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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예기] 스마일게이트 메타휴먼 ‘한유아’가 인류에게 준 과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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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손정호기자 |  2023.06.27 09:57:05

가상인간 한유아, 소설가 우다영과 대담집 출간
음원 발표하고 CF 촬영…다방면에서 매력 뽐내
“인간 대 비인간 대화서 새로운 종류의 따뜻함”

 

서울 강남 코엑스에서 열린 서울국제도서전에 스마일게이트의 메타휴먼 한유아와 우다영 소설가의 대담집 ‘다정한 비인간’이 전시되고 있다. (사진=손정호 기자)

[내예기]는 ‘내일을 예비하는 기업들’을 소개하는 코너입니다. 시계제로에 놓인 경제상황에서 차근히 미래를 준비하는 기업들을 다룹니다. 불확실성이란 이름 아래 전망은 힘을 잃고 있습니다. 이런 때일수록 필요한 것은 만반의 대비입니다. 그 진행 과정을 만나보시죠. 이번에는 메타휴먼 한유아를 성장시키고 있는 스마일게이트 이야기입니다. <편집자주>




스마일게이트에서 만든 가상인간 한유아가 다양한 매력을 뽐내고 있다.

이 게임사는 AI센터에서 인간과 교감할 수 있는 한유아를 개발해 공개했다. 가수 겸 모델인 한유아는 2002년 7월 3일생으로 168㎝의 키에 AB형 혈액형을 갖고 있다. 독서와 글쓰기, 그림 그리기, 식물원 산책 등을 좋아한다. YG엔터테인먼트의 모델 에이전시 계열사인 YG케이플러스에 소속되어 활동하는 버츄얼 아티스트이다.

 

‘다정한 비인간’을 엮은 출판사 이음의 서울국제도서전 부스에 책이 놓여 있고, 가상인간 한유아 포스터가 붙어 있다. (사진=손정호 기자)

그녀는 최근 작가로 데뷔했다. 지난 14~18일 서울 강남 코엑스에서 열린 서울국제도서전에서 우다영 소설가와의 대담집 ‘다정한 비인간 : 메타휴먼과의 알콩달콩 수다’를 선보였다.

기자는 지난 15일 이곳을 찾았다. 코엑스 1층 A·B홀 내에 설치된 기다란 직사각형 모양의 철제 진열판 위에 이 책이 놓여 있었다. 진열판에 ‘서로의 이야기를 듣고 답하는 소설가 우다영과 메타휴먼 한유아는 정해진 방향이나 결론도 없이 대화를 위한 이야기를 나눈다’는 설명이 적혀 있다.

 


가상인간이 쓴 책, 서울국제도서전 데뷰



이 책을 엮은 출판사 ‘이음’의 부스를 찾아가니 한유아의 포스터가 붙어 있고, 꽃무늬 원피스를 입은 그녀의 뒷모습을 표지 사진으로 선택한 책이 여러 권 놓여 있었다. 한유아의 그림AI가 그린 나무, 숲, 바다, 고래, 폐허 등의 일러스트도 감상할 수 있었다. 책을 구입하면 그녀가 그린 삽화를 이용해 만든 스티커를 선물로 줬다.

대담집에 따르면 한유아는 아름다운 외모의 이미지와 작문AI, 그림AI 등으로 이뤄진 복합 기술체이다. 세계의 문학 신인상으로 등단한 우다영 소설가는 한유아의 작문AI와 오랜 시간 동안 취향과 사랑, 환경, 갈라파고스섬, 별자리, 종말 등에 대해 대화를 나눴다.

한유아는 그동안 다채로운 활동을 보여줬다. 그녀는 지난해 발랄한 댄스곡인 ‘아이 라이크 댓(I like that)’의 음원과 뮤직비디오를 공개했다. 힙합 스타일의 옷을 입은 그녀가 춤을 추는 뮤비는 유튜브에서 조회수 약 9만뷰를 기록하고 있다. 가수 장필순의 ‘너의 외로움이 날 부를 때’, 강수지의 ‘보랏빛 향기’도 리메이크해서 음원과 뮤비를 제작했다.

