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는 황금연휴, 군위 편입 후 첫 추석 등 변화 예측 후 세밀한 대책 마련에 박차를 가한다.
대구시에 따르면 이번 황금연휴에 해외여행을 떠나려는 관광객들로 대구공항과 귀성객이 몰리는 동대구·서대구역사 주변이 연휴 기간 내내 혼잡이 예상된다. 또 군위군 편입에 따라 시민들의 소속감이 커져 삼국유사테마파크, 화본역, 한밤마을 등 관광객이 증가하는 한편 급행9번 등을 이용한 역귀성과 대구 도심 관광도 활발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집을 비우는 시간과 가족 간 접촉·외부 모임 시간이 상대적으로 늘어나는 점은 시민 생명과 재산 등 안전과 직결되는 심각한 문제로 이어질 우려도 있다.
소방안전본부와 경찰청 등에 따르면 최근 5년간 추석연휴 화재 발생은 판매·숙박시설 등 50%, 가정 등 주거시설 23.9%, 차량 15.2%, 기타 야외 10.9% 순으로 발생했으며, 원인은 부주의 39.1%, 전기 34.8% 순으로 지난해 추석 연휴 대구소방의 전체 신고 건수 또한 평소보다 65% 증가했다.
이에 대구시는 연휴가 길어진 만큼 전 부서는 물론 소방·경찰, 유관기관이 모두 힘을 합쳐 ‘안전하고 편안한 추석 연휴 만들기’에 총력 대응할 계획이다.
특히 대구시는 빈틈없는 시민안전을 최우선으로, 민생안정에 방점을 둔 정부 정책 방향에 발맞춰 부담더는 민생안정, 시민생활과 밀접한 교통·문화·환경 등의 불편없는 시민편의, 한쪽에서는 황금연휴를 즐기려 하지만 하루 끼니도 고민하는 어려운 이웃들을 위한 소외없는 온기나눔 등 4대 분야별 대책을 마련해 집중 추진한다.
빈틈없는 시민안전을 위해 철저한 화재예방을 최우선으로 여기고, 지난달 23일부터 전통시장, 숙박, 운수, 영화관 등 다중이용시설 총 87곳을 대상으로 비상구 폐쇄, 장애물 적치 등을 점검했으며, 전통시장은 특별히 소방·전기·가스공사와 합동으로 화재안전조사를 실시해 불량사항은 신속히 보완 조치했다.
쪽방촌 등 화재 취약시설은 직접 현장을 찾아 교육과 함께 지도에 나섰으며, 대형화재 위험이 큰 물류창고는 관계자와 비상 연락망을 상시 유지한다.
본격 연휴와 함께 전체 소방기관 3000여 명은 상시 예방, 대비는 물론, 신속한 현장 상황관리로 초기 대응을 강화한다.
산불 예방을 위한 특별경계근무에도 나서 군위군 등 9개 구·군과 소방, 경찰이 협력해 팔공산, 앞산 등의 순찰을 강화한다.
24시간 재난안전상황실을 운영해 유관기관과 항상 정보를 공유하고, 신속히 대응할 태세를 갖춘다. 연휴기간 중 빈집털이, 각종 폭력 등 치안·방범과 관련해서는 CCTV 통합관제센터의 CCTV 1만5500여 대가 경찰의 범죄예방 등을 적극 지원한다.
연휴기간 응급환자를 위해서는 경북대병원, 영남대병원 등 권역응급의료센터 2곳을 포함해 총 19곳의 병원이 24시간 응급실을 운영한다. 야간에 운영하는 약국은 오후 9시부터 다음날 오전 6시까지 운영하는 심야약국 1곳, 밤 12시까지 운영하는 자정약국 9곳이 있으며, 자세한 사항은 대구시, 응급의료포털(E-Gen) 홈페이지와 120달구벌콜센터 등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그 밖에 추석 성수식품, 농축수산물의 안전성 검사와 추석 연휴 식중독 상황 발생 시에도 비상인력을 즉시 투입, 역학조사에 나선다.
대구시는 시민들의 부담을 덜기 위한 민생안정 대책도 추진한다.
지난 8월 기준 대구 소비자물가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3.4% 상승했으며, 특히, 전기료 25%, 도시가스 21.3%, 고구마 28.5%, 사과 24.7% 크게 올라 가계에 부담을 안겨주고 있다.
정부가 민생안정에 중점을 둬 주요 성수품과 가격불안 품목 농축수산물 할인지원에 역대 최대규모인 670억 원을 투입하고, 성수품 공급량도 역대 최대 16만 톤 규모로 늘리는 조치에 따라 대구시도 농수산물도매시장과 도매법인을 중심으로 공급물량을 점검, 산지 집하와 출하도 독려하고 있다.
‘대구로페이’는 할인율 7%로 같지만 9월에 한 해 개인 구매 한도가 50만 원에서 100만 원으로 2배 늘어남에 따라 실제 혜택도 3만5000원에서 7만 원으로 뛰게 된다.
