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주시(시장 김경일)는 지난 28일 용주골 성매매집결지 폐쇄를 추진하면서, 시민들과 일명 "여행길 걷기"를 하는 중 성매매 업주 등이 방해를 하고 소란을 피웠지만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대응했다며 "성매매집결지 폐쇄에 대한 시민들의 관심과 의지가 확인된 케이스"라고 밝혔다.
"여행길"은 "여성과 시민이 행복한 길"이라는 의미로 파주시는 지난 3월 7일부터 매주 화요일 오전에 시민들과 여행길 걷기를 하고 있다.
시민들의 성매매집결지 폐쇄에 대한 의지를 보여준 몇가지 사례는 다음과 같다. 28일 시민들이 참여한 "여행길 걷기" 도중 성매매집결지 내 업주 등이 시민들의 앞길을 가로막으며 “우리는 불법행위를 하는 사람”이라며 큰소리를 치는 등 소란을 피우자 시민들이 “불법이 자랑은 아니지 않습니까?”라며 대응했다.
또한 같은 날 여행길 걷기 성매매예방교육 도중에는 인근에서 빨래방을 운영하는 한 시민이 강의실에 들어와 “강의가 다 거짓말이다”라며 소란이 피웠으나, 시민들이 한목소리로 “나가주세요”라고 반복적으로 소리를 질러 그 인근 시민을 나가게 했다
"성매매집결지 페쇄, 시민의 관심과 의지 확산"
시 관계자에 따르면 매주 화요일 오전 성매매집결지 일원에서 진행하는 '여행길(여성과 시민이 행복한 길)' 걷기에 시민 참여가 확산되고 있다.
걷기 행사에 참여한 시민들은 파주시가 추진하고 있는 용주골 성매매집결지 폐쇄를 지지하면서 “내가 태어나고 자란 파주에 아직도 성매매집결지가 있다는 사실이 믿기지 않는다. 하루빨리 정비됐으면 하는 바람이다”, “한 아이의 엄마로서 이번 기회에 성매매집결지가 없어져 우리 아이에게 좋은 환경이 만들어졌으면 한다”, “성매매 예방 교육을 듣고 나니 성매매에 대해 그동안 너무 몰랐었다. 꼭 정비돼 파주가 살기 좋은 도시가 됐으면 한다” 등 다양한 지지의견을 표명했다.
파주시 관계자는 “여행길 걷기가 매회 거듭될수록 성매매집결지 폐쇄에 대한 시민들의 관심과 의지가 눈에 띄게 확인되고 있는 만큼, 여행길 걷기를 통해 지속적으로 성매매집결지 폐쇄에 관한 지역사회 분위기를 조성하고, 시민이 주도하는 집결지 폐쇄를 추진해가겠다.”고 언급했다.
또한 “당초 매회 30여 명이 참여할 것으로 예상했으나, 첫 여행길 걷기에 40여 명이 참여했으며 지난 28일 4차 여행길 걷기에는 80여 명이 참여했다”라며 일반 시민들이 참여하기 어려운 평일 오전 시간대임에도 불구하고 지속적인 신청 문의와 접수가 이어지고 있다.”라고 밝혔다.
(CNB뉴스= 경기 파주/ 김진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