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혜신기자 | 2024.05.30 16:15:36
낙동강유역환경청은 지난 29일 경남도, 부·울·경 녹색기업협의회, 국립공원공단과 ‘특정도서 생태계 보전·관리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그간 특정도서 보전·관리를 위한 환경청 주도의 단속 활동에서 특정도서가 속한 지자체와 국립공원, 지역 녹색기업 등이 참여하는 사전 예방 체계가 마련됐다는 데 그 의미가 있다.
특정도서는 ‘독도 등 도서지역의 생태계 보전에 관한 특별법’에 따라 사람이 거주하지 아니하거나 극히 제한된 지역에서만 거주하는 도서로 자연생태계, 지형·지질 등이 매우 우수한 지역이며 멸종위기 야생생물이 서식하는 등 생태적 보전 가치가 높은 천혜의 자연 여건을 지닌 곳이다.
전국에는 독도 등 총 257개소가 특정도서로 지정됐으며 낙동강청 관할에는 총47개소(부산 3, 경남 44)가 지정돼 관리되고 있다.
낙동강청에서는 매년 특정도서의 자연 생태 변화추이와 인위적 훼손 및 환경오염 발생 여부 등을 관찰하기 위한 자연생태계 모니터링을 실시하고 있으며 지역주민을 명예감시원으로 채용해 야생생물 불법 포획·채취, 자연환경 훼손 및 취사·야영 행위 등을 감시하도록 하고 있다.
그러나 최근 특정도서를 방문하는 관광객들의 증가로 야영 및 취사 행위 등 특정도서 내에서의 불법행위로 인한 자연생태계 훼손 우려가 증가하고 있어 특정도서에 대한 적극적인 보전 활동이 더욱 요구되고 있는 실정이다.
협약 기관 모두는 특정도서의 생태계 보전·관리에 대한 필요성을 공감하고 기관별 역할을 정해 실천 사업을 함께 성실히 이행하기로 합의했다.
주요 협약 내용으로는 특정도서의 우수한 자연생태계 보전이 확산될 수 있도록 하는 대국민 홍보 강화, 특정도서 보전을 위한 정책발굴 상호 협력 및 특정도서 내 쓰레기 제거 등 정화 활동 추진 등을 담고 있으며 낙동강청에서는 협약 기관과 함께 다양한 특정도서 생태계 보전 활동을 실천해 나갈 예정이다.
최종원 낙동강청장은 “생태적 가치가 높은 특정도서를 보전·관리하기 위해 지역 사회의 참여가 중요하다”며 “이번 협약을 계기로 민·관이 협력해 특정도서가 훼손되지 않고 본연의 모습을 지켜나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