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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보니&비즈] 두나무 업비트의 지구 살리기…‘시드볼트 NFT’ 체험해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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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손정호기자 |  2024.03.15 09:41:25

업비트 앱에서 퀴즈 풀고 NFT 받아
멸종위기 야생 동식물, 앱으로 체험
2026년까지 진행되는 장기 프로젝트
미션 성공률 따라 실제 보존림 조성

 

두나무가 운영하는 가상자산 거래 앱 '업비트'에서 에어드랍(무상배분) 받은 시드볼트 NFT 컬렉션 영양 키트(왼쪽), 업비트에서 감상하거나 거래할 수 있는 발아 키트 작품. (사진=손정호 기자)

뭐든 해봅니다. 대리인을 자처합니다. 매일같이 새로운 문물이 쏟아지는 격변의 시대. 변화를 따라잡기 참 어렵습니다. 그래서 CNB뉴스가 대신해드립니다. 먹고 만지고 체험하고, 여차하면 뒹굴어서라도 생생히 들려드리겠습니다. 이번에는 국내 1위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를 운영하는 두나무가 발행한 시드볼트 NFT를 체험해봤습니다. <편집자주>




두나무는 환경재단 및 백두대간 시드볼트를 운영하는 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과 생물다양성 보존을 위해 시드볼트 NFT(Non-fungible token·대체 불가능 토큰) 캠페인을 펼치고 있다.

시드볼트(Seed Vault)는 종자 금고를 의미하는데, 전 세계에서 두 곳만 운영되고 있다. 노르웨이 스피츠베르겐섬에 있는 스발바르 시드볼트에서는 식량 작물 씨앗, 우리나라 경상북도 봉화군에 있는 백두대간 시드볼트에서는 야생식물 씨앗을 저온에서 영구 보존하고 있다. 기후변화와 핵전쟁 등에 대비해, 그 이후에도 식용 작물과 야생식물 생태계를 복원하기 위해서다.

두나무에서 운영하는 업비트는 다양한 가상화폐와 NFT를 스마트폰에서 거래할 수 있는 애플리케이션이다. 두나무는 이런 자사의 첨단 앱을 활용해 시드볼트 NFT 캠페인에 나선 것이다.

기자는 구글 플레이스토어에서 업비트 앱을 다운로드 받아 캠페인에 동참해봤다.

앱을 여니 ‘가장 신뢰받는 디지털 자산 거래소’라는 문구가 눈에 띄었다.

다운로드 받은 앱에서 회원 가입을 절차를 진행했다. 한글과 영어 이름, 휴대폰 번호, 생년월일, 이메일 주소 등을 입력하고, 지문 정보를 등록하니 회원 자격을 얻을 수 있었다. 이후에 업비트 앱을 다시 터치하니 생체인증 화면이 나타났다. 두 번째 손가락의 지문을 하얗고 동그란 부분에 정확하게 접촉하니 앱이 열렸다.

업비트 앱 상단에 ‘거래소’ ‘NFT’라는 글씨가 눈에 들어왔다. ‘거래소’에서는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등 가상화폐의 시시각각 변하는 가치와 거래대금 등을 확인할 수 있었다. 가상자산 거래에 관한 위험성을 알리는 팝업창도 있었다.

‘NFT’ 글씨를 건드리니,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해 온라인에서 소유할 수 있는 위변조가 불가능한 미술 작품을 거래하는 섹션으로 이동했다. 1위부터 20위까지 가장 많이 팔린 NFT 작품의 랭킹, 탑 컬렉터가 구매한 작품, 100만원 이상으로 거래된 프리미엄 작품 이미지 등을 확인할 수 있었다.
 


퀴즈 참여부터 거래까지 체험



이곳 제일 위에 ‘시드볼트 NFT 컬렉션’ 캠페인을 알리는 코너가 지난 2월까지 자리해 있었다. 홈페이지와 인스타그램은 현재도 별도로 운영되고 있다.

