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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색물류②] CJ대한통운, ‘생활밀착형 친환경’으로 물류 생태계 ‘혁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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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이성호기자 |  2023.04.27 09:22:43

물류센터서 버려진 폐기물 다시 재생
호텔들과 손잡고 페트병 회수 캠페인
타업종과 폐자원 선순환 생태계 구축

 

CJ대한통운이 ‘지속가능한 미래 배송’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사진=CJ대한통운) 

최근 몇 년 새 ESG가 글로벌 경쟁력의 핵심가치로 부상하면서 국내 기업들이 앞다퉈 경영 혁신에 나서고 있다. ESG는 환경(Environment)·사회(Social)·지배구조(Governance)의 머리글자를 딴 단어로, 기업활동에 친환경, 사회적 책임 경영, 지배구조 개선을 도입해 지속가능 경영을 하자는 글로벌 캠페인이다. 특히 이 중에서도 물류 기업들은 ‘E(환경)’ 분야에 집중하고 있다. 포장과 운송 과정에서 배출되는 탄소를 줄이는 게 핵심과제로 부상했기 때문. 이에 CNB뉴스는 국내 ‘빅3’ 물류사들의 자구 노력을 차례로 소개한다. 이번 편은 국내 물류업계 1위 기업인 CJ대한통운이다. <편집자주>


 


CJ대한통운은 모두가 상생할 수 있는 물류 서비스로 ‘지속가능한 미래’를 전달하는 기업을 목표로 삼고 있다.

에너지의 패러다임이 변화되며 기업의 대응이 중요한 과제로 요구되고 있는 지금, CJ대한통운 역시 이러한 기후 위험을 인식하고 저탄소 비즈니스로 전환하기 위한 노력과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는 것. ‘지속가능한 미래 배송’ 즉 ‘친환경 물류’에 방점을 찍고, 기후변화 대비 로드맵 및 순환물류의 선도적 입지를 구축한다는 전략이다.

이런 큰 그림을 하나씩 실천하기 위해 지난 6일 LG화학과 ‘플라스틱 자원 재활용 및 순환경제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맺었다. CJ대한통운이 전국 물류센터에서 버려지는 스트레치 필름을 LG화학에 전달하면, LG화학은 이를 포장재 등으로 사용 가능한 재활용 소재를 만들어 다시 CJ대한통운에 공급한다는 것이 골자다.

앞서 양사는 스트레치 필름 수거 및 재활용 프로젝트를 시범 운영했다. 그 결과, 기존 제품의 품질과 동등한 재활용 필름을 개발하는데 성공했다고 한다.

스트레치 필름이란 물류센터·산업현장에서 주로 사용되는 얇은 플라스틱 비닐 필름으로, 화물운반대 위에 적재된 물건들을 운송 시 흔들리지 않도록 감싸서 고정하는데 사용된다. 일반적으로 사용된 스트레치 필름은 배송이 끝난 이후 전량 폐기된다.

CJ대한통운에서 연간 버려지는 스트레치 필름 물량은 약 2000~3000t에 달한다. 이처럼 버려지던 스트레치 필름을 전량 회수해 재활용하겠다는 것이다.

온라인 쇼핑 등의 증가로 인해 지난해 택배 물량은 코로나19 이전인 2018년 대비 62% 급증했다. 이에 비례해 폐기물도 늘어나는 추세다. 실제로 일회용 포장재 폐기물만 연간 200만t 이상이다. 이번 프로젝트는 급증하는 배송 폐기물을 줄이고 관련 자원 재활용률을 높이는데 기여할 것이라는 기대다.

또한, 폐기물 관리도 디지털로 전환하고 있다. 기존 물류센터 특성상 다양한 형태의 폐기물이 혼합 배출됨에 따라 정확한 종류와 양을 측정하는 것이 어렵고, 폐기물 처리 과정의 주체가 달라 전체를 통합적으로 관리하기 어려웠던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함이다.

이에 지난 2월 SK에코플랜트와 ‘폐자원 선순환 생태계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 SK에코플랜트의 폐기물 솔루션 ‘웨이블’로 데이터를 실시간 확인 및 패턴을 분석해 제로 웨이스트(Zero Waste)를 실현한다는 그림이다.

물류센터에서 회수된 폐기물을 재생 원료로 재생산해 자원으로 전환한다는 방침으로, 물류업계 1위와 종합환경 1위라는 양사의 전문성과 인프라를 활용한 공동 친환경 프로젝트라는 점에서 눈길을 모은다.

 

(사진=CJ대한통운)

 


‘지속가능한 미래’ 전하는 기업으로



이뿐만이 아니다. 플라스틱 화장품 용기 순환물류 시스템 구축도 꾀하고 있다, LG화학 그리고 친환경 패키징 스타트업 이너보틀과 손을 잡고, 사용 후 화장품 용기를 회수해 재사용 및 재활용하는 플라스틱 자원순환 생태계를 만들어가고 있다.

이너보틀 온라인 화장품 리필샵 ‘이리온’에서 제품을 주문하면 CJ대한통운 택배기사가 첫 구매자에게는 새 제품을, 리필 구매자에게는 리필 제품을 배송하고 기존 용기는 회수한다. 수거된 용기는 세척 후 재사용되며 재사용이 어려운 용기는 LG화학에 전달돼 리사이클링 아이템으로 재탄생하는 구조다.

아울러 CJ대한통운은 환경부, 정부 유관기관, 민간기업 공동 프로젝트에도 참여하고 있다. 지난해 11월 환경부 등 12개 기관과 ‘호텔 투명 페트병 택배 활용 자원순환 시범사업’에 대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호텔 및 리조트에서 배출되는 고품질의 투명 페트병을 CJ대한통운의 물류망을 통해 회수해 재생 용기로 다시 활용하는 친환경 순환 시스템이다.

참여 호텔은 투명 페트병이 일정량 모이면 수거 요청을 하고, CJ대한통운 택배기사는 박스를 회수해 전국 택배 네트워크로 경기도 오산의 재생기업 ‘RM’의 선별장에 배송한다.

회사 측에 따르면 기존 인프라를 활용해 적은 비용으로도 전국을 커버할 수 있다는 장점뿐 아니라 호텔 입장에서는 월 혹은 주 단위로 배출하던 페트병을 수시로 배출할 수 있어 공간 효율성도 높일 수 있다.

한편, CJ대한통운은 물류업계 최초로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기업의 목표와 핵심 전략을 담은 ‘기후변화 대응 보고서(CJ Logistics Net-Zero Report 2022)’를 공개한 바 있다. 2050년까지 탄소중립을 실현시키는 넷제로(Net-Zero)를 선언하고, 이를 위한 중장기 ESG전략을 펼칠 계획이다.

CJ대한통운 측은 CNB뉴스에 “당사는 글로벌 종합물류기업으로서 국제사회의 목표 달성에 동참함은 물론, 혁신물류기술을 활용해 탄소ZERO 비즈니스로 전환하기 위한 노력을 지속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CNB뉴스=이성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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