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엔제이아트 차만태 대표 (사진= 엔제이아트)

(주)엔제이아트 차만태 대표는 '갤러리 차만(GALLERY CHAMAN)'이라는 화랑 브랜드 런칭 후, 최근 몇 년 사이 미술시장에서 공격적인 작가 매니지먼트와 마케팅을 펼치고 있어 미술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최근 홍익대학교 대학원 교수 출신의 박기웅 조각가를 전속 작가로 영입하는가하면, 그 외의 서양화가인 강혜정 작가, 전현경 작가, 경달표 작가, 최영미 작가 등과 장기적인 전속 계약을 체결했다. 특히 최근에는 국내 개념미술의 선구자였지만 잘 알려지지 않은 故김명수 작가를 발굴해 유족과 5년 독점으로 '작품 위탁 판매 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엔제이아트는 지난 8개월 동안 미국 ‘LA아트쇼’를 비롯해 국내외 여덟 개의 아트페어에 참가했는데, 참가하는 전시마다 가장 큰 전시 부스를 임차해 전속작가들의 작품을 대작(大作) 위주로 전시하는 등 거침없는 투자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오는 13일부터 열리는 '서울아트페어'에서 이들 전속작가의 작품이 공개될 예정이다.

특히 차만태 대표는 오래전부터 STO(글로벌 토큰증권공개)에 관심을 갖고, 블록체인 기술을 기반으로 한 실물자산과 금융자산을 거래할 수 있게 하는 (조각 투자 등) 토큰 형태의 증권인 아트 STO(Security Token Offering) 사업을 준비하고 있다.

이에 CNB뉴스는 엔제이아트 차만태 대표를 만나 그가 현재 하고 있고 미래에 추진할 글로벌 미술시장에서의 전속작가 마케팅 전략 및 STO사업 등에 대해 알아봤다. 다음은 차만태 대표와의 1문 1답 인터뷰다.

-STO미술사업에 대해서는 나중에 질의하도록 하고, 우선 자신의 소개를 먼저 해달라.

저는 수십년 동안 미술품을 수집해 온 벤처기업가 출신 기업인입니다. 지난 2021년도에 '김덕수 사물놀이패'에 투자해 법인을 운영하고 있고, 알파고로 잘 알려진 프로바둑기사 이세돌 9단의 브랜드를 관리한 전문 매니지먼트 기업을 경영해왔습니다.

5년 전 미술법인을 설립하면서, 저는 K-아트가 머지않아 세계 미술시장에서 K-팝처럼 각광을 받을 수 있다는 판단 하에 지금까지 열정적으로 사업을 하고 있습니다. 한 작가 한 작가를 마치 벤처기업처럼 인큐베이팅해 해외 미술시장에서 커다란 두각을 나타내는 블루칩 작가로 성공시키는 전략을 세웠고 그 전략을 착실히 진행해 나가고 있습니다.

-전속 작가 발굴은 어떻게 하고 있나요?

지난 수십 년 동안 경험한 미술품 콜렉터로서의 안목과 아트페어, 작가 작업실 등을 방문하면서 알게 된 미술품 제작 기법, 평가 방법 등에 대한 노하우가 쌓여 현재 전속작가 마케팅을 순조롭게 해나가고 있습니다. 노하우를 전속 작가들과 공유해 작가들의 작품력을 증진시킨 후 세계 미술시장에 내놓으면 반드시 성공할 것이라는 확신이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저는 현재 성공한 블루칩 작가보다 작품성은 좋으나 저평가된 작가들 위주로 발굴해 전속 계약을 체결하고 있습니다. 저희 회사는 전문적인 미술 경영시스템과 매니지먼트를 통해 작가들의 밸류를 높인다면, 글로벌 미술시장에서 충분히 승산이 있다는 판단이 들어 작가 마케팅에 장기적인 투자를 하고 있습니다.

-현재 준비하고 있는 아트STO(글로벌 토큰증권공개)사업은 무엇인가요?

저희 회사는 지난 2월 6일 정부의 「토큰증권(Security Token) 발행・유통규율 체계정비 방안」 발표 이후, 시장을 뜨겁게 달아오르게 한 블록체인 기술을 기반으로 실물자산과 금융자산을 거래할 수 있게 하는 토큰 형태의 아트 STO(Security Token Offering) 사업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회사 설립 전부터 해외 아트 토큰 사업을 벤치마킹해 자체 연구를 통해 준비하고 있는 아트 ST상품은 기존 조각 투자와는 차별화를 두고 있습니다.

기존 미술품 조각 투자 전문 기업들이 국내외 유명 작가의 작품 위주로 ST상품을 구성하고 있으나 유명 작가의 작품 한 점을 다수의 조각 투자자들이 투자를 하다 보니 생각보다 큰 이익이 나지 않고 있고 어떤 경우는 은행 금리 수준도 미치지 못하는 경우와 실패한 투자도 생기고 있습니다.

그러나 저희 회사가 준비하고 있는 ST는 저평가된 작가의 다수의 작품을 하나의 토큰증권(ST)으로 만들어 작가들의 지명도를 높일 경우 비교적 성공률이 높은 포트폴리오 투자를 할 수 있다고 전망하고 있습니다.

-전속작가들을 위한 아트 마케팅 전략은 무엇인가요? 23일 독일 베를린에서 오픈하는 '베를린 평화 프로젝트' 전시는 무엇인가요?

아트 STO사업의 승산은 전속작가의 성공 여부와 직접적인 관계가 있습니다. 따라서 (주)엔제이아트는 전속작가들의 글로벌 인지도를 높이기 위해 다양한 기획을 하고 있습니다.

특히 오는 23일 오픈하는 ‘한국전쟁 정전 70주년 기념 – 베를린 평화 프로젝트’의 전시위원장을 맡으면서 독일 베를린장벽재단과 공동 후원을 통해 포츠담 미술관에서 전시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이번 베를린 평화 프로젝트 전시에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이승철 작가, 이건용 작가 등과 함께 우리 회사 전속작가인 강혜정 작가 등 한국 작가 총 12명이 참여할 예정입니다. 유럽작가로는 6명이 참여해 공동 전시를 할 계획입니다. 이러한 글로벌한 프로젝트를 통해 작가의 국제적인 지명도를 높이는 마케팅 작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7월 13일 오픈하는 서울아트페어에 참여하는 전속작가 (사진= 엔제이아트)

그 외에도 금년 10월에는 영국 런던 사치갤러리에서 개최되는 ‘스타트아트페어 런던 2023’에 전속 작가 전원이 초대를 받았습니다. 또한 이달 17일부터 8월 30일까지 삼성동 인터콘티넨탈 서울 파르나스 로비에서 13명의 작가들과 ‘True Luxury with Art전’에 참가하고, 7월 13일부터는 SETEC 전시장(학여울역)에서 개최되는 제2회 서울아트페어에 58평 대형 부스 규모로 참가해 전속 작가들의 멋진 작품들을 공개할 예정입니다.

(CNB뉴스= 김진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