DTC에서 홍보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돕겠다”며 “경남대 초거대제조AI 글로벌공동연구센터가 올해 하반기에 추진하는 글로벌 세미나에 초대해 준다면 꼭 발표자로 참여하겠다”는 등 적극적인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