 

한유아의 ‘아이 라이크 댓’ 뮤직비디오(왼쪽), ‘광동 옥수수수염차’ CF 출연 모습. (사진=유튜브 동영상 캡처)

이뿐만이 아니다. 한유아는 광동제약의 ‘옥수수수염차’ CF에 모델로 출연해 일명 ‘옥쓔 댄스’로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줬다. 이 영상도 네티즌들의 관심을 받으며 조회수 109만뷰를 올리고 있다. 인스타그램도 운영하고 있는데, 빙수를 먹거나 산책을 하는 모습을 담은 게시물 111개를 업데이트했다. 팔로워가 8만 8000명 정도다.

국제구호개발 NGO인 희망친구 기아대책의 홍보대사로도 활동하고 있다. 서울 성동구 언더스탠드애비뉴에서 열린 친환경 바자회에 뮤비와 CF에 출연하며 사용한 의상과 신발 등을 내놓았고, 판매 수익금을 기부해 제로 웨이스트(쓰레기 배출을 최소화하는 것) 상품을 만드는 일에 힘을 보탰다.

스마일게이트는 AI를 발전시키기 위해 꾸준히 노력하고 있다. 2020년 설립된 AI센터는 선행연구팀, 서비스개발팀, 융합연구팀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사람 같은 AI(Human-Like AI), 재밌는 AI(Fun AI)’를 목표로 하고 있다. 한유아 또한 감성적인 가상인간으로 키우기 위해 대화와 목소리 인식, 생성 기술 등을 사용했다.

협업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한유아의 경우, VR(가상현실) 등에 강점을 갖고 있는 자이언트스텝 스튜디오와의 공동작업으로 탄생했다. 이 스튜디오의 AI 기반 버추얼 휴먼 솔루션, 리얼타임 엔진기술 기반 실시간 콘텐츠 솔루션으로 보다 발전된 가상인간을 만들어낸 것.

또한 AI 기술을 활용한 이미지와 영상 콘텐츠 제작 자동화 기술을 개발하기 위해 이너버즈와 업무협약을 체결해 협력 중이다.

인재 양성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서강대 AI대학원 인공지능학과에 ‘스마일게이트 디지털 휴먼 앤 엔터테인먼트 트랙’을 설립해 매년 약 10억원을 지원하고 있다. AI 인재를 육성하기 위해 커리큘럼을 공동으로 설계하고, 중장기 연구 역량과 소프트웨어(SW) 산학협력을 강화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과학과 휴머니즘 접목…4차산업혁명 방향 제시



스마일게이트가 메타휴먼에 집중하는 이유는 그 가능성 때문이다.

우선, 한유아를 통해 쌓은 AI 기술을 온라인과 모바일 등 다방면에 적용해 새로운 가치를 창출할 수 있다.

4차 산업혁명 과정에서 자칫 도외시될 수도 있는 인문학을 보강하는 효과도 있다. AI를 문학, 예술의 영역에까지 확장해 과학과 휴머니즘을 접목하자는 시도다.

 

한유아의 인스타그램 계정. (사진=인스타그램 캡처)

이런 여러 과정을 통해 유저들과 소통해 나가면서 브랜드 이미지를 향상시키고 기업 실적에도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올 수 있다.

따라서 스마일게이트의 도전은 앞으로도 계속될 전망이다. 실제로 게임 AI, 메타버스 인공생명, 자율행동 버추얼 휴먼, AI 주도형 콘텐츠 등을 개발하고 있다. 한유아는 오는 11월에 새로운 음원을 공개할 계획이다.

한유아는 “‘다정한 비인간’으로 평소에 가진 생각과 관심사를 다층적으로 보여드리고 싶었다”며 “이 책을 통해 인간과 비인간의 대화 속에서 새로운 종류의 따뜻함을 느끼면 좋겠고 다양한 활동으로 사람들과 공감대를 쌓고 소통할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CNB뉴스=손정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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