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문화재단 정책연구센터가 유네스코와 함께하는 ‘부산 문화 컨퍼런스’를 다음달 4일, 5일 양일간 부산 아스티호텔 그랜드볼룸에서 개최한다.
부산 문화 컨퍼런스는 문화정책의 주요한 의제인 ‘문화예술을 통한 국제사회 평화구축’과 유엔의 지속가능개발목표(UN SDGs) 16번(평화구축), 17번(파트너십)의 성실한 이행을 위한 부산과 유네스코, 전국의 문화단체 간 협력 방안을 논의하기 위한 자리이다.
5월 4일 컨퍼런스 1일차에는 컨퍼런스 개회식과 국제 문화포럼이 개최된다. 국립부산국악원의 춘앵전으로 시작하는 개회식에서는 유네스코 사무총장보( Assistant Director General) 에르네스토 오토네의 기조 메세지가 온라인으로 발신될 예정이다. 개회식의 피날레로 이번 컨퍼런스의 주제의식인 <문화적다양성과 포용> <평화를 위한 문화예술> <문화 파트너쉽> <문화 프로젝트에서의 연대와 협력> 등을 담은 ‘문화예술을 통한 평화와 협력 부산 선언’을 참가자들이 함께 선포할 것이다.
국제포럼에서는 ‘문화예술은 충돌하는 이웃 간 평화를 어떻게 회복시켜 세계를 변화시키는가?’라는 주제로 파올라 레온치니 바르톨리 유네스코 문화정책개발국장이 ‘포용과 화합, 협력을 위한 UNESCO 문화정책 어젠다’를 온라인으로 발표한다. 이어 펭 징 유네스코 아시아태평양 문화 총괄이 ‘아시아 문화다양성, 지역갈등 극복의 해결책’을 주제 발표하며 남송우 고신대 석좌교수가 ‘평화와 연대를 위한 부산의 문화적 대응과 노력’이라는 주제발표를 진행한다. 종합토론에서는 요시모토 미츠히로 일본 닛세이기초연구소 연구이사, 이창기 한국광역문화재단연합회장, 이미연 부산문화재단 대표이사가 참여한다.
5일에는 한일 유네스코 연석회의가 조선통신사 유네스코 등재 이후 처음으로 부산에서 열린다. ‘한일관계 개선을 위한 문화예술의 역할’이라는 주제로 한일 양국의 유네스코위원회, 한일의원연맹, 조선통신사 관련 전문가들이 처음으로 한자리에서 머리를 맞대게 된다. 문화교류를 통한 평화외교 실현, 미래세대의 한일 간 평화와 연대 가치 확산, 한일 공동 등재 유네스코 기록유산인 ‘조선통신사’의 미래 가치 발견 및 확산, 2025 오사카 엑스포와 2030 부산 엑스포의 성공개최를 위한 민간과 지역 중심 문화협력 등을 주제로 논의가 진행될 예정이다.
한일유네스코 연석회의는 김영주 국회부의장(한일의원연맹 산하 조선통신사위원회위원장)과 전)관방장관인 가와무라 다케오(일한의원연맹 조선통신사위원회 위원장), 김태환(한일친선협회중앙회 회장대행)이 ‘문화교류를 통한 평화외교 실천’이라는 기조발언으로 시작한다.
연석회의에 참여하는 한국측 토론자는 황보승희 국회의원, 한경구 유네스코한국위원회 사무총장, 강남주 조선통신사 학술위원회 위원장이 참여할 예정이다. 일본 측 연석회의 참여자는 사기사카 카츠히사 유네스코일본위원회 부사무총장, 마츠바라 카즈유키 조선통신사연지연락협의회 이사장이다. 연석회의 좌장은 장제국 동서대학교 총장이 맡을 예정이다.
재단 이미연 대표이사는 “부산은 과거 평화 문화 사절로서 조선통신사가 출발했던 역사적 경험을 가지고 있다”며 “조선통신사는 한국과 일본이 공동으로 유네스코 기록유산을 등재한 국가 간 협력의 상징으로 현재에도 그 가치가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금과 같은 혼란스러운 국제 정세 속에서 문화예술을 통한 평화, 연대, 협력구조를 공고히 하는 것은 매우 중요한 의제”라면서 “이번 컨퍼런스는 국제사회 갈등 완화를 도시적 차원에서 문화예술을 통해 고민해볼 수 있으며 특히 조선통신사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 이후를 고민하며 향후 한일 양국 조선통신사 사업 협력 및 발전방안의 실마리를 찾아가는 뜻깊은 자리가 될 것이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