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법인 건국대학교가 서울 새천년관에서 학원 창립 92주년 기념식을 개최했다.
지난 12일 열린 올해 기념식은 유자은 이사장의 기념사, 2022년도 경영성과 동영상 발표, 30년 및 20년 근속상 시상 및 축하공연 등의 순서로 진행됐다.
유자은 이사장은 기념사에서 “식민지로 전락한 조국 땅에서 가난한 민중을 치료하는 구료제민과 나라를 바로 세울 인재를 양성하는 교육입국의 건학 이념이 92년이 지난 오늘에도 우리의 가슴 속에 뜨겁게 흐르고 있다”며 “오는 2031년 창학 100주년을 앞두고 설립자 상허 유석창 박사의 건학 정신을 되새기며 특별한 감회와 새로운 각오, 시대적 사명감으로 오늘을 맞이하게 된다”고 말했다.
유 이사장은 “지난 3년간 코로나 팬데믹은 우리에게 인간, 동물, 환경이 하나로 밀접히 연결되어 있다는 사실을 일깨워줬으며 대학과 의료원, 동물병원, 시니어 타운과 종합식품 사업 등 인간, 동물, 환경 분야의 인프라를 두루 갖춘 우리에게는 더없이 새로운 기회이자 도전으로 다가오고 있다”며, “학교법인 건국대학교가 인간, 동물, 환경 분야 자산을 유기적으로 결합해 산학협력과 국제적 네트워크의 선두주자로 우뚝 서고 인류의 문제를 해결하는 세계적 연구 성과를 창출한다면 다가오는 창학 100년에 나라를 세운 대학으로서 제2의 건국이라는 이정표를 다시 한번 세울 수 있을 것이라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유 이사장은 “챗GPT 같은 인공지능(AI)이 우리 삶의 구석구석을 파고들고 있는 격동의 시대에 대학은 세상에 없는 것을 만들어내는 혁신가를 양성해야 한다”며, “기존의 틀과 관습에서 벗어나 모든 구성원들이 시대를 앞선 선각자 정신과 혁신적 사고를 키워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코로나 펜데믹을 겪으면서 우리 사회의 개인주의가 더욱 심화되고 있지만 우리 건국 가족은 그 어느 때보다 구성원 모두의 협력과 공동체적 소명 의식을 더욱 높여야 한다”며, “건국 가족으로서의 자부심과 자긍심을 갖고 서로의 벽을 허물어 하나가 된다면 더 큰 도약과 발전을 이룰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번 장기근속상 수상자는 △KU융합과학기술원 시스템생명공학과 김양미 교수 △KU융합과학기술원 공종국 행정실장 등 30년 근속상 74명, 건축전문대학원 실내건축설계학과 박찬일 교수 등 20년 근속상 74명으로 총 148명이다.
축하 공연은 올해 건국대 음악교육과를 졸업하고 부속 중학교에 임용된 조하솜 교사가 음악교육과 재학생 후배들과 함께 준비한 ‘백조(Le cygne, Saint Saens)’ 등 3곡을 연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