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부기자 | 2023.05.22 09:17:52
국립현대미술관(MMCA, 관장 직무대리 박종달)은 서울관의 개관 10년을 맞이해 ‘탄소중립·친환경·공감예술’을 주제로 국립현대미술관 서울 IO축제(MMCA Seoul lOth Festival) 한마당을 개최한다고 22일 밝혔다.
5월 31일 플로깅+영화행사
참가비 2만원, 전액 월드비전 기부
5월 31일 올해 첫 행사는 ‘플로깅+야외영화’다. 첫 행사는 5월 22일 14시부터 미술관 누리집에서 사전예약이 가능하다. 5월 22일(월)은 미술관 유료 회원 MMCA 가족/가족+ 멤버십 대상 선예매가 진행되고, 5월 23일(화)부터는 유료 회원과 무료 회원 모두 예매가 가능하다.
‘야외영화’(토크 포함)는 총 400석 신청을 받으며, 이 중 100명은 ‘플로깅+야외영화’신청이 가능하다. 참가비는 인당 2만원으로 참가자 이름으로 전액 월드비전에 기부된다. 모든 참가자들에게는 일회용 봉투대신 생활속에서 재활용이 가능한 친환경 장바구니‘MMCA 휘게백’과 테라로사 아이스커피 및 쿠키, 제주 삼다수를 증정한다.
5월 31일 프로그램은?
축제의 시작을 알리는 5월 31일 낮에는 참여자들과 서울관 일대를 거닐며 도심 속 환경을 생각하고 실천하는 ‘플로깅’, 미술관마당에서 펼쳐지는 ‘안(安)진지한 영화토크’, 이어서 아름다운 영상미로 초여름 밤 미술관마당을 물들일 ‘야외영화’상영이 진행된다.
미술관의 낮, 저탄소 도심 산책‘플로깅’은 오후 3시부터 서울관 주변을 걸으며 쓰레기를 줍는 프로그램이다. 서울관에서 출발, 청와대, 경복궁, 광화문, 서촌, 북촌, 삼청동 일대를 함께 걸으며 쓰레기를 줍고 미술관으로 돌아오는 행사로 총 4개의 코스로 운영된다.
참여자들은 우리가 함께 사는 사회와 환경을 생각하면서 탄소중립을 실천하는 한편 도심 속을 걸으며 주변 풍경과 역사를 직접 느끼고 거리 정화에 동참하는 의미 있는 시간을 갖게 될 것이다. 참여자 전원에게 당일 사용토록 특별 제작된 ‘플로깅 키트’(쓰레기 집게, 장갑, 친환경 봉투)가 제공된다.
안(安)진지한 영화토크
‘파리의 딜릴리’(Dilili in Paris)상영
44회 세자르영화제 최우수 에니메이션
알고 보면 더 재미있는 영화 이야기, ‘안(安)진지한 영화토크’는 당일 영화 상영에 앞서 관객의 흥미를 더해주는 프로그램이다. <벨 에포크 시대 미술과 사회>를 주제로 영화 유튜브 <무비건조> 출연진들과 함께하는 편안하고 즐거운 수다가 진행된다. 김도훈(작가, 영화평론가), 주성철(영화평론가), 이화정(영화 저널리스트)이 함께하며, 피카소, 로댕, 모네, 드뷔시, 르누아르, 퀴리부인 등 19세기를 빛낸 당대의 예술가, 문학가, 철학자 등 100여 명의 다양한 인물들과 당시 시대배경을 소재로 50분간 토크를 이어간다.
저녁에는 미술관의 밤, 마당에서 즐기는 ‘파리의 딜릴리’(Dilili in Paris, 2019) 야외영화가 상영된다. ‘풍요로운 시절’을 뜻하는 벨 에포크(Belle Époque) 시대 파리의 예술과 시대상을 아름다운 영상미로 구현한 애니메이션 영화다.
영화는 다양한 문화, 인권을 주제를 담은 프랑스 애니메이션 거장 미셸 오슬로(Michel Ocelot) 감독의 작품으로 제 44회 세자르영화제 최우수 애니메이션상 수상작이다.
미술관 관계자는 "19세기 문화 예술 번영기 파리의 화려함 뒤 여성 인권 문제 등을 이야기의 한축으로 다뤄 편견과 차별로 얼룩진 시대의 양면성을 동시에 담아낸다. 풍요를 갈망하는 현대를 살고 있는 우리에게 내밀하게 세상을 조명하는 예술의 가치와 의미를 반추하는 시간을 선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국립현대미술관은 2017년부터 문화행사 참가비용을 세계 최대 아동 후원 NGO 월드비전과 협력해 참가자의 이름으로 기부하는 예술나눔을 실천하고 있다."며 "전액 기부된 서울 10년 축제의 모든 참가비는 국내 소외계층 아동들의 미술심리치료비를 지원하는 데에 쓰이며, 앞으로도 미래 세대를 위한 예술나눔 실천을 이어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 외에도 개관 10주년 행사로 9월에는 친환경 ‘미술관 장터’를, 11월에는 이틀간 융복합 공연, 각계 전문가 대담, 참여 이벤트 등으로 구성된 ‘피날레 한마당’이 펼쳐질 예정이다.
국현 서울관, 누적 1000만 방문
한편 2013년 11월 개관한 서울관은 현대미술 전시와 국제심포지엄 학술행사, 교육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개최 운영하고 있으며, 그동안 서울관 방문객은 누적 1000만 명에 달한다.
국립현대미술관은 지난 10년 국민들에게 받은 사랑을 함께 나누고 다가올 새로운 10년을 준비하며 지속가능한 미래 만들기에 동참하는 의미에서 올해 미술관 내·외부 곳곳에서 즐길 수 있는 다채로운 국민 참여형 문화행사를 마련한 것.
국립현대미술관은 서울관 10년을 맞아 마련된 다양한 행사를 통해 코로나19로 움츠렸던 일상이 예술로 회복되길 기원하며, 올 한해 참여형 교육프로그램, 심포지엄 등 10년 맞이 다양한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보다 자세한 내용은 국립현대미술관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CNB뉴스= 김진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