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지역 감염병 대응 협의체를 통해 중앙과 지방이 협력을 다짐했다. (사진=호남권 질병대응센터 제공)

(CNB뉴스=장병대 기자)호남권 질병대응센터 제주출장소·제주검역소는 제주도 내 감염병 발생 시 신속하고 효율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2024년 제주지역 국내·외 감염병 대응 협의체 1차 회의를 지난달 30일에 개최했다.

이번 회의는 제주도 내 보건소, CIQ 등 20개 유관기관이 참여했다. 이날 2024년 1분기 제주지역 감염병 발생 현황에 대해 보고, 감영병 신고 및 대응체계 협의, 제주지역 공·항만 검역 감염병 연간 대응 훈련에 대해 유관기관 협력, 보건소장 크루즈 검역 현장 체험을 통한 중앙-지자체 합동 방역체계 구축, CIQ 기관장 협의체 구성 및 운영을 통해 공·항만 검역 감염병을 공동 대응에 대해 논의했다.

2024년 1분기 제주지역 감염병 발생 현황은 올해 1분기 제주도 내 1급 감염병은 발생하지 않았으며, 2급 감염병은 총 340건으로 115.2% 증가(작년 158건), 3급 감염병은 총 33건으로 10.8% 감소(작년 37건)했다.

2024년 1분기 기준 인구 10만명 당 발생률은 수두(전국 12.01명, 제주 32.66명), 유행성이하선염(전국 2.31명, 제주 3.4명), 성홍열(전국 0.99명, 제주 1.33명), 신증후군출혈열(전국 0.09명, 제주 0.44명), 레지오넬라증(전국 0.15명, 제주 0.44명), 쯔쯔가무시증(전국 0.56명, 제주 0.59명)이 전국 대비 제주가 높았다.

반면, 카바페넴내성장내세균목(CRE) 감염증(전국 24.99명, 제주 10.1명), E형간염 (전국 0.32명, 제주 0.15명), 백일해(전국 0.43명, 제주 0.3명), C형간염(전국 3.34명, 제주 1.92명), 매독(전국 1.37명, 제주 1.34명)은 전국 대비 제주가 낮았다.

제주도에서는 도내 전년도 감염병 발생 상황을 분석해 전년 대비 발생이 증가했거나, 전국 대비 발생률이 높은 감염병 등 10종을 2024년 집중관리 감염병으로 선정하고 관리계획을 수립해 유관기관과 함께 모니터링 및 관리하고 있다.

이어 감염병 신고 및 대응 체계에 대해서 논의했다. 질병관리청은 올해 1월부터 새로운 감염병 위기 상황에 신속하고 유연한 대응을 위해 신규 시스템인 방역통합정보시스템 구축해 운영하고 있다.

방역통합정보시스템을 구축함과 동시에 권역별 질병대응센터(제주출장소)로 감염병 승인 업무 등을 이관해 지역사회에서 발생하는 감염병 현황을 빠르게 추적 관리하고 있다.

특히 1급 감염병에 대한 신속한 대응을 위해 방역당국(보건소 등) 감염병별 주요 감시 사항과 보고체계를 상시적으로 유지하기로 하였다.

또한 제주지역 공·항만 검역 감염병 연간 대응 훈련에 대해 유관기관 협력하기로 했다.

국립제주검역소는 올해 제주세관, 제주출입국관리청, 항공사, 조업사 등과 함께 감염병 대응 능력 제고를 위해 총 4회에 거쳐 모의훈련을 실시할 예정이다.

모의훈련은 실제 근무 현장(공·항만)에 20여 기관이 참여해 생물테러 감염병, 해외 유행 감염병 등의 환자 발생 상황을 가정하는 현장 및 정보제공훈련이다.

아울러 보건소장 크루즈 검역 현장 체험을 통한 중앙-지자체 합동 방역체계 구축하기로 했다. 각 보건소장은 크루즈 검역 현장을 직접 체험하고 감염병 의심환자 발생 시 관광객 복귀 등 지역사회 대응 조치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마지막으로, CIQ 기관장 협의체 구성 및 운영을 통해 공·항만 검역 감염병을 공동 대응하기로 했다.

CIQ기관장 협의체를 새로 구성해 검역 감염병 사전 대응 체계 마련, 모의훈련, 실제 상황 발생 시 신속한 의사결정과 협력 체계를 운영하기로 했다.

김옥수 소장은 제주지역 국내·외 감염병 대응 협의체를 통해 “중앙과 지방이 협력하여 공·항만 검역 감염병의 국내 유입을 차단하고, 지역사회와 연계하여 감염병 확산을 방지하고자 노력할 것이다” 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