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이 자강(自强)과 협력(協力)을 바탕으로 AI 인프라, AIX, AI서비스의 3가지 영역에서 AI혁신을 추구하는 AI 피라미드 전략을 통해 글로벌 AI 컴퍼니로의 도약을 활발히 추진하고 있다고 3일 밝혔다.
MZ세대 대상 설문조사와 증권가 평가가 이를 뒷받침한다.
지난달 초 잡플래닛은 MZ세대 947명을 대상으로 ‘국내 대표 AI 기업’을 물어본 결과 삼성전자, SKT, 네이버 순으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MZ세대란 1981년에서 2010년 사이에 태어난 세대로, 현재 가장 활발하게 경제활동을 하는 세대다.
2위를 차지한 SKT는 최근 이동통신 리더십을 넘어 AI 개인 비서 ‘에이닷’, AI 데이터센터, 초거대언어모델(LLM), AI 반도체 등 다양한 AI 분야에서 두각을 드러내고 있다. 특히 ‘에이닷’ 가입자 수는 현재 400만명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초에는 창사 40주년을 맞아 ‘글로벌 AI 컴퍼니’로의 도약을 선언했다.
지난달에는 영국 시장조사기관 ‘옴디아(Omdia)’가 세계 주요 통신사 12곳을 대상으로 실시한 AI 지표 조사에서 1위에 오르기도 했다. 한국 통신사 중 유일하게 대상에 포함된 SKT는 ‘AI 역량 개발 및 서비스 운영에서의 AI 적용’을 묻는 지표에서 일본 NTT 도코모와 함께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다.
김지예 잡플래닛 이사는 “TOP3는 폭발적인 기술 성장과 확장을 보이면서 글로벌 시장 경쟁력을 키워가는 중”이라며 “AI의 두번째 라운드가 시작된 지금 우리가 주목해야 할 기업들이기도 하다”고 덧붙였다.
하나증권 김홍식 애널리스트는 5월 22일 발행한 SK텔레콤 기업분석 리포트를 통해 SKT를 진정한 AI 산업 성장의 수혜주로 평가했다.
김 애널리스트는 직접적인 AI 서비스 제공 업체는 국내에 없고 AI 관련 부품, 일부 AI를 활용한 서비스 업체들이 관련주로 부상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면서, 2025년도엔 SKT가 유료화된 요금 체계를 갖추고 각종 통신/미디어/커머스와 결합된 형태로 AI 서비스가 제공되면서 갈증을 풀어줄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그는 “이제는 SKT를 AI 관련주로 봐도 될 것 같다”고 밝혔다
리포트에서 그는 “SKT는 최근 AI 투자에 적극적이다. AI 특히 AI 유료화/과금화 시도에 열심인데 아직까지는 생태계를 조성하고 상품 매력도를 높이기 위한 작업에 주력하고 있다. 2023년 AI 개발 업체 인 미국 앤트로픽에 1억달러를 직접 투자하고 재무적/전략적 파트너쉽을 맺었으며 도이치 텔레콤/싱텔과 함께 AI 글로벌 동맹도 체결했다. 가장 기대할 수 있는 부분은 SKT가 통신 AI 분야 주도권 쟁탈전 및 표준화에서 유리한 고지를 확보하고 있다는 점이다”라고 설명했다.
김 애널리스트는 이어 SK텔레콤에 대해 “2025년엔 통신사형 AI 모델 출시를 통해 휴대폰용 AI 서비스를 선보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미 음성 인식 기술은 수준급이라 데이터 축적 및 딥러닝 기술만 갖춘다면 세계 최고 수준이 AI 서비스로 자리잡을 것이다”며 SKT AI 기술력과 서비스 전망을 높게 평가했다.
또한 AI활성화를 통한 트래픽 증가는 보이지 않는 결정적 수익 기여가 될 것으로 보인다며, AI가 일상에 보편화되면서 점차 SKT의 AI 사업을 통한 이익 성장 기대감이 높아질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