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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국립대 심귀연 학술연구교수, ‘이것은 신유물론이다’ 출간

“물질이든 비물질이든 군림 않고 평등한 관계 맺으며 살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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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양혜신기자 |  2024.04.11 17:55:18

이것은 신유물론이다 표지.(사진=경상국립대 제공)

경상국립대학교 인문학연구소 심귀연 학술연구교수가 최근 ‘이 책은 신유물론이다’(도서출판 날)을 출간했다.

코로나 팬데믹은 인류에게 큰 충격을 줬다. 자연을 지배할 수 있다는 굳건한 믿음이 흔들렸기 때문이다. 몇 년간 코로나 바이러스에 전 세계가 휘둘리면서는 충격을 넘어 공포심마저 품게 됐다. 이런 상황에서 이전에 겪은 적 없는 폭염, 홍수, 추위 등 이상기후가 세계 곳곳에서 나타났다. 인류는 이러다 정말 종말이 오는 것 아니냐며 그 어느 때보다도 심각하게 대안적 삶을 거론하기 시작했다. 이런 배경에서 급부상한 사상이 신유물론이다.

이 책에서 저자는 브뤼노 라투르, 로지 브라이도티, 제인 베넷, 도나 해러웨이, 카렌 바라드 등 대표적인 신유물론자들의 사상을 중심으로 신유물론이 무엇인지 쉽게 안내하고 있으며 ‘공생’을 위한 실천을 지향한다.

특히 각 철학자의 핵심 개념을 일상에서 흔히 접할 수 있는 예를 들어 쉽게 설명한다. 라투르의 행위자 연결망 이론, 로지 브라이도티의 유목하는 주체‧반재현주의‧비판적 포스트휴먼, 제인 베넷의 생기적 유물론‧사물-권력, 도나 해러웨이의 자연문화‧반려종‧사이보그‧퇴비, 카렌 바라드의 행위적 실체론‧내부-작용‧행위적 절단‧물질-담론적 실천‧회절적 방법론 등이 그것이다.

어렵고 낯선 개념들이지만 이 개념들이 지향하는 것은 앞서 설명한 내용들이다. 인간뿐 아니라 인간 이외의 것들, 하다못해 핸드폰 같은 사물도 스스로를 변화시킬 수 있는 힘을 품고 있다는 것, 인간은 물질로서 다른 물질과 동등한 관계를 맺으며 새롭게 변화해 가야 한다는 것이다. 거듭 강조하지만 그것이 공생을 위한 길이기 때문이다.

신유물론은 이렇게 물질로 폄하된 것들에 주목한다. 그리고 물질들 안에서 능동성과 생기, 활력 등을 찾아낸다. 모든 물질은 스스로를 변화해 갈 힘을 품고 있다는 것이다. 일례로 최근의 이상기후 현상은 자연, 즉 지구가 더는 참을 수 없다고 항변하는 목소리라는 것이다

심귀연 교수는 “물질이든 비물질이든 그 무엇에도 군림하지 않고 평등한 관계를 맺으며 사는 세상을 바라면서 이 책을 썼다”고 밝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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