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보증기금(기보)과 유럽투자은행(EIB)이 지난 20일 서울 블루스퀘어에서 혁신중소기업이 참여하는 기업간담회를 통해 혁신기업의 해외진출 협력방안을 논의하고 ’한-EU 간 혁신 중소·중견기업 지원 및 협력에 관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기업간담회에는 리디㈜, ㈜바람인터내셔날, ㈜원익피앤이, ㈜이랑텍, ㈜트릿지, ㈜플로트론 등 유럽에 법인을 설립했으나 현지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기업과 유럽진출을 희망하는 기업들이 참석했다. 참가기업들은 유럽진출 및 현지화에 대한 애로사항을 건의하고 테레사 체르빈스카(Teresa Czerwińska) EIB 부총재는 유럽진출 한국 기업들에 대한 금융 지원 혜택, 기후기술 등 중점 투자 분야 , 컨설팅 서비스 등 현지화 편의 제공에 관한 상세한 정보를 제공했다.
기업간담회 후 기보와 EIB는 혁신중소기업 해외진출 지원 및 기술평가 선진화 공동 협력이 포함된 MOU를 체결했으며 지난 2017년 양기관이 체결한 MOU에서 논의된 기술평가등급 산출 방법론 및 기후기술에 대한 정책 정보 공유에서 한 단계 나아간 협력방안이 포함됐다.
이번 MOU에서 양 기관은 ▲기술평가모형 공동연구 및 개발 협력 ▲한-EU(유럽연합)간 혁신중소기업 공동 투자 가능성 타진 ▲개도국 대상 공동 이니셔티브 모색 등 협업 범위를 확대하고 구체화 하기로 했으며 보다 유기적인 협력체계를 구축하기로 했다.
특히 기보는 2017년 EIB와 MOU 체결 이후 유럽 기술기업을 대상으로 기보의 기술평가시스템 파일럿 테스트를 실시했고 이를 바탕으로 EC(유럽공동체) 혁신 중소기업 평가 Tool 개발 프로젝트 사업자로 선정돼 유럽형 모형개발(Innorate)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완료한 바 있다. 이를 바탕으로 기보는 향후 ▲EIB와 기술평가 모형 선진화 및 글로벌 활용을 위한 공동 연구 추진 ▲글로벌 진출을 추진하는 국내 중소기업의 지원 네트워크 강화 ▲개발도상국 대상 ODA(공적개발원조)사업 추진을 위한 협업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박주선 기보 상임이사와 테레사 체르빈스카 EIB 부총재 등 실무진들은 21일 판교에 소재한 ㈜원익피앤이를 방문해 국내 혁신중소기업의 기술력과 생산시설을 살펴보고 해외법인 현지화에 도움을 줄 수 있도록 기보와 EIB 간 구체적인 협력방안을 논의했다. ㈜원익피앤이는 배터리 제조용 기계 및 충전시설 제조기업으로 스웨덴·헝가리 등에 현지 법인을 보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