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상공회의소와 창원시가 17일 창원상의 2층 대회의실에서 홍남표 창원시장, 구자천 창원상의 회장 등 협의체 위원 21명이 참석한 가운데 창원경제협의체 제2차 회의를 가졌다.
이날 회의에서 창원상의는 ▲모범장수기업 육성 및 지원조례 제정 ▲중심상업지역을 도시성장 중심지역으로 육성 ▲창원시 투자유치시스템 공동활용 등을 제안했다.
'모범장수기업 육성 및 지원조례 제정'의 경우, 창원상의가 지난 3월 건의했으며, 이에 7월 경남도의회에서 관련 조례를 제정한 바 있다. 이에 창원상의는 비수도권 유일의 특례시인 창원시의 산업과 업종의 특성이 반영되고 모범장수기업의 임직원들이 자긍심을 가질 수 있는 차별화된 지원제도의 마련을 제안했다.
또 창원시청과 경남도청 사이에 조성된 중심상업지역을 도시성장의 중심지역으로 육성하자고 제안했다. 해당 지역은 도시의 중심지역임에도 각종 규제에 막혀 있으므로 이를 완화해 기업지원기관, R&D센터, 벤처기업 등 도시기능에 필요한 기업과 기관을 유치하는데 효율성을 기하자는 취지에서다.
다음으로 창원시가 지난 5월 투자유치 목적으로 구축해 활용하고 있는 '투자유치시스템'을 창원상의와 공동 활용해 지역 내 투자유치의 효율성을 높일 것을 제안했다.
이에 더해 투자유치에 관한 사항 뿐 아니라 숙련인력의 재배치와 퇴직인력의 효율적인 지역 내 활용을 위해 숙련인력의 데이터베이스를 공동 구축해 일자리를 찾는 인력과 인재를 모집하는 기업을 연결하는 프로세스를 갖춰 나가자는데 뜻을 모았다.
이와 더불어 제2차 창원경제협의체에서 제기된 제안과 안건들은 창원시 담당 실·국이 검토를 통해 시정에 반영토록 했다.
구자천 회장은 끊임없이 노를 저어야만 그 자리를 유지할 수 있는 강 위의 배를 지역과 기업에 비유하며, “한 자리를 유지하는 것에서 멈추지 않고, 앞으로 나아가는 일에는 혁신이라는 새로운 동력이 있어야만 가능하다. 기업뿐 아니라 도시 전반의 정책도 이러한 혁신과 변화의 시각에서 들여다보아야 하며, 이러한 시각에서 이루어진 오늘 논의가 혁신과 변화의 시작점이 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홍남표 시장은 “공급망과 외교환경의 변화 속에서 이를 극복하기 위해 노력하는 지역 기업들에 감사드린다”는 격려와 함께 “도시의 성장은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에 고른 투자가 전제되어야 가능하다. 창원시도 수소, 원전, 방산 등 지역의 주력산업 성장의 밑거름을 마련하는 한편, 지역산업의 부가가치를 더욱 높여줄 고등인력 육성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12월 창립한 창원경제협의체는 지역경제 발전과 일자리 창출 관련 등 경제 전 분야에 걸친 창원시 정책의 공유와 수요자 중심의 정책 수립을 위해 경제계의 목소리를 직접 전달하는 창구를 만들자는 취지로 구성됐다.
협의체 위원은 창원시에서 홍남표 시장과 노사특보, 방위산업·원자력특보, 경제일자리국장을 비롯한 실·국장 등 12명이 참여하고, 창원상의에서는 구자천 회장과 4개 분과위원회 위원장을 비롯해 지역 경제단체장 등 12명이 참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