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투자자 중 대다수는 연내 금리 인하가 이루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증권이 유튜브를 통해 진행한 언택트 컨퍼런스 참여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에서 응답자 7717명 중 60%가 연내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금리 인하 가능성을 예상하고 있다고 답했다고 2일 밝혔다.
하반기 중 금리 인하가 시작될 것으로 예상한다는 답변이 67.1%로 조사됐다. 최근 실리콘밸리은행(SVB) 사태, 경기 침체 우려 등에 따라 연내 미국의 긴축 정책이 완화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금리 완화에 이어 증시가 본격적인 반등을 시작할 시기에 대해서도 응답자의 62.4%가 올해 하반기로 예상한다고 답해, 하반기 증시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글로벌 증시 상승의 가장 큰 변수로는 물가(40.2%)와 금리(32.5%)를 꼽았다. 미국의 고물가(2% 이상)가 본격적으로 대두되기 시작한 2021년 2분기 이후 여전히 인플레이션이 증시에 영향을 주는 주요 이슈 중 하나인 것으로 분석됐다. 다른 증시 상승 변수로는 우크라이나 전쟁(16.9%), 미·중 분쟁(10.4%) 등이 뒤를 이었다.
투심 회복에 대한 기대감은 선호하는 투자 전략에서도 나타났다. 지수형 ETF에 장기투자하는 베타플레이보다 박스권 내에서 정체하고 있는 지수를 극복하기 위해 수익이 기대되는 섹터 및 자산을 발굴해 상대적으로 공격적인 투자전략을 활용하는 알파플레이를 선호한다는 투자자가 39.4%로 가장 많았다.
구체적인 알파플레이 투자 방법으로 압축 선별된 종목으로 투자하는 랩어카운트(40.4%)를 가장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 외에도 증권사 등 AI 서비스가 제시하는 모델포트폴리오 투자를 활용하겠다는 투자자도 21.9%를 차지했다.
삼성증권 관계자는 개인투자자들은 미국 연준의 긴축 정책이 완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글로벌 매크로 환경에 따라 하반기 투심이 빠르게 개선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주식 거래 대다수를 차지하는 온라인 채널(HTS·MTS) 이용에 가장 필요한 서비스는 ‘투자 판단이 고민될 때 조언해 줄 PB의 전화상담’(42.7%)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깊이 있는 투자정보를 제공하는 웹세미나(33.8%)와 장중 시장·종목 이슈에 대한 애널리스트의 실시간 정보(23.1%) 순으로 꼽았다.
디지털 투자자들의 자기주도적 투자가 확산되면서 편리한 화면 디자인, 거래 등 단순 기능보다 투자 정보에 대한 니즈가 높았던 것으로 분석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