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무역협회가 홍콩 컨벤션센터에서 홍콩무역발전국(HKTDC)과 공동으로 ‘제19차 한·홍콩 비즈니스라운드 테이블(Business Round Table, BRT)’을 개최했다고 21일 밝혔다.
이 회의는 한국과 홍콩 양측 경제 협력 강화를 위해 1993년 출범한 민간 경제 협력 채널로서 서울과 홍콩에서 격년마다 개최하고 있다. 코로나19 이후 5년 만에 대면으로 개최된 올해 한국에서 한국무역협회 구자열 회장, 위원장인 최명배 엑시콘 회장, 메타바이오메드 오석송 회장, 인팩코리아 이승현 대표 등 기업인 20명이 참석했다. 홍콩에서는 위원장인 밥 총 청남코퍼레이션 회장, 마가렛 퐁 홍콩무역발전국 대표, 써니 차이 홍콩과학기술 공사 대표 등 기업인 20명이 참석했다.
양측 기업인들은 이번 회의에서 ▲신재생 에너지·그린 기술 ▲의료·바이오 ▲푸드테크 등 미래 협력 유망 분야를 선정하고, 해당 산업의 업계 동향 및 향후 협력 방안에 대한 논의를 진행했다.
한국무역협회 구자열 회장은 축사를 통해 “한-홍콩 양측은 대한민국 정부 수립 직후인 1949년 총영사관을 개설한 이후 상호 긴밀한 협력을 바탕으로 비약적인 경제 발전을 이뤄왔다”며, “양측 모두 대외지향적 경제 구조를 가진 만큼 급변하는 세계 경제와 산업구조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신성장 산업 중심의 새로운 비즈니스 협력 모델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구자열 회장은 “한-홍콩 비즈니스 라운드 테이블에서 논의된 내용을 바탕으로 양측의 기업들이 전략적 협력을 통해 지속 가능하고 안정적인 동반 성장의 기반을 마련하기를 희망한다”고 전했다.
밥 총 홍콩 측 위원장은 개회사에서 “홍콩과 한국은 무역·투자의 강력한 파트너로서 지난해 양측 교역액은 약 470억 달러로 한국은 홍콩의 5대 교역국”이라며, “홍콩은 세계 최고 수준의 금융, 무역, 물류 중심지로 중국 본토와 세계 다른 지역을 잇는 중요한 역할은 변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홍콩은 홍콩, 광저우, 마카오를 연계하는 대만구(Greater Bay Area) 발전 계획을 추진하고 있고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 가입 절차를 진행하는 등 경제적, 사회적으로 중국 본토 및 아시아 지역과 더욱 긴밀히 연결되고자 한다”며, “이는 한국 기업에게도 큰 기회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구자열 한국무역협회 회장은 홍콩 방문 이후, 베트남 정상외교 경제 사절단으로 베트남 하노이를 방문할 계획이다. 구자열 회장은 베트남 방문 중 팜 민 찐 베트남 총리, 레 티엔 짜우 하이퐁시 당서기장 등 베트남 정·재계 주요 인사와 개별 면담을 갖고, 양국 경제 협력 확대 발전 방안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