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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청군, 시천·삼장 민간인 희생 사건 75주기 합동위령제

여순사건 희생자 넋 기려…"명예회복·추모사업 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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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최원석기자 |  2024.05.13 17:14:52

13일 산청 시천면 곡점 추모공원에서 '시천·삼장 민간인 희생 사건 75주기 제31회 합동위령제'가 열린 가운데 이승화 군수를 비롯한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산청군 제공)

경남 산청군은 13일 시천면 신천리 곡점 추모공원에서 '시천·삼장 민간인 희생 사건 75주기 제31회 합동위령제'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위령제는 '여수·순천사건' 당시 산청지역에서 희생된 민간인의 넋을 달래기 위해 마련됐다.

시천·삼장 민간인 희생자 유족회 주관으로 열린 이날 위령제에는 유가족을 비롯한 유족회원, 이승화 산청군수, 기관·단체장, 주민 등 150여 명이 참석했다.

위령제에서는 희생자의 넋을 위로하기 위한 진혼무, 전통제례, 추모행사 등이 엄숙하게 진행됐다.

특히 올해에는 지난해 재정비한 추모비 제막식이 마련돼 의미를 더했다.

추모비에는 무고하게 희생된 민간인 210명의 명단이 새겨져 있다.

이재천 유족회장은 “75년의 세월이 지났지만 억울한 죽음을 잊지 않고 기억해야 한다”며 “희생자들의 명예가 회복되고 유가족의 아픔을 어루만질 수 있도록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위령제를 개최하겠다”고 말했다.

이승화 군수는 “평생 동안 사랑하는 가족을 잃은 슬픔과 고통을 가슴에 묻고 살아온 유가족에게 진심으로 위로의 말을 전한다”며 “다시는 이 땅에 이런 비극이 일어나지 않아야 한다는 역사적 교훈을 가슴 깊이 새기고 희생자 명예회복과 추모사업에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한편 시천·삼장 민간인 희생사건은 1948년 10월 19일 여수·순천사건을 일으킨 반군과 토벌군이 지리산에서 공방이 계속되던 중 토벌군이 거의 전멸당하면서 인근마을 주민들을 공범으로 몰아 학살하고 가옥을 불태우는 등 민간인을 희생케 한 사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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