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대구문화예술진흥원 박물관운영본부로 통합 운영되고 있는 대구근대역사관은 7일 누적 관람객이 100만명을 돌파했다고 밝혔다.
대구근대역사관은 대구 근·현대사 자료를 수집하고 조사 연구하며 전시 교육하는 대구시 공립 등록박물관으로, 2011년 1월 개관했다.
지난 2020년 초부터 유행한 코로나19로 인해 2~3년간 박물관이 정상적으로 운영되지 못한 기간도 있었지만, 올해 초부터 회복되기 시작해 대구근대역사관을 찾은 누적 관람객이 7일 100만 명을 넘었다.
백만번째 행운의 주인공은 경기도 수원에 거주하는 강준영 씨(44세)로, 친구(김경화)와 함께 추억을 쌓기 위해 대구 여행을 하던 중에 대구근대역사관을 찾게 되어 행운의 주인공이 됐다.
강준영 씨는 “평소 역사와 문화에 관심이 많아 박물관 전시를 관람하는 것을 좋아하여 대구근대역사관을 찾게 되었다. 100만번째 관람객에 선정될 거라고는 생각지 못했는데, 너무 놀랍고 특별한 기분이 든다. 대구의 역사에 대해 몰랐던 내용들을 알게 되었으며, 앞으로 박물관 전시를 더 관심있게 보게 될 것 같다. 친구와 함께 좋은 추억이 될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대구근대역사관은 100만번째 관람객에게 사진 촬영과 기념품을 증정하는 이벤트를 진행했다.
대구근대역사관 건물은 1932년 건립된 조선식산은행 대구지점이다. 처음에는 목조 건물로 1906년 대구농공은행으로 출발했으며, 경상농공은행 단계를 거쳐 대구식산은행 대구지점으로 이어졌다. 광복 후에는 한국산업은행 대구지점으로 사용되었다.
2008년 한국산업은행 대구지점이 이전함에 따라 은행 건물을 대구 근대사 중심 공립박물관으로 새롭게 꾸며 2011년 1월 24일 개관했다.
1900년대 초반 유행했던 건축 양식이 반영된 이 건물은 2003년 대구시 유형문화재 제49호(명칭: 한국산업은행 대구지점)로 지정되었다. 대구근대역사관은 대구 도심 답사의 중심이 되고 있으며, 경상감영공원과 접해 있어 하나의 관람권이라 할 수 있다.
대구근대역사관은 2011년 개관 이래로 근현대 대구의 다양한 모습을 전시와 강연 등의 교육프로그램을 통해 대구 시민과 대구를 찾는 방문객에게 소개했다.
근현대 광고 속 대구, 지도와 사진엽서 속 근대 대구, 대구 시가지의 변화과정, 향촌동 이야기, 대구 능금. 1915년 달성공원의 광복회 결성 등을 주제로 한 특별기획전을 개최했으며, 안데르센과 마야문명에 대한 순회전시도 개최하였다.
지역사 자료의 수집에도 많은 노력을 기울여 현재 6700여 점의 소장품을 보존·관리하고 있다. 소장품 중에는 기증품이 큰 비중을 차지하는데, 59명의 기증자로부터 1802점을 기증받았다.
또한 2022년 10월 대구문화예술진흥원 출범 이후 대구근대역사관․대구방짜유기박물관·대구향토역사관이 박물관운영본부로 통합 운영되면서 박물관 운영에 활기를 띠어 각종 전시와 기획 프로그램들이 연중 성황리에 개최되고 있다. ‘대구 근대 여행의 시작’ 슬로건을 선정해 시민에게 적극 다가가고 있다.
대구시 3개 공립 등록박물관을 총괄하고 있는 대구문화예술진흥원 박물관운영본부 신형석 본부장은 “지금까지 대구근대역사관을 찾아주신 1백만명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2020년부터 3년간 코로나19 대유행으로 힘든 시기도 있었지만, 올해 초부터 회복하여 상승세로 돌아서 백만명을 넘어섰다. 그동안 성원해 주신 시민들께 감사드리며, 13년째를 맞는 대구근대역사관은 근현대사 속 대구의 모습을 새롭게 조명하여 시민들과 공유하고, 경상감영이 위치했던 대구의 위상을 새롭게 찾고자 노력했다. 앞으로도 대구의 역사를 다양한 시각에서 바라보는 다양한 주제의 전시와 교육, 문화행사 등을 개최해 시민들과 소통하고자 하니 많이 찾아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대구근대역사관은 최근 대구지역 독립운동사를 다룬 특별기획전 ‘대구에서 만나자 –1910년대 광복을 꿈꾼 청년들’을 개최해 지난 5일 종료했다.
오는 17일에는 올해 마지막 기획전시로 100년 전 ‘1923년 대구’를 주제로 하는 작은전시를 개막할 예정이며, 연말까지 ‘열린 역사문화 강좌’도 개최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