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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무슨 소통?"...김포시장 공약 64개가 56개 됐는데 "아무도 내용 몰라"

배강민 시의원 "시민과 준엄한 약속(공약) 해놓고 임의로 폐기한 것으로 밖에 볼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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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김진부기자 |  2023.02.02 16:49:17

김포시의회 행정복지위원회 배강민 시의원이 김포시 기획담당관에게 소통 없이 공약을 폐기한 것 등과 관련 질타하고 있다. (사진= 김진부 기자)

"(김병수 김포시장) 공약 64개가 56개로 폐기 또는 통폐합된 내용을 시의원들도 전혀 모르는데, 시민들이 어떻게 알겠나?...소통을 그렇게 중요하게 생각하는 분들이 어떻게 이럴 수 있나?"

김포시의회 행정복지위원회 배강민 시의원(민주당, 다선거구)은 지난 1일 김포시 황규만 기획담당관의 업무보고 자리에서, 민선8기 김병수 김포시장의 공약 64개가 56개로 갑자기 둔갑한 이유를 물으며 이와 같은 취지의 발언을 했다.

"통통(通統)행정 강조하지만, 소통 안해"

배강민 의원은 "공약을 평가하는 '한국메니페스토 실천본부'도 '시민과의 합의'를 중요하게 생각하는데, (공약 폐기 등이) 시민들과 합의된 사항인가?...시민과 준엄한 약속을 해놓고 자기 임의대로 폐기한 것으로 밖에 볼 수 없다."라고 강하게 질타했다.

실제로 김포시 홈페이지에 공시된 '민선8기 공약사항 추진계획'을 보면, 당초 공약집에 있던 64개가 아닌 56개만 공약으로 표기돼 있다. 하지만 시의원들조차 왜 56개로 변경됐는지, 무엇이 폐기되고 무엇이 통폐합됐는지 전혀 모르는 상태다.

 

2023년 1월 30일 김포시청 홈페이지에 게시된 민선8기 공약사항 56건 (사진= 김진부 기자)


김포시는 거의 매일 일명 "통통(通統)행정"이라는 주제로 기획기사를 쏟아내면서 소통하는 행정임을 강조하고 있지만, 정작 시민들은 '공약'이 폐기된 내용이나 그 이유 등에 대해 전혀 모르고 있다.

기획담당관 "한국메니페스토가 평가할 것"

황규만 김포시 기획담당관은 "시장이 공약을 할 수 있지만 실제 행정에서 공약 사항을 추진하다 보면, 행정과는 미스매치 되는 경우가 있다."라며 "따라서 폐기할 수도 있고, 약간 변경할 수도 있다. 이 부분은 한국메니페스토 운동본부가 김포시 공약을 제대로 실천했는지 평가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또한 "(공약이 폐기되거나 변경된 내용에 대해) 세부적으로 시의원들께 공개하겠다."라고 말했다.

기획담당관실 관계자는 지난해 9월 김포시 조직개편 후 공약을 점검했고, TF팀을 꾸려서 공약을 검토해 공약 1개를 폐기하고, 반려동물 관련 공약 등 일부 유사한 공약들을 정리했다고 밝혔다. 폐기된 공약 1개는 '국제기후센터 유치' 공약이다.

지난해 11월 시장 결제까지 진행돼 56개 공약으로 최종 정리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으나 홈페이지에 공약사항이 게시된 날짜는 올해 1월 30일이다. 또한 폐기된 공약 1건에 대한 내용도 홈페이지에 공시하지 않았다.

정영혜 시의원 "작년 11월 시민평가는?"

정영혜 시의원(민주당, 비례대표)은 공약과 관련해 배강민 의원과 동일한 문제점을 제기하면서 "작년 11월 공약 관련 시민평가를 실시한다고 했는데, 실시했나?"라고 물었지만, 황규만 기획담당관은 "하지 못했다."라고 답변했다.

기획담당관실 관계자에 따르면 조만간 시민평가단을 구성해 평가할 예정이라고 언급했다.

(CNB뉴스= 경기 김포/ 김진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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