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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新유통대전⑫] “이것이 브랜드 체험”…‘클래스 마케팅’이 뭐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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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전제형기자 |  2024.06.15 10:17:02

브랜드 지향 ‘가치’ 소개
건강·친환경 식문화 선도
쿠킹 클래스 다양화 ‘바람’

 

농심켈로그는 지난 1일 부모·자녀들을 대상으로 어린이 영양에 대한 뉴트리션 클래스를 열었다. (사진=농심켈로그)

 

MZ를 넘어 잘파? 집단보다 나만의 개성을 중시하는 새로운 소비 세대가 유통가를 흔들고 있다. 웰빙, 가성비, 가치소비, 1인 문화 등이 이들의 주요 키워드다. 이처럼 급변하는 시장 환경 속에서 생존을 위해 사투를 벌이고 있는 유통·식품업계의 뉴노멀을 CNB뉴스가 연속 보도한다. 열두 번째 편은 브랜드가 지향하는 가치와 소비자 인식 개선을 위해 ‘클래스 마케팅’을 확대하고 있는 식품업계 이야기다. <편집자주>



식품업계가 소비자들과 자사 임직원 등에게 보다 풍부한 브랜드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원데이 클래스, 저탄소 쿠킹 클래스 등 다채로운 ‘클래스 마케팅’을 선보이고 있다.

농심켈로그는 시리얼에 대한 잘못된 인식을 바로잡는 ‘시리얼 리얼리?(Cereal Really?)’ 캠페인의 일환으로 맞춤형 뉴트리션 클래스를 진행하고 있다. 다양한 타깃층의 관심사를 반영해 클래스의 주제를 세분화했고, 켈로그 뉴트리션 전문가의 심도 있는 강의를 통해 건강한 시리얼의 가치를 전달하고 있다.

이달 1일에는 부모·자녀들을 대상으로 어린이 영양에 대한 뉴트리션 클래스를 실시했다. 어린이의 올바른 칼슘, 비타민D 섭취 방법과 어린이를 위한 시리얼 선택법, 균형 잡힌 영양의 시리얼을 활용해 건강한 식생활을 유지할 수 있는 방법을 소개했으며 후루트링 목걸이 만들기, 시리얼 집 만들기 등의 촉감 놀이와 쿠킹 클래스도 진행했다.

앞서 오비맥주는 지난달 임직원을 대상으로 ‘저탄소 ECO 한 끼 맥주박 쿠킹클래스’를 개최한 바 있다.

푸드 업사이클 전문 기업 리하베스트와 협업해 저탄소 한 끼 레시피 교육을 실시하고, 푸드 업사이클링의 의미와 현황을 설명하는 강연으로 지속 가능한 식단의 중요성에 대한 이해도를 높였다. 또, 맥주 제조 과정에서 발생하는 맥주박을 업사이클링한 ‘리너지 가루’로 피자, 김치전 등을 만들며 탄소 발자국을 줄일 수 있는 저탄소 식생활의 가치를 알렸다.

 

오비맥주(OB맥주)는 지난달 20일 임직원과 함께하는 ‘저탄소 ECO 한끼 맥주박 쿠킹클래스’를 실시했다. (사진=오비맥주)

 

신세계푸드는 같은 달 현대카드 쿠킹 라이브러리에서 건강한 먹거리와 식문화를 소개하는 ‘유아왓유잇(You are What you Eat) 저탄소 브런치 쿠킹클래스’를 진행했다.

유아왓유잇 캠페인은 지구환경을 지키고, 건강에도 좋은 식물성 대안식의 사회적 가치를 소비자들이 즐겁게 경험할 수 있도록 신세계푸드와 현대카드가 공동으로 기획해 펼치는 건강 푸드 운동이다.

신세계푸드의 식물성 대안 식품을 활용한 저탄소 미식 메뉴와 잔여 음식물 발생을 최소화한 조리법, 업사이클링 플레이트 등을 통해 단순한 제품 체험에서 탈피해 소비자들이 탄소 저감과 건강한 식문화에 대한 가치를 경험할 수 있게 했다.

샘표도 건강과 환경에 이로운 요리를 즐기는 문화를 만들기 위해 ‘새미와 즐겁게 요리해’ 캠페인을 운영하고 있다. 지난 4월에는 지구의 날을 기념해 지속 가능한 식탁을 위한 쿠킹클래스를 실시했다.

배달이나 포장 대신 직접 요리를 하면 일회용품 사용을 줄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채소 위주의 식습관을 실천하며 탄소 배출을 줄일 수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아울러 새미네부엌 플랫폼을 통해 팽이버섯 밑동으로 만드는 스테이크, 빵 없이 채소로 재료를 감싸는 ‘언위치’ 등 ‘지구를 위한 채소 레시피’를 공유 중이다.

 

신세계푸드 X 현대카드 쿠킹 라이브러리, ‘유아왓유잇(You are What you Eat) 저탄소 브런치 쿠킹클래스’ 모습. (사진=신세계푸드)

 

이처럼 식품업체들이 앞다퉈 클래스 마케팅을 활성화하는 이유는 명료하다. 단순히 제품 체험의 기회를 제공하는 차원을 넘어 브랜드가 지향하는 건강한 가치를 공유하고, 소비자 인식을 개선하기 위함이다.

특히 클래스 마케팅은 자신이 관심을 쏟는 영역에 깊이 파고들어 제품을 소비하는 디깅(Digging) 트렌드와도 맞닿아 제품을 소비하는 것 이상으로 브랜드를 깊게 이해하고 싶어 하는 소비자에게 주목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같은 상황에 힘입어 향후 식품기업들의 클래스 마케팅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CNB뉴스에 “1인 가구 750만 시대에 생활요리는 선택이 아닌 필수로 자리잡고 있다”며 “앞으로도 당사 브랜드 가치를 알리는 동시에 많은 이들이 가정에서 쉽고 간편하게 요리에 임할 수 있도록 돕는 다채로운 유형의 쿠킹클래스를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CNB뉴스=전제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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