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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정부시 음악극축제 퍼레이드 비판"...정미영 의원, 5분발언(전문)

의정부문화재단서 3억 예산 들여 진행한 개막 퍼레이드, 교통과 소음 등 수많은 민원 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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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김진부기자 |  2023.07.01 15:02:39

의정부시의회 민주당 정미영 의원 (사진 =의정부시의회)

의정부시의회 정미영 의원(더불어민주당 / 비례대표)은 30일 제323회 제1차 정례회 제3차 본회의에서 5분 자유발언을 통해 의정부시 무분별한 축제의 전면적 재정비를 촉구했다. 의정부문화재단에서 진행한 제22회 음악극축제 개막 퍼레이드 문제를 지적한 것.

정 의원은 시의 재정 여건이 열악하고, 지역경제가 어려워 소상공인들이 힘들다고 호소하는 이 시기에 연일 계속되는 축제로 인해 시의 예산이 정작 시민들에게 실질적으로 필요한 사업에 쓰이지 못하고 있음을 지적했다. 한 예로, 지난 10일 두 시간 동안 진행된 제22회 의정부음악극축제 개막식과 퍼레이드에 약 3억의 예산이 편성되었으나, 교통문제, 소음문제 등으로 수많은 민원이 제기됐다며 막대한 예산을 들이고도 욕을 먹는 축제가 시민들을 위한 축제가 맞는지 의문스럽다며 비판했다.

정 의원은 “진정한 문화도시로서 자리매김을 하기 위해서는 의정부시만의 고유문화를 향유하고 내실 있는 축제를 진행해야 문화도시로 자생할 수 있는 초석이 될 수 있을 것”이라며, “집행부에서는 시의 어려운 재정 여건을 고려해 선심성 행사나 축제를 축소하고, 유사 축제를 하나로 통합하는 등 무분별한 축제의 재정비가 필요하다. 목적의식과 진정성을 갖추고 지역경제와 상생해 시민들을 위한 축제가 진행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해달라”라고 말했다.

<전문>
"의정부시 문화축제에 관련하여"

존경하는 47만 의정부시민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더불어민주당 비례대표 정미영 의원입니다.
먼저, 5분 자유 발언의 기회를 주신 의장님과 동료 의원님들께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또한, 시정발전을 위해 불철주야 노력하시는 공직자 여러분께도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오늘 본 의원은 의정부시의 무분별한 축제에 대한 전면적 재정비를 제안하고자 이 자리에 섰습니다.

민선8기 시장님 취임 이후, 우리 의정부시에서는 시민들을 위한 행사와 축제들이 너무나 많이 개최되었습니다.

모든 축제들이 시민들과 함께 공감하고 즐길 수 있는 축제가 되길 희망했으나, 축제를 하는 동안 지역 상권에서는 더 힘들다는 볼멘소리가 나오고, 시민들은 계속되는 축제로 인해 연일 피로감을 느끼며, 먹고 살기 힘들다고 하는 시민은 늘어나고, 소상공인들은 장사가 안 되어 한숨만 늘어간다고 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집행기관에서는 시민들의 소리에 귀 기울이지 않은 채 각종 문화축제 및 행사를 진행하였습니다.
의정부시민들에게 놀거리와 볼거리를 제공하는 문화축제의 장이 왜 불만의 소리로 전락했는지 집행부에서는 잘 검토하시기 바랍니다.

이번 행감에서도 여러 의원님들께서 지적하셨듯이, 의정부시의 재정자립도는 22%이며, 보통교부세 정산분 등은 작년에 비해 508억이나 줄어든 11억밖에 교부받지 못했습니다.

이렇게 시의 재정이 열악한 상황에 시민의 세금을 의정부시의 행사 및 축제 경비로 편성한 것은 시민을 위해 쓰여야 마땅한 세금이 소모성 축제로 사용되어 정작 시민들에게 실질적으로 필요한 사업의 예산으로 쓰이지 못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한가지 사례로, 현재 의정부시는 본예산에서 세워놓은 체육센터, 공공도서관 건립 예산 등의 시민들의 필요한 인프라를 구축하는 예산 감액과 더불어 노인, 장애인 등 사회적 약자를 위한 예산을 집행부에서 본예산에 올라오기 전 삭감하였습니다.

왜 복지 사각지대와 시민들의 필요한 인프라 구축 예산은 줄이거나 삭감하는 반면, 문화축제 예산은 늘어나는지 도무지 이해할 수가 없습니다.

특히 이번에 진행된 음악극 축제는 7억 2천만 원이라는 막대한 예산을 들여 진행하였습니다. 이 중 3억은 단 2시간 동안 진행되는 퍼레이드와 개막공연에 사용되었으나 화면에 보시는 것과 같이 시민들로부터 소음문제, 교통문제 등으로 동시다발성 민원이 잇따랐습니다.

이렇듯 막대한 예산을 들이고도 욕을 먹는 축제가 과연 시민들을 위한 축제라고 할 수 있는지 의문스럽습니다.

작년 11월 본 의원은 제318회 정례회때도 5분 자유발언을 통해 축제나 행사가 동시다발적으로 진행되어, 축제 하나하나 집중하기에는 역부족이었음을 문제로 지적하며, 무분별한 축제를 지양하고 내실 있는 축제를 위해 지역·일정·시기 등을 조정하는 축제조정위원회를 구성해 줄 것을 집행부에 제안하였으나 답변은 없었습니다.

의정부시에서 진행되는 행사와 축제들을 보면, 부실한 컨텐츠와 홍보부족, 유사축제 남발, 안전 문제 유발 등 오히려 경제효과를 떨어뜨리고 예산만 낭비하는 허울뿐인 문화행사와 축제를 남발하고 있습니다.

문화도시 조성사업은 지역의 문화적 가치를 바탕으로 도시브랜드를 창출할 수 있어야 합니다.
진정한 문화도시로서 자리매김을 하기 위해선 지역의 고유문화를 향유할 수 있는 컨텐츠 사업과 축제가 기획되어야 하고, 우리 의정부시만의 경쟁력 있고 내실있는 축제가 진행되어야 합니다. 그래야만 우리 시가 문화도시로서 자생할 수 있는 초석이 될 것입니다.

존경하는 시장님과 집행부에서는 우리 시의 어려운 재정 여건을 고려하여 앞으로 남은 행사나 축제들을 반드시 재정비하시고 무분별한 선심성·일회성 행사나 축제는 축소하고, 유사 축제는 하나로 통합하는 등 의정부시와 시민들을 위해 목적의식과 진정성을 갖추고 지역경제와 상생하는 의정부시만의 고유성이 담긴 축제가 진행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해주실 것을 당부드립니다. 끝까지 경청해 주셔서 감사합니다.(끝)

(CNB뉴스=경기 의정부/김진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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