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산업기술시험원(KTL)이 16일 경남 사천시 소재 GNU사이언스파크에서 우주항공기업의 장비 교정 등 근거리 시험평가 기술지원을 통한 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KTL 사천분소를 개소하고 본격적인 운영에 나섰다고 밝혔다.
KTL이 주최한 본 행사에는 박동식 사천시장, 권순기 경상국립대학교 총장, 이상재 한국항공우주산업 CS센터장, 김세종 KTL 원장을 포함한 관계기관과 입주기업 임직원 등 총 50여 명이 참석했다.
정부는 세계 각국의 우주 패권 경쟁 속에서 대한민국이 세계 5대 우주강국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우주안보, 우주탐사 등 5대 임무에 올해에만 9천 923억을 투자할 계획이며 지난 3월 우주산업 클러스터 출범식에서는 대한민국 우주산업에 2045년까지 100조원의 투자 유치와 25만개 이상의 양질의 일자리 창출 의지를 표명했다.
우주항공 특화지역인 사천시는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을 포함한 약 50여 개 협력사와 함께 우주항공분야를 국가 전략산업으로 육성하기 위해 전력을 다하고 있다.
최근에는 우주항공청 개청을 위한 다양한 인프라 구축 필요성과 더불어 폴란드 FA-50 경전투기 수출 수주 등에 따른 KAI 및 협력사의 시험평가 수요가 대폭 증가하고 있다.
하지만 우주항공 특화도시로서 관련 제조 기업 대부분이 밀집해 있음에도 불구하고 공인교정기관이 부족해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
KTL은 이러한 정부 정책 방향 및 경남 사천지역 우주항공기업들의 시험평가 수요에 발 빠르게 부응하기 위해 우주항공청이 개청하는 사천시에 분소를 설립해 근거리에서 정밀 기술지원 서비스를 제공한다.
KTL 사천분소는 사천GNU사이언스파크 1층 2개소 시험실 및 사무실 1개 규모(166m2)로 구축됐다. 분소 내 너트 러너(nut runner) 교정장비, 분동식 압력계 등 20여종의 첨단 설비를 구축해 우주항공 산업 관련 장비, 부품에 대한 교정 및 시험평가가 가능한 전문센터다.
KTL 사천분소 설립으로 전문 엔지니어의 현장 방문을 통한 신속하고 정밀한 시험평가 서비스가 가능해진다. 이로써 제품 개발 일정을 최소화하고 품질 제고에 이바지하는 등 관련 기업들의 애로 해소에 실질적인 도움을 줄 것으로 전망된다.
무엇보다 KAI 및 협력사에 실질적으로 필요한 우주항공 계측장비 교정 시험평가를 적기에 지원해 지역산업에 활력을 불어넣을 예정이다.
또한 경상국립대 사천GNU사이언스파크 내에 입주하면서 산학연 클러스터 조성의 기틀을 구축하며 우주항공 분야 전문인력 양성에 힘을 모을 것으로 기대된다.
김세종 KTL 원장은 "KTL 사천분소를 통해 관계기관과 상호협력 체계를 공고히 해 우주항공산업 분야에서 한 마음, 한 뜻으로 앞으로도 함께 성장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KTL은 지난 58년간 축적한 시험인증 노하우를 바탕으로 우주항공산업에 활력을 불어넣고 지역 발전에 이바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KTL은 한국인정기구(KOLAS) 국내 최대 교정기관(대분류 8개, 중분류 37개, 소분류 402개)으로서 표준 사각지대 해소에 힘쓰고 있다. 최근에는 우주항공 부품 품질 검사에 사용되는 초대형 접촉식좌표측정기 교정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다양한 측정, 교정 기술을 개발·보급해 국가 산업 발전과 국내 기업의 품질경쟁력 강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