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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시 기업 '게이트비젼' 김성수, 스웨덴 민간외교?..."왕실서 시장과 만찬"

스웨덴 만찬서 김 대표가 앉았던 자리는 "삼성 이건희 회장이 앉았던 자리"라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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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김진부기자 |  2023.05.30 09:28:23

게이트비젼(주) 김성수 대표(사진 가운데)가 스웨덴의 프리미엄 제습기 브랜드인 우즈(woods)社를 방문한 내용이 담긴 스웨덴 기사 (사진= 게이트비젼)

청소기로 유명한 영국의 '다이슨'을 우리나라에 최초로 들여온 것으로 유명한 고양시 중소기업, 게이트비젼(주)의 김성수 대표는 지금도 세계 곳곳을 누비며 민간외교를 하고 있다.

지난 5월 2일 국립암센터에 '취약계층 암환자를 위해 사용해 달라'며 5000만원을 기부한 것을 취재하면서, 그 계기로 알게 된 김성수 대표.

CNB뉴스는 김성수 대표를 다시 만나서 그간 사업을 해 온 이야기를 들어봤다. 그런데 놀랍게도 중소기업이지만 세계 곳곳을 누비며 민간외교를 하고 있어, 그 독특하고 숨은 이야기를 알리고자 한다.

스웨덴 왕실 만찬...이건희 회장 앉았던 자리?

지난해 5월 13일에 있었던 일이다. 게이트비젼 김성수 대표는 스웨덴 왕실이었던 저택(Residenset Marieholm - Mariestads Kommun)에 초대됐다. 그 자리에는 제습기 명품 브랜드, 우즈(WOODS)의 대표뿐만 아니라 스웨덴 마리에스타드市 시장과 경제 각료들까지 참석했다.

 

스웨덴 왕궁이었던 저택에서 진행된 만찬, 김성수 대표를 초대한 자리에 시장, 대사, 경제 각료, 우즈 대표 등이 참석했다. (사진= 게이트비젼)


흥미롭게도 김 대표가 앉았던 자리는 과거 삼성 이건희 회장이 앉았던 자리였다는 말도 들었다.

김성수 대표는 "제가 초대를 받았던 장소는 과거 스웨덴의 왕궁이었습니다. 당시 시장님과 대사님 모두 부부 동반으로 참석했었죠. 게다가 그분들이 말씀하시는데, 제가 앉아 있던 자리가 과거에 삼성그룹의 이건희 회장님이 앉으셨던 자리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정말 저로서는 극진한 대접을 받았습니다."라고 말했다.

스웨덴 제습기, 우즈(WOODS)와 계약
국내 런칭쇼에 스웨덴 대사 참석
"대한민국과 스웨덴의 교류였다"


게이트비젼 김성수 대표가 이렇게 극진한 대접을 받게 되기까지, 그 과정은 그야말로 힘든 여정이었다. 스웨덴 제습기 명품 브랜드 우즈(WOODS)와 계약을 따내기 위한 김 대표의 노력은 대단했다.

우즈와 인연을 맺게 된 것은 약 4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세계 곳곳을 누비며 판매할 제품을 찾고 있던 김성수 대표는 유럽 최대 규모의 IFA(베를린 국제 소비가전 박람회)에서 스웨덴 프리미엄 제습기 브랜드, 우즈(WOODS)를 만나게 된다.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IFA에 참여한 스웨덴 프리미엄 제습기 제조회사 우즈(WOODS) 홍보 부스 (사진= 게이트비젼)


김성수 대표는 "처음에는 브랜드 우즈에서 호의적이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유럽의 명품 브랜드들이 능력보다는 사람에 대한 신뢰와 관계를 더 우선시한다는 것이 느껴졌습니다."라고 말했다.

그래서 김 대표는 "게이트비젼 소개와 다이슨, 로라스타, 이메텍의 국내 런칭 성공 사례를 얘기하면서, 우즈 대표의 마음을 서서히 열어 갔습니다. 그러한 노력 끝에 고지식해 보였던 우즈의 패트릭 테스조(Patrik Tedsjö) 대표님은 '김성수 대표의 열정이 가장 마음에 든다'라고 말씀하셨습니다."라고 말했다.

이렇게 김 대표는 우즈와의 한국 독점 판매권을 따내게 됐고 이후로 패트릭 대표와 친구가 됐다. 그 이후에는 고양시 중소기업 게이트비전의 김성수 대표가 마치 외교관이 된 듯, 양국간의 밀접한 협조가 이루어졌다.

국내 본사에서 우즈 런칭쇼를 할 때는 스웨덴 대사가 직접 참석했고, 이후에도 스웨덴에서 협력과 후원이 끊임없이 진행됐다.

김성수 대표는 "사실상 브랜드 런칭의 과정은 대한민국과 스웨덴 간의 국가간 교류로 받아들여졌습니다."라고 말했다. 민간외교가 따로 없는 상황이었다.

프리미엄 제습기 우즈 선택한 이유?
어떤 조건에도 높은 제습량 담보
"저온 제습"이 가능한 우즈 제습기


김성수 대표는 수입업계의 일명 '마이다스의 손'이라고 불릴 만하다. 대한민국 최초로 영국의 명품 가전 '다이슨'을 들여와 큰 성공을 거뒀고, 400만원을 호가하는 명품 다리미 로라스타, 유럽에서 선풍적 인기를 끈 이태리 이메텍 전기담요, 줄서서 사는 독일 명품 젠하이저 헤드폰 등 그의 손을 거치면 모두 일명 '대박'이 났다.

