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캐피탈이 신용평가사 피치(Fitch)가 신용등급 전망을 기존 BBB+(안정적)에서 BBB+(긍정적)으로 상향했다고 3일 밝혔다.
피치는 현대자동차그룹과의 결속력이 강화되면서 모기업인 현대자동차와 기아의 신용등급 전망 상향에 잇따른 결과로 이번 결정의 이유를 설명했다. 자동차금융 사업 비중을 75% 이상으로 유지하는 등 탄탄한 국내시장을 기반으로 최근 몇 년 간 해외시장에서 안정적이고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인 점도 이번 신용등급 전망 상향에 한 몫을 했다고 설명했다.
현대캐피탈은 현대자동차(59.7%)와 기아(40.1%)의 보유 지분율이 99.8%에 달하는 현대자동차그룹의 캡티브(전속) 금융사로서, 그룹과의 결속력을 빠르게 강화시켜 나가고 있다.
2021년 9월 현대자동차그룹 직할경영 체제로 전환한 뒤 현대자동차와 기아의 글로벌 판매를 촉진하기 위해 해외 캡티브 금융 체제를 공고히 하고 있다. 그 결과 지난 2월 또 다른 해외 신용평가사인 무디스가 현대캐피탈의 신용등급 전망을 Baa1(안정적)에서 Baa1(긍정적)으로 상향한 바 있다.
현대캐피탈은 올해 1분기 국내외 신용평가사로부터 다섯 번 신용등급 전망이 오르는 성과를 거뒀다. 지난주 NICE신용평가로부터 선순위 무보증사채 신용등급 상승(AA→AA+)까지 달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