기자는 지난 1월 말부터 2월 초에 업비트의 시드볼트 NFT 이벤트 페이지에서 퀴즈에 참여했다. 생물다양성, 시드볼트, 멸종위기에 대한 여러 개의 문제를 풀었다. 유네스코가 지정한 생물권보존지역, 국제자연보존연맹이 구분하는 세계멸종위기 동식물 등급인 레드 리스트 등에 대한 퀴즈였다. 50% 이상 정답을 맞추니, 요원으로 선발되었다는 글이 나타났다.

 

업비트의 NFT 섹션 메인 화면(왼쪽), 업비트에서 감상하거나 거래할 수 있는 기후변화 생물지표 동식물 NFT 작품들. (사진=손정호 기자)

이후에 핸드폰으로 미션에 참여해줘서 감사하고 프로젝트 요원에 선발되었다는 내용의 문자 메시지가 왔다. 문자에 시드볼트 NFT를 받을 수 있는 기프트코드 번호와 입력 기한 등이 적혀 있었다. 입력 시한인 지난달 12일 전에 업비트 앱의 마이 페이지로 들어가서, 기프트코드 번호를 입력하고 에어드랍(가상자산 무료 제공)을 기다렸다.

그랬더니 지난달 15일에 시드볼트 NFT 컬렉션 중에서 ‘영양 KIT – Grow up 成長’이라는 제목의 작품이 에어드랍되었다. 초록색 식물의 잎과 화려한 색깔의 꽃, 영양제가 들어있는 유리병이 보이는 아름다운 작품이었다. 10초 분량의 애니메이션 형태로 스피커를 켜니 잔잔한 음악도 흘러나왔다.

1000day 작가가 만든 작품으로, 식물 영양제를 배경으로 씨앗이 건강하게 성장하길 바라는 희망을 담았다는 설명도 읽을 수 있었다. 1000day 작가는 게이머들의 축제인 PAX EAST의 인텔 부스 아트워크를 담당하고, 롯데웰푸드 빼빼로, K팝 그룹 엑소, 트와이스, 뮤지션 청하, 배구 김연경 선수 등과 협업한 작가였다.

지난 13일 앱비트 앱에서 영양 키트 작품을 다시 살펴봤다. 총 6389개가 발행되었는데, 2112개가 판매되고 있었다. 체결가 정보를 살펴보니, 지난 12일에 0.001ETH로 21건이 거래되었다.

이날 실시간 NFT 랭킹에는 여러 개의 시드볼트 시리즈가 순위에 올라있었다. ‘영양 키트’가 전체 3위였고, 꽃과 햇빛, 물, 흙을 표현한 ‘발아 키트’가 9위, 대지의 모습을 담은 ‘생명’이 12위를 차지하고 있었다.

기후변화 생물지표 동식물의 NFT도 감상할 수 있었다. 두나무는 환경부 산하 4개 기관(국립생태원·국립생물자원관·낙동강생물자원관·호남권생물자원관)과 힘을 모아 기후변화 생물지표 동식물의 모습을 NFT로 담았다. 개체군의 변화가 뚜렷해 정부가 지속적으로 조사하고 관리해야 하는 생물종을 의미한다. 업비트에서 금강모치, 청개구리, 남방노랑나비, 붉은부리찌르레기, 푸른아시아실잠자리, 노각나무, 쇠백로, 동박새, 보리밥나무, 제비, 도깨비쇠고리, 동백나무 등을 이미지화한 작품을 감상할 수 있었다.

두나무가 다양한 환경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이유는 자연에 대한 경각심을 불러일으키기 위해서다. 기후변화와 환경 파괴 등으로 인해 멸종위기에 처한 동식물이 점차 늘어나고 있다. 이런 상태가 이어지면 인간이 지구에서 설 자리도 좁아질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에 두나무는 지구 환경과 사회 공동체, 미래세대의 지속가능한 삶에 기여하는 것을 경영 목표로 삼고 있다.

두나무 관계자는 CNB뉴스에 “환경을 보호하고 생물 다양성을 지키기 위해서 시드볼트에 저장하고 있는 식물들에 대한 NFT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며 “오는 2026년까지 진행되는 장기 프로젝트로 미션 성공률에 따라 경기 성남에 있는 신구대 식물원에 실제 보존림 조성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CNB뉴스=손정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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