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테크노파크(부산TP)가 다음 달 17일까지 지역 지산학연 주체를 대상으로 부산지역 미래신산업 육성을 위한 기술수요조사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이번 수요조사는 부산시와 부산TP가 중소벤처기업부의 지역별 미래신산업 육성을 위한 신규사업 발굴과 예비타당성조사 기획 단계에 적극 대응하고자 bottom-up 방식의 수요 발굴을 추진하는 것이다. 지역 내 지·산·학·연 모든 주체는 물론 현재 부산지역에 소재하거나 향후 이전을 예정하고 있는 기업도 과제를 제안할 수 있다.
기술수요조사 분야는 중소벤처기업부와 부산시가 미래신산업 분야로 지정한 ‘전력반도체’산업(부산시 단독 추진형)과 ‘수소저장·운송’산업(타 지역 협력형)이 해당한다.
미래신산업 분야는 지난해 2월 중소벤처기업부가 전국 14개 비수도권 지역 주력산업을 개편하며 지역별로 19개(단독형 14개, 협력형 5개)를 새롭게 지정했다.
아울러 부산TP는 지난해부터 지역기업과 대학, 혁신기관들이 참여하는 지역기획위원회를 구성해 미래신산업 육성을 위한 핵심품목을 도출하고 밸류체인을 구축하는 등 중앙부처 컨설팅 단계에 적극 대응 중이다.
특히 반도체 분야에 대한 그 간의 투자 성과를 확대 재생산하고 지역기업 등 민간의 우수한 역량을 십분 활용할 수 있는 전력반도체 분야(부산 단독형)에 대한 다양한 제안을 기대하고 있다.
그 간 부산시는 2016년 △신산업 창출 파워반도체 상용화사업 △예타사업 확정, 2017년 △부산테크노파크 파워반도체상용화센터 구축 및 운영, 2023년 △반도체 소부장 특화단지(산업부) 선정(26년까지 총 400억원 투입) △부산시 반도체산업 육성 및 지원 조례 제정 등 전력반도체 분야 인프라, 기술개발, 산업육성 및 제도적 지원까지 두루 공을 들여왔다.
그 결과 부산은 관련 전문가들로부터 전력반도체 분야의 소재-소자-부품-패키징-모듈화에 이르는 전 단계 밸류체인을 확보해 타 시도 대비 비교우위를 점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런 부산시와 지역기관의 노력은 제엠제코(경기도), 트리노테크놀로지(서울), 비투지(서울), 에스티아이(대구), 아이큐랩(경기도), 에스케이파워텍(포항) 등의 기업이 부산으로 이전을 완료했거나 이전 확약을 하는 등 가시적인 성과로 나타나고 있다.
한편 수소저장·운송 분야는 부산대학교의 수소선박기술센터와 부산수소동맹기업 등을 중심으로 지역의 강점을 부각해 경남, 울산 및 제주와 협력과제로 기획중이다.
부산TP는 이번 수요조사를 통해 중기부 미래신산업 육성 분야 신사업 기획과 전력반도체, 수소저장·운송 분야에서 지역의 미래먹거리 발굴을 위한 국비사업 기획과 유치에 적극 활용할 전망이다.
김형균 원장은 “지역 제조업의 혁신과 체질개선을 위해 새로운 미래 먹거리를 발굴하는 것은 항상 중요하고 시급한 과제로 본다”며 “이번 미래신산업 예타 사업 기획을 통해 경쟁력 있는 기업과 기술 수요를 적극 발굴해 전력반도체와 수소 저장‧운송 산업이 지역의 명실상부한 미래먹거리 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