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항만공사(UPA)가 15일부터 19일까지 싱가포르 현지에서 열리는 싱가포르해사주간(Singapore Maritime Week)에 참석해 ‘해운항만 탈탄소화 네트워킹 초대연회’를 개최하고 국제환경단체인 PE와 친환경 해운항만 전환 가속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17일 밝혔다.
연회에는 미국·아시아 등 주요 항만 관계자, 해운선사, 기후환경 비영리단체 등 32개 기관 50여 명이 참석해 탈탄소에 대한 각 분야의 높은 관심을 확인했다.
연회의 주요 행사 중 하나인 친환경 해운항만 전환 가속화 대응 협약식에는 UPA 정순요 운영부사장과 PE Shannon Wright 대표가 자리했다.
양 기관은 이번 협약을 통해 △아시아‧환태평양 지역 해운항만 탈탄소화 정책 및 녹색해운항로 구축 설계‧개발 지원 △해양 분야 청정에너지 사용 및 해양 플라스틱 오염 종식 등 기후문제 해결을 위한 정책 분석‧개발 지원 △울산항 친환경 연료 벙커링 촉진 및 안전기준 개발 및 항만근로자 교육 등을 위해 적극 협력키로 하고 향후 협력분야 관련 모범사례 공유와 워크숍 공동 개최 등을 추진하기로 했다.
또한 정순요 운영부사장 일행은 울산항의 친환경 에너지 물류허브 구축 전략과 메탄올, 암모니아 등 친환경 선박연료 공급 유치 세일즈를 펼쳐 참석자들에게 좋은 호응을 얻은 것으로 알려졌다.
정순요 운영부사장은 “국제해사기구(IMO)의 탄소중립 목표 채택에 따라 해운항만분야의 탈탄소화는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됐다”며 “울산항은 그린메탄올, 암모니아 등 무탄소 선박연료 공급 활성화를 위한 항만 인프라 개발과 제도 개선 및 이해관계자와의 상호 협력을 더욱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울산항에서는 지난해 7월 세계 최초로 컨테이너 선박에 그린메탄올 연료 1000톤을 공급했고 올해 2월에는 세계 최초 상업 운항용 초대형(16200TEU급) 컨테이너 선박에 그린메탄올 연료 3000톤 공급을 성공했다. 또한 오는 2030년까지 울산신항에 청정수소‧암모니아 터미널을 구축해 연간 220만 톤의 암모니아를 저장, 수소로 생산‧공급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