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 광주민주화운동 43주년을 맞아 광주시민들을 상태로 실시한 조사에서 윤석열 정부와 국민의힘의 5.18 관련 정책에 대해 광주시민 10명 중 7명 이상이 ‘진정성이 없는 것’으로 인식하고 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한국갤럽이 KBS 광주총국 의뢰로 지난 10~11일 실시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 ‘정부여당의 5.18 관련 정책이나 행보 등이 얼마나 진정성이 있다고 느끼느냐’는 질문에 ‘진정성이 없다’는 부정적인 답변이 71.6%(‘별로 없다’ 34.5%, ‘전혀 없다’ 37.1%)였던 반면, ‘진정성이 있다’는 긍정적인 답변은 17.8%(‘많이 있다’ 3.8%, ‘어느 정도 있다’ 14.0%)로 나타났으며, 모름/무응답은 10.6%로 조사됐다.
이와 같은 여론조사 결과는 17일 발표됐다.
이처럼 광주시민의 절대다수가 윤석열 대통령과 여당인 국민의힘이 5.18에 대해 진정성 있는 행보를 보이고 있지 않다고 판단한 것은 윤 대통령이 대선후보 시절 5.18 정신을 헌법 전문에 넣겠다고 공언했음에도 집권 1년이 넘도록 외면하고 있는 상황에서 국민의힘 김재원 최고위원 등 여권 인사의 광주 5.18 폄훼 발언이 계속되고 있는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이를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연령대별로는 18~20대(‘진정성 있다’ 25.8% vs ‘진성성 없다’ 57.0%), 30대(19.7% vs 73.7%), 40대(11.0% vs 78.2%), 50대(12.4% vs 81.5%), 60대(18.5% vs 74.9%), 70대 이상(21.8% vs 61.6%) 등 전 연령대에서 '진정성이 없다'는 답변이 압도적으로 높았다.
이번 조사는 지난 10~11일 이틀 동안 광주광역시 거주 만 18세 이상 남녀 804명을 대상으로 무선전화(100%) 가상번호를 활용해 전화면접조사방식으로 진행해 응답률은 12.8%이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5%p다. 보다 자세한 내용이나 조사개요는 한국갤럽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CNB뉴스=심원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