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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포시는 통통행정 아닌 불통"...김포시의회가 오전에 파행된 이유

김병수 시장 불출석, 철도과장 연락두절, 5호선 등 철도 용역 중간보고 시의회에 비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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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김진부기자 |  2023.03.14 16:38:24

김포시의회 전경 (사진= 김진부 기자)

김포시의회 제223회 임시회가 오전 10시에 열리지 못하고 오후 2시가 넘어서야 개의했다. 그 이유와 관련해 김포시의회 운영위원장은 김병수 집행부의 소통부재와 시의회를 무시하고 경시하는 처사 때문이라고 밝혔다.

그에 더해 김병수 시장은 지난 회기에 이어 이번 회기에도 다른 일정이 있다며 시의회에 불출석했다. 김포시의회 임시회 일정은 사전에 미리 계획되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시장이 여러번 불출석하는 것은 이해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하지만 더 심각한 문제가 발생했다.

 

배강민 운영위원장 "집행부의 소통부재와 의회 경시"

 

배강민 운영위원장에 따르면, 지난 3월 6일 열린 김포시의회 월례회의에서, 시의원들은 작년 12월 진행된 "김포시 광역철도 타당성 조사 및 전략계획 수립 연구용역" 중간보고 내용을 이번 임시회 개회 전에 시의회와 도시환경위원회에서 설명하라는 요구를 했다.

그러나 김포시 철도과장은 14일 휴가를 내고 연락이 두절된 상태이며, 임시회가 열리는 당일 오전까지도 김포시 집행부는 시의회에 용역 중간보고와 관련해 아무런 내용도 보고하거나 공유하지 않았다. 심지어 보고를 할 수 있는지 여부에 대해 일언반구도 없었다는 것.

배강민 운영위원장은 "김포시 집행기관의 이러한 행태는 시민의 대의기관이며, 시정의 동반자인 의회를 무시하는 것으로 지방자치제도를 전면 부정하는 행태라고 판단해 오전에 의회가 열리지 못했다."라며 오전 시의회 파행 이유를 설명했다.

오후에 개의...하지만 석연치 않은 문제점은?

오후 2시에 임시회가 열리게 된 이유에 대해 배강민 운영위원장은 "늦게나마 집행기관에서 의회운영위원회에 해당 내용에 대한 설명이 있었고, 안건들이 처리되지 않을 경우 그 손해는 오로지 시민들에게 돌아간다는 의원들의 판단에 따라 회의를 진행하기로 했다."라고 밝혔다. 그러나 시 집행부의 행태에 아직 석연치 않은 부분들이 있다.

김포시 집행부가 지하철 5호선 연장 등과 관련된 용역 "김포시 광역철도 타당성 조사 및 전략계획 수립 연구용역" 중간보고를 시의원들에게 비공개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그에 더해 철도과장이 의회가 열리는 14일 당일, 휴가를 내고 연락이 두절된 이유는 또 무엇일까? 김병수 시장이 지난번에 이어 이번에도 시의회에 불출석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연일 "통통행정" 언론보도...실제와 괴리감 커

김포시청 본관 건물 앞에는 "통하는 70도시 우리 김포", "5호선 김포연장 발표 통(通)했습니다.", " 김포 한강2 콤팩트시티 통(通)했습니다." 등 온통 소통을 뜻하는 "통(通)"이라는 글자가 건물 전체를 차지하고 있다.

 

김포시청 본청 모습 (사진= 김진부 기자)


또한 김포시 홍보담당관실은 "김포통통(通統)" 시리즈를 통해 "시민의 아침과 저녁을 살피는 시정"이라며 연일 보도자료를 쏟아내고 있고, 언론을 통해 동일한 기사를 무수히 배포하고 있다. 하지만 김병수 김포시장 얼굴조차 보기 힘든 김포시민들과 김포시의원들은 "통통행정"을 체감하지 못하고 있다. 소통은 커녕 불통이라는 불만의 목소리만 커져가고 있다.

(CNB뉴스= 경기 김포/ 김진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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