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국대학교가 서울캠퍼스 경영대학 앞에 4·19 민주혁명 기념탑을 세우고 준공식을 개최했다고 17일 밝혔다.
지난 13일 진행된 이번 준공식에는 건국대 전영재 총장, 건국대 4·19회 정복환 회장, 총동문회 정건수 회장, 서울지방보훈청 나치만 청장, 4·19혁명공로회 박훈 회장 등 내외빈과 4·19 민주혁명에 동참했던 졸업 동문 80여명이 자리했다.
4·19 민주혁명은 1960년 4월 19일 사사오입 개헌을 통한 장기집권과 3·15 부정선거 등 이승만 정권의 독재에 반대한 학생들이 중심 세력이 돼 일으킨 민주주의 혁명이라고 설명했다. 약 3만명의 학생들이 시위에 참여했으며, 서울에서만 130여명의 사망자와 1000여명 이상의 부상자가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건국대 재학생들은 서울 종로구 낙원동에 위치했던 정치대학을 중심으로 시위대 선봉에 나서는 등 적극적으로 시위에 참여했다. 이번 기념탑은 과거 4·19혁명에 동참했던 건국대 졸업 동문들이 모여 지난 2016년 창립한 ‘건국대 4·19회’를 주축으로 세워졌다.
준공식에서 공개된 기념탑은 높이 3.98m로 횃불 모양이며, 하단부 4개 층과 상단부 19개 층으로 4·19를 상징했다. 민주주의에 대한 열망이 오래 기억되길 바라는 의미에서 부식에 강한 고흥 화강암을 사용했다.
전영재 건국대 총장은 축사에서 “우리나라 민주주의 역사상 중요한 사건인 4·19 혁명의 선봉에 자랑스러운 우리의 선배들이 계셨다”며, “4·19 민주혁명 기념탑은 그 희생정신을 기억하고 소중한 가치를 이어날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복환 4·19회 회장은 기념사에서 “부정과 불의에 맞선 학우들의 민주주의에 대한 열망과 숭고한 정신을 이어가야 한다는 사명감으로 이번 기념탑 설립을 추진했다”며, “앞으로도 4·19 정신과 이념을 널리 알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