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무역협회가 동유럽 3개국인 헝가리, 폴란드, 슬로바키아에 경제사절단을 파견했다고 21일 밝혔다.
한국무역협회 김고현 전무와 산업통상자원부 장영진 1차관을 단장으로 하는 이번 사절단은 한국자동차산업협회, 한국철강협회 등 업종별 협단체와 동유럽 진출기업 2개사 등 총 20명으로 구성됐다.
한국무역협회와 헝가리 투자청이 지난 18일(현지시간) 부다페스트에서 공동 개최한 ‘한-헝가리 비즈니스 라운드 테이블’에는 헝가리 측 정부 관계자와 한국의 헝가리 진출 기업 60여명이 참석했다.
이스트반 요 헝가리 투자청장은 “현재 한국 기업은 헝가리에서 약 2만명을 고용하고 있어 헝가리 경제에 큰 기여를 하고 있다”며, “헝가리는 합리적 세금, 기업 친화적 사업 환경, 강력한 인재풀을 보유한 매력적 시장인 만큼 한국 기업들이 헝가리에 더 많이 투자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조빛나 한국무역협회 브뤼셀지부장은 주제발표에서 “EU는 미국 IRA 대응과 EU 역내 탄소 중립 산업 육성을 위해 핵심 원자재법, 탄소 중립 산업법, 역외 보조금 개편 등 입법을 추진하고 있다”며, “이들 법안은 기업의 원자재 관련 정보 공개라는 부정적 측면과 전략 프로젝트 추진 시 허가 완화나 보조금 지급 절차 완화 등 긍정적 측면이 동시에 있는 만큼 기업들은 EU 투자 시 장단점을 면밀히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마틴 코시스 헝가리 투자청 국장은 주제 발표를 통해 “한국은 독일, 호주, 미국에 이은 헝가리 4위 투자국이자 아시아 국가 중 최대 투자국으로 헝가리 배터리 산업에 약 64억 유로를 투자하면서 배터리 산업 1위 투자국이 되었다”며, “헝가리는 배터리 산업뿐만 아니라 태양전지판, 스마트 솔루션 등 녹색 산업과 기술에도 강점을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국무역협회는 지난 19일 폴란드 바르샤바에서 폴란드 투자청 등과 공동으로 ‘한-폴란드 비즈니스 라운드 테이블’을 개최했으며, 이 포럼에는 폴란드 진출 한국 기업과 폴란드 기업 관계자 60여명이 참석했다.
즈지스와프 소칼 폴란드 투자청 이사는 “폴란드는 2019년 기준 유럽 전체 전기자동차 배터리 생산량의 40%를 차지하고 있고 LG에너지솔루션 등 현지 진출 한국 기업이 폴란드 배터리 산업에 중추적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며, “앞으로 폴란드는 폐배터리 재활용 산업 육성 등 배터리 산업 전주기 생태계를 구축해 갈 계획으로 2022년 8월 포스코가 폴란드 남부 지역에 폐배터리 재활용 공장을 착공하는 등 한국이 이 과정에서 큰 역할을 할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아르카디우스 타르노프스키 폴란드 투자청 한국‧일본 담당 국장은 ‘폴란드 투자 환경’ 발표를 통해 “현재 폴란드에서 진행되고 있는 전기동력차 프로젝트 중 73%를 한국 기업이 수행하고 있다”며, “최근 방산, 원전 분야에서의 교류도 활발히 이뤄지고 있어 폴란드 공항 건설, 우크라이나 재건 프로젝트 등에서도 양국 협력이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고 언급했다.
한국무역협회와 풀란드 투자청은 양 기관간 정보 교환과 경제 사절단 교류 등 통상협력 확대를 위한 MOU를 체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