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그룹이 다양성에 기반한 ESG 경영을 강화하고 있어 주목된다.
앞서 KB금융지주 ESG위원회는 2022년 6월, 그룹 내 다양성 부문을 체계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다양성 중장기 추진전략인 ‘KB Diversity 2027’을 수립했다. 이를 바탕으로 KB금융그룹은 2027년까지 계층과 성별의 다양성을 확대해 그룹의 지속가능한 경쟁력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윤종규 KB금융 회장은 올해 초 신년사를 통해 “양성평등 구현을 통해 우리 사회가 함께 발전할 수 있는 토대를 만들어 가야 한다”며 “KB Diversity 2027을 통해 다양한 계층을 포용하고 양성평등 구현에 앞장서고 다 같이 잘 살 수 있는 KB만의 ESG Leadership을 확보해 나가자”고 강조한 바 있다.
이에 KB금융은 중장기 다양성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총 3단계로 구성된 다양성 로드맵을 구축했다. 로드맵의 단계별 이행을 통해 ‘KB Diversity 2027’의 지향점인 ‘다양한 계층 포용’과 ‘양성평등 구현’을 실현코자 노력하고 있다는 소개다.
특히, 이사회의 성별 다양성을 확보해 모범적인 지배구조 구현에 힘쓰고 있다. KB금융지주는 2020년 금융회사 중 최초로 여성 사외이사 2인을 선임했으며, 올해 3월부터는 국내 금융지주사 최초로 3인의 여성 사외이사가 재임하고 있다. 앞으로도 KB금융은 다양한 이해관계자의 관점을 경영 의사결정에 반영할 수 있도록 이사회의 성별 다양성을 지속적으로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KB금융은 ‘KB Diversity 2027’ 전략을 달성하기 위한 14개의 다양성 지표를 개발했다. 이 중 7개 핵심 지표를 선정하고, 2027년까지 달성할 추진 목표를 수립해 현황을 관리하고 있다.
다양한 계층을 포용할 수 있는 실질적인 정책을 운영해 다양한 인재들이 자신의 역량을 발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는데, 핵심 주력사인 KB국민은행은 장애인 채용 시 우대 가점 적용, 보훈 부문 특별 채용 제도 등을 통해 다양한 계층에게 채용의 기회를 넓히고 있다.
2021년에 도입한 국민은행의 ‘ESG동반성장’특별채용 제도를 통해 장애인, 글로벌 가정 자녀, 북한이탈주민, 기초생활수급자, 보훈 부문에 대한 채용을 진행하고 있다.
국민은행은 지난해 총 34명의 장애인을 채용했다. 장애인 채용을 확대코자 ‘장애인고용컨설팅센터’와 협업해 장애를 가진 직원의 직무를 발굴하고 맞춤훈련센터와 연계해 맞춤형 교육을 제공하고 있다는 것.
아울러 KB금융은 브라보 비버(Bravo, Beaver)와의 협업을 통해 장애인 고용을 확대하고 있다. 브라보 비버는 사회적기업인 베어베터가 운영하는 지분투자형 장애인 표준사업장으로 KB금융은 지분투자를 통해 장애인의 일자리 창출에 기여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 외에도 KB금융은 해외 자회사 직원 채용 시 현지 인력을 우선 고용해 다양성을 확대하고 있다. KB국민카드 인도네시아 현지법인 KB FMF(Finansia Multi Finance)는 2022년 신규 인력을 채용함에 있어 CEO를 비롯한 모든 임직원을 현지인으로 선발했으며, 향후에는 현지 인력을 대상으로 경영진 육성 프로그램을 운영키로 했다.
KB금융 각 계열사는 양성 모두에게 공정한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다양성의 원칙을 적용하고 있는데 국민은행은 여성인재 운영 원칙(부점장: 20%, L3 본부팀장: 30%, 본부팀원: 40%)에 따라 여성 관리자를 육성하고, 여성 팀장·팀원을 핵심업무에 배치하고 있다.
영업점 PB 및 개인고객 관련 업무에 집중돼 있는 여성 직원의 직무를 다양화하기 위해 기업금융 담당 여성 직원 비율에 대한 목표를 수립해 함께 추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