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국대학교 동물병원 산하 ‘KU 아임 도그너(I’M DOgNOR) 헌혈센터’가 헌혈견 은퇴식을 개최했다고 27일 밝혔다.
건국대는 지난해 8월 부속 동물병원 산하에 아시아 처음으로 반려동물 헌혈센터 ‘KU 아임도그너 헌혈센터’를 개소했다. 이후 반려동물 헌혈 문화 확산과 안정적인 국내 동물 혈액망 구축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해 1년간 약 200마리 헌혈견의 동참으로 300마리의 생명을 살릴 수 있었다.
올해 8살이 넘어 은퇴하는 헌혈견은 총 13마리다. 진주 목걸이를 하고 있는 래브라도리트리버 진주(8살)는 이번 은퇴견 중 가장 많이 헌혈에 참여했다. 건국대 동물병원이 정기 헌혈프로그램을 시작한 지난 2020년부터 매년 꾸준히 참여해 올해 네 번째 헌혈을 끝으로 은퇴한다고 설명했다.
지난 26일 진행된 은퇴식에는 10마리의 헌혈견과 보호자, 학교법인 건국대 유자은 이사장, 건국대 동물병원 윤헌영 원장, 건국대 수의과대학 최인수 학장, 현대자동차 김윤수 상무 등 30명의 내외빈이 참석했다.
건국대 동물병원은 은퇴견에게 헌혈 은퇴 기념 액자와 메달을 전달하고, 다함께 즐길 수 있는 간단한 게임을 마련했다. 후배 헌혈견을 위한 선배 헌혈견 보호자의 따뜻한 응원과 격려도 이어졌다.
유자은 학교법인 건국대 이사장은 축사에서 “반려동물 헌혈이라는 불모지에서 동물 권익과 동물복지 수준 향상을 위해 내딛는 첫 발걸음의 중심에 13마리의 헌혈 영웅들이 있다. 헌혈문화에 공감하고 참여해주신 반려가족에게 진심으로 감사하다”며, “앞으로도 반려동물 헌혈센터 ‘KU아임도그너 헌혈센터’가 세계 반려견의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이끌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