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문화재단이 다음 달 3일부터 5일까지 3일간 부산 중구 광복로 일대와 F1963, 조선통신사역사관, 부산항연안여객터미널 등에서 ‘通(통), 하는 우리’라는 주제로 2024 조선통신사 축제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축제는 UNESCO의 정신인 ‘포용(inclusion)’‘다양성(diversity)’‘협력(cooperation)’ 을 주제의식으로 개최된다. 2017년 최초로 한일 공동으로 등재된 UNESCO 세계기록유산(Memory of the World)인 조선통신사는 UN의 산하기관인 UNESCO의 정신을 가장 잘 대변하는 유산으로 세계적인 인정을 받았다. 이에 글로벌 허브도시를 지향하는 부산의 대표적인 조선통신사 축제는 UN에서 합의한 17개 지속가능한발전목표(SDGs)를 문화적으로 실천하는데 중점을 둔다.
올 축제는 타지역·기관 간 협력과 다양성의 관점이 눈에 뛴다. 문화재청 산하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목포 소재)와의 협업을 통해 개최되는 조선통신사선(2017년 원형복원) 뱃길 탐방은 2분만에 온라인 신청이 마감되는 축제의 가장 화제거리다. 국립부산국악원과 연계한 조선통신사의 대표적인 공연 작품인 무용극 ‘춤, 조선통신사-유마도를 그리다’ 역시 화려한 무대연출과 극적 몰입감이 기대된다. 이 외에도 일본 조선통신사 연고지역에서 100여명의 예술단이 참가해 부산지역 예술가들과 공연을 통해 시민들과 교류한다.
5년 만에 개최되는 축제의 메인 행사인 조선통신사 행렬재현은 5월 4일 오후 3시에 용두산 공원에서 출발한다. 3使로는 정사 이상준(쓰시마시 국제자문대사), 부사 민정희(충청남도역사박물관장), 종사관 구지현(선문대학교 한국문학콘텐츠창작학과 교수)가 참가한다.
또한 조선통신사 기록물 세계기록유산 테마 특별전이 F1963에서 5월 1일부터 24일까지 개최된다. 조선통신사의 원형 행렬을 재연한 한지 인형 작품(1000점 이상)을 전시하는 이번 특별전에서는 지역 예술가들이 협력해 이뤄낸 작품으로 축제의 프로그램 다양성에 기여한다.
특히 5월 6일에는 한국장애인고용공단 부산지역본부와 협력한다. 축제의 사후 행사로 발달장애인으로 구성한 조선통신사 행렬이 조선통신사역사관 일원을 행차, 조선통신사선을 승선한다. 포용의 관점에서 문화소외계층인 발달장애인에게 직접적인 문화행사 참여기회를 제공한다. 사회성 향상, 지역 사회 참여 확대와 역사 속 직업 세계에 대한 견문 확대를 통해 발달장애인을 위한 포용적인 문화 지원을 실시한다.
부산문화재단 이미연 대표이사는 “이번 행사를 통해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조선통신사의 다양성, 포용, 협력이라는 보편적 가치 확산과 UN의 지속가능한개발목표(SDGs)를 문화적으로 실천해 부산이 글로벌 허브도시로 도약하는데 기여했으면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