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카드가 세계 3대 신용평가사 중 한 곳인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가 그룹 내 평가 지위(Group Status)를 한 단계 상향하고 신용등급 전망을 ‘BBB Stable(안정적)’으로 유지했다고 28일 밝혔다.
현대카드의 그룹 내 평가 지위 상향은 S&P 등급을 취득한 2006년 이후 처음이다. S&P는 지난 23일(현지 시간) 관련 보고서를 통해 현대카드의 그룹 내 평가 지위를 4등급인 ‘MSI(Moderately Strategically Important, 다소 전략적으로 중요한 자회사)’에서 3등급인 ‘SI(Strategically Important, 전략적으로 중요한 자회사)’로 한 단계 상향했다고 설명했다.
S&P는 현대카드가 신용카드를 통한 ICP(In-Car Payment Service, 차량 내 결제 서비스) 사업을 통해 현대자동차그룹의 미래 전략에서 역할을 강화해 나가고 있다는 것에 주목했다. 현대자동차, 기아와 함께 자동차 전용 신용카드(PLCC)를 운영하는 등 차량 판매에 기여하고 있고, 현대캐피탈과 다양한 협업을 추진하는 등 그룹과 사업적 연관도가 강화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현대카드가 현대차, 기아와 함께 운영하는 PLCC는 지난해 6월 말 누적 발급량 200만장을 돌파했다. 친환경 자동차 트렌드에 맞춘 전기자동차 특화 신용카드인 ‘Hyundai EV카드’ ‘Kia Members 전기차 신용카드’도 발급량이 느는 추세다. 지난해 12월 현대차와 함께 실물 카드 없이 유료도로 통행료 결제가 가능한 ‘e hi-pass’를 선보였다.
현대카드의 신용평가 등급은 BBB(Stable)로 제자리를 유지했다. S&P는 현대차가 등급 상향을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계열지원 평가 가점을 받지 못해 등급을 유지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