‘온누리상품권’ 구매 한도는 다음당 6일까지 지류상품권은 100만 원에서 130만 원으로, 전자상품권은 150만 원에서 180만 원으로 올라 최대 18만 원까지 혜택을 받을 수 있으며, 농수산물도매시장 등에서는 21일부터 오는 27일까지 1인당 최대 2만 원 한도로 구매금액의 최대 40%를 온누리상품권으로 환급한다.
이 외에도 21~28일 대구 로컬푸드 직매장, 22~24일 두류정수장에서 추석맞이 농축수산물 직거래 장터를 운영하고, 농협 대구지역본부에서는 25~26일 추석맞이 대구농협 직거래장터를 여는 등 시민들의 명절 장바구니 부담을 던다.
대구시는 시민들의 편의를 위해 교통종합상황실은 경찰청, 도로공사 등 유관기관과 협조해 북대구, 동대구 등 주요 고속도로 나들목과 성묘객이 몰리는 칠곡 방향 국도 등 외곽도로와 함께 도심 내 공항, 동대구역 복합환승센터, 서문시장 등 교통혼잡 예상 116곳을 집중 관리한다.
시, 구·군 소유 공영주차장은 물론, 학교 등 총 691곳, 4만 2천여 개의 주차면을 무료로 개방하고, 군위군 의흥시장 등 전통시장 25곳의 주변도로 주차를 허용해 장보는 시민들에게 편의를 지원한다.
생활쓰레기는 연휴기간 6일 중 추석 당일과 다음달 1일을 제외한 나머지 4일간은 정상 수거하고, 민관 합동 2800여 명이 달구벌대로 등 주요 시가지 110곳을 대청소한다.
추석 맞이 인사성 정당 현수막과 판매·행사 홍보성 현수막이 다량으로 걸릴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반월당네거리 등 35곳의 현수막 제로구역과 안전을 저해하는 등 옥외광고물 제5조와 정당 현수막 설치·관리 가이드라인 위반 현수막은 즉시 철거에 나선다.
또 가족과 함께 연휴를 즐길 수 있도록 오는 30일 두류공원에서 파워풀 대구 가요제가 열려 가을밤을 풍요롭게 장식하고, 문화예술회관에서는 23개국 293명의 국내외 사진가가 참여하는 대구사진비엔날레가 열리는 등 다채로운 전시와 공연이 펼쳐진다.
소외계층을 위한 대책으로는 저소득주민과 쪽방 거주민 등 어려운 이웃 1만3900여 명에게 8억9000여 만 원을 온누리상품권, 쌀, 필수 생필품 등으로 지원하고, 거동이 불편한 독거노인 2900명에게는 연휴 기간 내내 식사를 배달한다.
결식우려 아동은 1만6500명으로 연휴기간 중에도 끼니를 해결하기 어려운 아동은 사전에 미리 확인해 도시락 배달 등 대체 수단을 확보하고, 차질없는 급식을 지원한다.
군위군 등 태풍 피해가 발생한 주택 반파·침수 등 개인소유 70곳과 도로 등 공공시설 88곳에 대해서는 지난 8월 31일 응급복구가 완료됐으며, 주택이나 사업장에 피해를 입은 시민들에게 위로금 10억 원을 포함한 총 재난지원금 22억3000만 원을 추석 전까지 신속 지급해 가족들과 최소한의 추석 명절을 지내는 데 지장이 없도록 각별히 노력한다.
한편 대구시는 24시간 응급실 운영 병원, 문 여는 약국, 선별진료소 등 의료분야를 비롯해 비대면으로도 장보기가 가능한 시장, 주변 도로에 주차가 허용되는 전통시장과 무료개방 주차장, 전시·축제·체험 행사, 문화·체육시설, 관광명소 등 시민들이 안전하고 편안하게 추석 연휴를 만끽할 수 있도록 ‘대구시민에게 꼭 필요한 추석연휴 정보’를 제작해 대구시 홈페이지 메인화면 좌측 상단에 크게 올리는 한편, 국번없이 전화 120 달구벌콜센터와 기관별 상황실 등을 통해서도 불편없이 시민들에게 제공할 예정이다.
대구시 공무원 6800여 명은 휴일을 반납하고 시민들이 6일간의 공백을 전혀 느끼지 않도록 추석 연휴 종합대책 추진에 최선을 다할 계획이다.
홍준표 시장은 “어려운 여건 속에도 모처럼 맞게 된 황금연휴인 올해 추석만큼은 가족과 함께 아무런 걱정 없이 편안하게 보낼 수 있도록 행정역량을 총 결집해 최선을 다하겠다”며 “시민 여러분께서도 들뜬 분위기 속 안전사고에 유의하시고, 주변 어려운 이웃들도 한번 돌아보는 따뜻한 명절을 보내시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