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가 4일 부산영화촬영스튜디오에서 '제14차 부산미래혁신회의'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날 회의는 박형준 시장을 비롯해 노창희 디지털산업정책연구소장, 권만우 부산콘텐츠마켓 집행위원장, 장원익 엑스온스튜디오 대표 및 김동민 나인테일드폭스스튜디오 프로듀서, 김영진 로케트필름 대표 등 다양한 분야의 현장 전문가들과 김동현 영화진흥위원회 직무대행, 강성규 부산영상위원회 운영위원장 등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회의는 부산이 세계가 인정하고 K-문화를 선도하는 영상·콘텐츠 도시로 나아가기 위한 구체적 추진 방안 등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부산은 촬영 인프라 부족으로 최근 4년간 전국의 117편 촬영 문의에도 단 30편, 25.6%만 촬영이 이루어지는 등 K-콘텐츠의 글로벌 산업화에 맞는 첨단 영상 인프라 확충이 시급하다.
회의는 박 시장의 모두발언을 시작으로 ▲국내 OTT 플랫폼사 콘텐츠웨이브(WAVVE) 노동환 정책협력리더의 'OTT 시장동향과 경쟁전략' 기조발표 ▲ CJ ENM 스튜디오 센터 정창익 PD의 '버추얼 스튜디오 동향 및 활성화 방안' 사례발표 ▲부산시의 'OTT 플랫폼 거점 부산촬영스튜디오 벨트 조성' 정책발표 ▲참석자 의견 청취 및 토론 순으로 진행됐다.
이 자리에서 시는 'OTT 플랫폼 거점 부산촬영스튜디오 벨트 조성' 등 ‘영화·영상산업의 선순환 생태계 고도화’ 추진 계획을 발표했다.
시는 지역 내 'OTT 플랫폼 거점 부산촬영스튜디오'를 건립하고, 부산촬영소와 협업을 통한 국내외 작품을 공동 유치한다. 영화·영상산업의 선순환 생태계 고도화를 위해 ▲원스톱 제작 지원 서비스 ▲가상현실(VR) 특수촬영 로케이션 온라인 플랫폼 구축 ▲미래형 확장 현실(XR) 기술 기반 콘텐츠 전문인력 양성 ▲해외 판로개척 글로벌 시장 활성화를 위해 10개 세부 과제를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먼저 ▲원스톱 제작 지원 서비스를 위해 △영화·영상 콘텐츠 투자펀드 조성 △지역 최초, 스토리 지식재산권(IP) 브랜드 육성 사업 ‘(가칭)B.I.G.(Busan IP Ground)’ 론칭을 통한 슈퍼 지식재산권(IP) 발굴·지원 △영화·웹드라마·숏폼 등 다양한 형태의 콘텐츠 제작 단계별 지원 확대 및 콘텐츠 육성(엑셀러레이팅) 기업 발굴 △콘텐츠 장르별 적합한 유통 플랫폼과 매칭해 유통·배급까지 지원한다.
▲가상현실(VR) 특수촬영 로케이션 온라인 플랫폼 구축을 위해 △일반 접근이 어려운 특수한 로케이션지에 대해 VR 특수촬영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해 제작공정 획기적 단축 △흥행 작품의 세트 보존·활용을 위한 촬영 세트의 VR 메타버스화 아카이빙 사업을 시행한다.
▲미래형 확장 현실(XR) 기술 기반 콘텐츠 전문인력 양성을 위해 △지역대학과 연계한 산학협력 핵심 인력 양성을 위한 XR 실감형 콘텐츠 제작 과정 등 첨단장비 활용 교육 추진 △사운드스테이션, 아시아영화학교 등 부산의 영상 인프라를 활용한 운영자 양성, 영상 분야 비즈니스 경영과정 신설 및 지산학 협력 협업전문가 특강 등을 운영한다.
▲해외 판로개척, 글로벌 시장 활성화를 위해 △혁신을 선도하는 플랫폼, 기업, 콘텐츠 등 다양한 활동 주체를 발굴하는 ‘ACA&G.OTT 시상식’과 투자유치 쇼케이스, 네트워킹 등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협업한 국제 OTT 축제 개최 △부산콘텐츠마켓(BCM), 부산국제마케팅광고제 등 다양한 글로벌 마켓 행사를 지속해서 추진한다.
이날 참석한 전문가들은 ‘OTT 플랫폼 거점 부산촬영스튜디오 벨트 조성 계획’ 등 영화·영상산업의 선순환 생태계 고도화 사업에 대해 ▲글로벌 OTT 시장 진출 확대를 위해 원격협업 제작 방안 모색 ▲지산학 협력 연계로 OTT 영역에서 유기적 협력과 시너지 도모 ▲콘텐츠 가치평가 시 기술 가치를 고려한 투자 선정 필요 ▲인공 지능(AI) 첨단기술 활용 버추얼 배경 화면 제작 ▲지역 영화산업 기반 마련과 성장지원을 위한 펀드 조성 ▲인프라 구축과 제도적 지원 확대로 국내 영화 중심도시로의 전환 모색 등 다양한 의견을 제안했고, 시는 향후 정책추진 시 적극 반영해 나가기로 했다.
박형준 시장은 “디지털 기술 발전과 OTT 시장의 등장으로 K-콘텐츠가 빠르게 변화하고 있어, 이에 대응한 부산의 영화・영상산업 고도화 전략을 수립하고 있다”며 “부산은 국제영화제·지스타 등 수도권을 능가하는 문화 콘텐츠 중심 도시로서 영상 인프라 조성, 기업 맞춤형 인재 양성 시스템 구축, 융복합 디지털 기술 혁신, 실질적 제작 지원 등을 통한 지역 내 산업의 티핑 포인트를 마련해 영화・영상산업을 제대로 키워보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