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증권이 개인연금 랩 잔고가 500억원을 넘어섰다고 14일 밝혔다.
미래에셋증권은 지난해 6월 증권사 처음으로 개인연금 랩 서비스를 출시한 후 올해 잔고가 크게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말 17억원 수준이던 잔고가 8월 7일 500억원을 돌파하며 약 7개월 만에 2800% 성장했다. 업계 점유율 97% 수준이다.
이런 성장세의 이유는 연초부터 계속되는 글로벌 금융시장 불안으로 운용 능력이 우수한 미래에셋증권에 일임하고자 하는 니즈가 확대됐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비대면 가입 서비스를 개시한 점도 잔고 증가에 기여한 것으로 봤다. 지난해 10월부터 영업점 방문 없이 모바일 앱인 M-STOCK을 통해 개인연금 랩 가입이 가능하도록 비대면 가입 서비스를 개시했는데, 전체 계약 중 38%가 비대면으로 계약이 이뤄졌다.
미래에셋증권 개인연금 랩은 시장 상황에 맞게 개인연금 자산을 미래에셋증권의 전문운용역이 알아서 관리해주는 서비스다. 미래에셋증권의 강점인 글로벌 네트워크와 연금자산 관리 역량을 바탕으로 글로벌 자산배분 전략을 실행해 꾸준한 장기성과를 추구한다. 약 3000개의 역내펀드 중 자산배분에 적합하고 성과가 우수한 펀드를 엄선해 다양한 자산 및 지역에 분산 투자한다. 정기적인 포트폴리오 리밸런싱(재조정)을 통해 시장 상황에 맞는 최적의 포트폴리오를 찾아가기에 장기적으로 안정성을 유지할 수 있다고 전했다.
개인연금 랩은 위험자산 비중에 따라 20+, 30+, 40+, 70+ 4가지 유형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숫자가 낮을수록 위험도가 낮다. 8월 7일 기준 유형별 잔고는 20+가 28억 5000만원, 30+가 69억 9000만원, 40+가 238억 5000만원, 70+가 166억원으로 40+의 잔고가 가장 많다. 가입자의 가입비율은 20+ 5.9%, 30+ 11.9%, 40+ 42.6%, 70+ 39.6%로, 40+에 가장 많은 가입자가 가입했다.
가입 이후 계약기간 중에 다른 유형으로 변경도 가능하다. 최소 가입금액은 10만원 이상이며, 매월 추가 입금을 통한 적립식 투자도 가능하다. 중도해지가 가능한 상품이며, 무료로 서비스 이용이 가능하다. 투자되는 펀드의 보수와 제세금은 가입자가 부담한다.
아울러 이 랩 계약은 고객 계좌별로 운용·관리되는 투자일임계약으로 투자자는 랩계약에 대해 미래에셋증권으로부터 충분한 설명을 받을 권리가 있으며, 자산가격 변동 및 환율변동 등에 따라 투자원금의 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고 부연했다.
미래에셋증권 박건엽 고객자산운용본부장은 “전체 계약 중 38%가 모바일 앱으로 계약이 이뤄졌다는 점은 기존 일대일 대면 중심의 랩어카운트 가입절차가 점차 비대면으로 변화하고 있다는 것”이라며, “영상통화를 통해 본인이 원하는 시간에 맞춰 연금 컨설턴트와 편하게 상담을 받고 투자 결정을 할 수 있다는 점에서 호응을 얻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