 

스웨덴을 방문해 사업 관련 이야기를 하고 있는 게이트비젼 김성수 대표 (사진= 게이트비젼)

그러나 김성수 대표는 "여름에 판매할 수 있는 제품을 찾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IFA(베를린 국제 소비가전 박람회)에서 스웨덴 우즈를 선택했습니다."라고 말했다. 비수기인 여름을 공략하기 위한 대책을 마련하기 위해서다.

하지만 단지 '브랜드'가 그가 한 선택의 전부는 아니었다. 김성수 대표는 "우리나라 제습기의 일일 제습량 측정 기준이 딱 27도 온도와 습도 70-80%였을 때 제습량을 측정하기 때문에, 그와 다른 조건에서는 제대로 성능을 발휘할 수 없습니다. 이게 문제죠. 다른 조건에서는 제시한 제습량도 나오지 않는 것이 사실입니다."라고 언급했다.

그러나 "우즈 제습기는 저온인 온도 2도부터 제습기가 정상 작동(저온제습)되며, 제습 능력도 그대로 유지된다는 특별함을 가지고 있습니다."라고 말했다. 이러한 프리미엄 기능 때문에 제습기 우즈는 특별한 홍보 없이도 잘 팔리는 비수기 효자 상품이 되고 있다.

김성수 대표는 자신있게 말한다. "기존 제습기가 에어컨 방식이라면, 스웨덴 프리미엄 제습기 우즈는 냉장고 제습 방식"이라며 어떤 조건에서도 강력한 제습력을 강조했다.

김 대표 철학과 닮은 우즈의 "사회공헌"
게이트비젼 직원도 "사회공헌"


스웨덴 우즈의 사회 공헌도 김성수 대표 철학과 맞아 떨어졌다. 김 대표는 "브랜드 우즈는 1950년부터 스틸(steel)바디와 스웨덴 제조를 고수하기 때문에 원가 경쟁력은 다소 떨어질 수 있지만, 마리에스타드市에서 제조한다는 것을 긍지로 가지고 있었습니다. 특히 우즈 회사가 지역사회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는 것, 즉 고용 유지와 세금으로 지역사회에 공헌하고 있다는 그 자부심이 더 마음에 들었습니다."라고 말했다. 이제야 왜 작년 5월 만찬에 시장과 경제 각료들이 참석했는지 이해가 됐다.

 

게이트비젼 김성수 대표는 지난 5월 2일 국립암센터(원장 서홍관)에 5000만원을 기부했다. (사진= 국립암센터)

사실상 게이트비젼 김성수 대표도 꾸준한 기부와 세금으로 사회공헌을 하고 있다. 지난해 3월 3일 모범납세자로 선정돼 '국세청장상'도 수상했다. 그에 더해 김 대표는 2001년 회사를 창업한 이후로 현재까지 꾸준하게 기부해 왔다. 이는 고등학교 2학년 때 교회 선생님과 맺은 약속 때문이다. 그와 관련된 에피소드는 CNB뉴스의 지난 '게이트비젼' 기사를 참조할 수 있다.

경기도 고양시 일산에 위치한 게이트비젼 건물에 가면 1, 2층이 멋진 카페(curationA)로 운영되고 있다. 직원들이 이 카페를 이용하면 그 수익금은 모두 기부된다. 자연스럽게 직원들은 맛있는 커피를 마시면서도 회사의 '사회공헌' 철학을 실천하게 되는 구조다.

스웨덴 언론에서도 주목한 '김성수 대표'

김성수 대표가 지난 2022년 5월 스웨덴을 방문했을 당시, 스웨덴 지역 신문에 게이트비젼 김성수 대표에 대한 내용이 실리기도 했다.

기사 내용을 보면 "한국 대표단들은(게이트비젼의 김성수 대표와 직원들) 우즈 공장을 방문한 후, 마리에스타드 시장 요한 아브라함슨(Johan Abrahamsson)과 지방자치제 경제부 피터 존슨(Peter Jonsson)과 함께 저녁 만찬을 했다."라고 기술돼 있다.

또한 "(스웨덴) 우즈 대표 패트릭(Patrik Tedsjö) 그리고 프로드마 대표 등이 참석해 한국 고객들을 환영했다. 우즈 대표 패트릭(Patrik Tedsjö)은 '유럽 이외 국가인 한국으로 수출하는 것에 자부심을 갖는다. 왜냐하면 한국 고객들은 항상 제품 구매를 하는데 기대치가 높으며 품질도 최상의 것을 원하기 때문에 우즈 제품도 최상의 상품으로 인정받아서 자랑스럽다.'라고 말했다."라는 내용이 실려 있다.

 

스웨덴 기업 프로드마, 우즈 앞에 세워진 대한민국 태극기 모습, 게이트비젼 김성수 대표가 기업인으로서 민간외교관 역할을 하고 있다. (사진= 게이트비젼)

고양시의 중소기업 게이트비젼(주)는 고양시에서도 잘 알려져 있지 않은 기업이다. 하지만 그 중소기업의 김성수 대표는 마치 대한민국의 외교관처럼 스웨덴, 영국, 이탈리아, 독일 등 유럽을 누비며 대한민국을 알리고, 좋은 이미지를 만들어 나가고 있다. CNB뉴스가 게이트비젼 김성수 대표를 주목하는 이유다.

(CNB뉴스= 경기 고양/ 김진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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