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해상 교통기후환경연구소가 코로나19로부터 일상을 회복하고 맞이하는 3월 초등학교 입학 시즌에 맞춰 ‘새학기 맞이 어린이 통학길 안전 조사’ 결과를 2일 발표했다.
연구소 측은 어린이들이 안전하다고 느끼는 구간에서 교통사고 발생 시 더 큰 부상이 우려되므로 길을 건널 때는 항상 좌우를 살피고, 특히 신호가 얼마 남지 않았을 때에는 서두르지 않고 다음 신호를 기다리는 기본 안전교육을 강조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연구에서는 초등학생들의 통학길 안전대책을 마련하기 위해 서울 시내 4개 초등학교 총 925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와 현대해상 자동차사고 DB를 활용, 최근 5년간(2018~2022년) 통학시간대에 발생한 어린이 피해자(만 7~12세)의 차대인 또는 차대자전거 사고 총 4837건을 대상으로 분석했다는 것.
먼저 설문을 통해 등교 시 동행자를 조사한 결과, 가족(36%), 혼자(29%), 친구(27%) 순이었다. 하교 시에는 친구(41%), 혼자(31%), 가족(15%), 학원(10%) 순으로 어른과 함께 동행하는 비율이 상대적으로 낮았다.
특히 등교시간에 비해 하교시간 어린이 교통사고 비율이 1.8배 높았는데 저학년 등·하교 사고 발생 비율은 만 7세는 2.2배, 만 8~9세는 2.3배였다. 이는 학년이 올라갈수록 혼자서 하교하는 비율이 높아짐에 따라 사고위험이 높아진 것으로 저학년의 경우 하교시간대 통학 안전에도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는 설명이다.
아울러 통학로 장소에 따라 어린이들이 안전하다고 느끼는 정도(5점 척도)를 조사한 결과, 1위는 어린이보호구역(4.07점), 2위는 신호등 있는 횡단보도(3.98점), 3위 도로 옆 인도(3.72점), 4위 집 앞/아파트 단지 내 주차장(3.45점), 5위 골목길(2.84점), 6위 신호등 없는 횡단보도(2.35점) 순이었다.
이는 어린이 교통사고 장소별 발생비율과 비교해볼 때, 어린이보호구역<아파트단지 및 주차장<횡단보도<이면도로 순으로 크게 다르지 않았으나, 어린이들이 ‘신호등 있는 횡단보도’를 안전하다(2위)고 느끼는 것에 비해, 실제 사고발생 비율은 신호등 있는 횡단보도(10%)와 구분되지 않는 횡단보도 사고 일부를 포함할 때, 결코 낮은 비율이라 볼 수 없었다.
따라서 어린이들에게 신호등 유무와 관계없이 횡단보도를 건널 때에는 경각심을 인지시킬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문예슬 현대해상 교통기후환경연구소 박사는 “어린이보호구역에서 상해이상 사고발생시 가중 처벌될 수 있으므로 각별히 주의해야 하며, 어린이 또한 길을 건널 때는 차량이 완전히 멈춘 후에 주의하며 건너는 습관을 기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