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국대학교 문과대학 국어국문학과 김진기 교수가 ‘문학관 기행 2 – 나는 시인으로 그대의 애인이 되었노라’를 출판했다고 13일 밝혔다.
‘문학관 기행 2’는 지난 2017년 출판된 ‘문학관 기행 1 – 글기둥 하나 붙들고 여기까지 왔네’의 후속작이다. 1권에는 대하소설 ‘토지’를 집필한 박경리, ‘태백산맥’ ‘아리랑’ 등을 쓴 조정래, ‘메밀꽃 필 무렵’ 등 아름다운 단편을 남긴 이효석 등 9명의 소설가의 문학관을 다뤘다.
이번 2권에서는 ‘님의 침묵’ 한용운, ‘서시’ 윤동주, ‘향수’ 정지용, ‘광야’ 이육사 등 한국인이 사랑하는 시인 11명의 문학관과 그 시 세계를 조명했다.
저자는 김진기 교수를 비롯해 박사급 연구원으로 시인들의 시 세계에 대해 전문적으로 소개하고 있으며, 인문학적 교양서로 수십여명의 문인을 소개하기보다 각각의 시인에 집중해 문학관에 대한 기초 정보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시인의 시 세계까지 단계적으로 조명했다.
문학사적인 성과나 깊이 있는 시적 의미들도 담아냈으며, 문학관 주변 맛집이나 유적지도 소개해 문학 여행길을 떠나 볼 수도 있다.
김진기 교수는 “시는 한없이 약하고 어리지만 강하고 단단한 것들보다 더 큰 울림으로 독자들의 마음속에 아주 오래 살아 있다”며, “우울하고 어수선한 시절에 이 책을 통해 시인이 주는 마음의 안식처로 떠나 무거운 것들을 떨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